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7. 06:10

은지원 지원유세 심경, 직격탄 맞은 놀러와 자진하차만이 답이다

은지원이 박근혜 지지 유세에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선택을 누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정치적인 행보로 인해 출연중인 프로그램에는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가 전면에 나선 '놀러와' 같은 경우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에서 문제입니다.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로 인해 '놀러와' 홈페이지에서는 하차를 요구하는 이들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수많은 연예인들이 퇴출을 당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은지원의 경우는 더욱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퇴진은 당연해 보입니다.

 

박근혜 유세에 참가한 은지원, 놀러와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유세에 참가했다며, 이런 자신의 행동을 정치적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는 모순덩어리 일 수 밖에 없지요. 대통령 선거가 가족 행사도 아니고, 가족들의 합의하에 정해진 일이라는 이유로 은지원의 행동이 정치적인 행위가 아닐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박근혜 유세에 참여해 "우리 고모님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기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정치 유세를 하는 모습은 문제가 있으니 말입니다. 더욱 연예인이라는 위치에 있는 그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박 후보를 위해 지지유세에 나선 것은 터무니없고, 책임감조차 없는 행동이니 말입니다.

 

"유세현장을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정말 열정이 넘치고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날씨도 너무나 추운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겸 인사도 드리고 응원차 다녀왔는데.."

"마치 못할짓 한 사람처럼 참 심한 말들도 많고 기분이 좀 그렇네요. 아무튼 본론은 다시한번 날도 추운데 와주신분들께 감사드리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여러 후보님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존경합니다"

 

"저 역시 더 열심히 몸 아끼지 않고 웃음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화이팅"

유세를 마치고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밝혔네요. 자신이 갔던 유세장이 흥분의 도가니였다는 말로 박 후보 선거운동을 다시 한 번 펼친 그는 자신의 행동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마치 못할 짓 한 사람처럼 심한 말들도 많다"는 말로 자신의 행동이 당당함을 밝혔지요.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탓할 이유는 없지요. 이순재 등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힌 적이 있기에 그 역시 다를 바 없으니 말입니다. 더욱 박근혜와 5촌 관계라는 점을 알려왔고, 그동안 여러 행사에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비춰왔다는 점에서 이상하지도 않지요. 하지만 자신은 정치적인 행동도 박 후보를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라며 선을 그어왔던 것도 사실이지요.

 

 

은지원의 이런 선긋기는 스스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지 않고 방송만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주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그런 은지원의 말에 공감을 했지요. 하지만 중요한 대선이 다가오자 가족회의를 통해 정해진 일이라는 이유로 박근혜 유세장을 찾아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은 이질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 정치 잘 몰라요. 관심도 없고…. 이명박 후보? 아 이회창 후보도 나왔다고 들었는데…"

"아니요. 아까도 말했지만 전 정치 잘 몰라요. 그냥 제게 그 분은 고모일 뿐이에요"

지난 2007년 대선에서는 정치 잘 모른다고 말하던 은지원. 물론 그 당시에는 박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해 대선 후보자 역할도 하지 못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박근혜 대선후보와 엮이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은 매우 중요하고 큰 일이다. 가족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은지원이 가족 회의 끝에 지원 유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무조건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의미라기보다는 가족으로서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너무 정치적으로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은지원 소속사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은 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어요. 가족회의 끝에 지원 유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너무 정치적으로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그 자체가 황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박 후보 지지 유세를 하면서도 방송 활동에 규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나름의 묘수를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이 더욱 치졸하게 다가올 뿐이네요. 김제동이나 김미화 등이 특정 인물을 지지하지 않고, 현 정권의 잘못에 대해 바른 소리를 했다고 비난을 하고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하던 그들은 왜 이번에는 침묵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은지원이 누구를 지지하고, 누구를 응원하든 그건 개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새롭게 단장하고 본격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한 '놀러와'는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은지원의 소속사가 이런 그의 행동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노골적인 정치적 행동을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만큼 웃기는 일은 없으니 말입니다.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지지하고 있고 지지유세까지 하면서도 정치적인 일로 보지 말라는 말은 황당한 행동이니 말이지요. '놀러와' 게시판에는 지속적으로 은지원 하차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은지원에 대한 반감은 곧바로 '놀러와'를 덮쳤고, 이는 새롭게 시작하는 '놀러와'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독재자의 딸'과 그의 5촌인 은지원. 그들의 대권 행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바로 '놀러와'였습니다. 은지원을 복귀시켰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맞은 '놀러와'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더욱 김재철이 여전히 사장으로 있는 상황에서 은지원을 내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점은 분명하지요. 결과적으로 '놀러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은지원 스스로 하차를 결정하는 일 외는 없습니다. 가족회의라는 이름만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방법은 결정만이 답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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