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0. 09:17

김연아 레미제라블 프리 의상, 200점 넘긴 여왕의 재림 황홀했다

김연아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며 올 해 첫 200점을 넘기며 여왕의 존엄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김연아는 세계 피겨를 움직이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대회의 등급은 ISU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김연아의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흥미롭지요. 김연아가 출전하면 B급 대회도 A급 대회가 된다는 점에서 그녀가 피겨 대회의 등급을 결정하는 존재라는 사실은 대단하게 다가오네요.

 

황홀한 200점 김연아, 이제 대회 등급은 그녀가 만든다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된 '그랑프리 파이널'은 피겨 대회의 핵심이자 마무리 대회입니다. ISU로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계 피겨를 마무리하는 이 대회가 2012년 최고의 대회가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김연아가 다른 대회에 출전을 결심하기 전에는 말입니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과는 비교도 안 되는 군소 대회일 뿐이었습니다. 세계 피겨 팬들의 관심이 모두 소치에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연아의 선택은 세계인들의 시선을 소치가 아닌, 도르트문트로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여왕을 위해 성대한 준비를 했고, 김연아의 등장에 모든 가치를 부여할 정도로 그녀의 복귀전은 오직 김연아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순위와 상관없는 NRW트로피 대회는 과연 김연아가 20개월 만에 복귀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 했습니다.

 

이런 궁금증은 쇼트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녀의 복귀전은 세계 피겨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그런 관심은 환호로 이어졌습니다. 여왕의 귀환은 화려했고 매력적이었으며 사랑스러웠습니다.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이들과의 대결보다는 A급 대회이자 ISU 최대의 잔치였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아사다 마오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우승보다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이 더욱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점수만으로도 아사다 마오를 능가한 김연아는 대회의 급과는 상관없이 전체 피겨 시장을 대표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만 검증된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언론들마저 김연아의 귀환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지요. 그저 단신으로 처리하며 애써 김연아에 대해 외면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은 세계 피겨 팬들은 김연아만이 오직 여왕임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일본과 달리, 여왕의 화려한 복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며 환호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70점을 가볍게 넘으며 올 시즌 내내 아무도 넘지 못했던 기록을 단숨에 넘은 김연아는 프리에서 130점을 넘어 200점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연아가 세웠던 200점 기록을 그 누구도 넘어서지 못했고, 그 기록은 20개월 만에 돌아온 김연가가 다시 세웠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신의 기록은 오직 여왕인 김연아만이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었으니 말입니다.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매력을 발산했던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에 맞춰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피겨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연아가 입은 의상에 대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국내 디자이너인 안규미 씨가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했다고 하지요. 그녀가 입으면 뭐든지 최고의 가치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하네요. 여왕의 의상은 그 어떤 것을 입어도 화려하게 보인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회색과 하늘색이 섞인 다소 밝은 색 원단 및 하늘거리는 치맛단으로 뱀파이어에게 매혹된 여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또 흑백 영화와 같은 느낌을 반영하고자 했다"

 

화려한 색감이 아니었지만 감성적인 음악에 맞는 의상 선택은 역시 김연아였습니다. 그런 의상과 함께 '레미제라블'에 맞춰 선보인 연기력은 압권이었습니다. 비록 한 번의 꽈당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연기는 최강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완벽한 모습은 김연아가 아니면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연기였습니다. 단순히 점프와 회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예술적으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상화에서 김연아가 선보인 완벽한 예술성은 황홀했네요. 의상과 음악 그리고 피겨가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피겨 팬들을 황홀하게 만든 '레미제라블'은 왜 그녀가 여왕인지를 증명해주었습니다. 의상과 음악 그리고 피겨 실력에 더해진 김연아 자체가 가지는 무한 매력은 그 어떤 이들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넘사벽이라는 사실만 확인시켜 주었네요.

 

AP 통신이 밝힌 것처럼 '김연아가 복귀 무대를 지배했다(Kim Yu-na reigns on return to competition)'는 정확한 표현이었을 듯합니다. 김연아가 "한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연기에 만족한다"는 말처럼 김연아의 연기는 그녀가 진정한 여왕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받으며 쇼트 프로그램 72.27점 포함 합계 201.61점을 넘어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킨데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4를 받으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나갔습니다. 트리플 살코도 무난했고 스텝 시퀀스에서도 레벨 4를 받은 김연아가 비록 한 번의 엉덩방아는 있었지만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으로 마무리하는 김연아는 그저 여왕이었습니다.

 

아직 전성기 시절의 70% 정도임에도 다른 선수들이 넘사벽으로 생각하는 200점을 가볍게 넘긴 김연아는 진정한 여왕이었습니다. 2014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를 준비하는 김연아는 체력만 보강한다면 그녀의 2연패는 당연해 보였습니다. 대회 규모를 김연아라는 이름으로 규정하는 이 황홀한 여왕의 복귀는 모든 피겨 팬들에게는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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