2012. 12. 6. 09:03

보고싶다 박유천 레전드 연기 선보인 바로 그 장면 모두를 울렸다

박유천이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가 바로 '보고싶다'입니다. 출연했던 모든 작품에서 연기력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었던 박유천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는 많았지만 우려도 존재했었습니다. 

 

우려는 그의 등장과 함께 모두 사라지고, 기대는 그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한정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던 그의 연기는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군더더기란 찾아 볼 수도 없는 완벽한 여기는 '보고싶다'에 완벽하게 중독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도시락 먹으며 우는 한정우, 그 지독한 감동을 어찌하나

 

 

 

 

조이가 된 수연이 살해된 강상득의 집 지하 주차장에서 목격되면서 사건은 복잡해기지 시작했습니다. 파티장에 정우가 들어선 것도 남들 앞에서 수연이 수갑이 채워져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몰래 데려가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어 나선 정우는 여전히 수연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연에게 옷을 입혀주고, 경찰서 앞을 가득 메운 언론을 피하기 위해 친한 청소부 아주머니를 통해 수연을 경찰서 안으로 보재는 정우는 애틋하기만 합니다. 강상득이라는 이름이 나오면서부터 떨기 시작한 수연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눈물만 흘립니다. 경찰들은 종이컵을 통해 지문 인식을 합니다. 14년 전 사라진 수연이 과연 조이인지 확인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지요.

 

수연을 지키기 위해 경찰서까지 몰래 데려온 정우는 수연을 조사하는 반장에게 분노를 표할 정도로 그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런 정우의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수연의 모습 또한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과거 자신을 지켜주지 못했던 남자 정우. 그런 정우에 대한 미움이 사무치듯 높지만 그런 미움보다 더욱 강한 것이 바로 사랑이니 말입니다.

 

정우의 행동들이 이번 살인 사건 용의자로 자신을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정우가 힘겨워하는 것은 당연했지요.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수연이 원망스럽기까지 할 정도니 말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정우와 대면하던 수연은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하고 맙니다. "내가 수연이라면 제일 먼저 너를 죽였어"라는 말은 정우에게는 너무 큰 상처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하지만 이런 그녀의 발언에도 정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답변을 하지요.

 

 

"날 죽여도 당신이 이수연이었으면 좋겠어"라며 눈물을 흘리는 정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죽는 한이 있어도 수연이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한 정우의 마음이 이 한 마디에 모두 담겨있었으니 말입니다.

 

지문을 바꿔치기 한, 해리로 인해 수연이 14년 전의 수연이 아니라고 밝혀지며 집으로 돌아가게 되지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방에서 오열을 하는 수연의 모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잊으려 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정우에게 자신이 죽이고 싶다고 한 것도, 그런 자신의 말을 듣고도 죽어도 좋다고 말하는 정우의 모습에 오열을 하는 수연의 모습은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수연이 돌아가고 나서 도시락을 가지고 온 수연 엄마와 취조실에 앉아 식사를 하는 장면은 박유천이 왜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설명한 레전드 장면이었습니다. 밝게 도시락을 먹던 정우가 수연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가득 담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그 무엇과도 비교가 안 되는 장면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미 집으로 가는 수연을 슬쩍 보며 자신의 딸임을 감지한 수연 어머니로서는 정우가 왜 그렇게 서럽게 우는 지를 잘 알고 있었지요.

 

 

수연을 찾고도 수연이라고 부를 수 없는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수연 어머니와 정우가 보인 취조실 장면은 정통 멜로드라마인 '보고싶다'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정우의 눈물과 도시락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이 특별한 장면은 정우가 가지고 있는 고통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점점 수연의 정체를 알아가는 정우와 수연을 위협하려는 한태준을 막기 위해 형준은 작전을 시작하지요. 은밀하게 준비했던 작업들이었지만, 정우가 이렇게 수연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계획의 변수는 바로 정우였고, 그런 정우로 인해 형준의 복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우를 만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형준은 수연이 앉아 취조를 받았던 그곳에 앉아 정우와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합니다. 조이가 수연이라는 사실을 둘 모두 알고 있는 상황에서 형준이 내민 제안은 만족할 수도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모두 친한 친구로 지내자는 말에는 형준과 수연의 관계를 정우에게도 요구한 것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수연을 사랑하는 정우에게 그런 제안은 무의미한 것이었습니다. 둘 모두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제안은 형준에게만 만족스러운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한 형준은 공개적으로 경고를 하기 시작했네요. 조이가 자신의 딸 수연일 거라는 생각을 한 명희는 그녀가 사는 집으로 향합니다. 말도 안 되는 집에 살고 있다는 그녀를 보러 온 명희는 차를 타고 나오는 조이를 보고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조이가 바로 자신의 딸인 수연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수연의 정체를 알게 된 명희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뭐든 하려 하지요. 수연을 지키기 위해 나선 정우와 형준, 그리고 명희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모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듯합니다. 박유천의 탁월한 연기력이 빛을 발한 '보고싶다'에 윤은혜의 오열 연기마저 이어지며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박유천을 레전드로 만들어내고 있는 드라마 '보고싶다'는 정말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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