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0. 11:37

김연아 시상식 위엄과 외신에서 밝힌 선구자 발언이 정답인 이유

김연아가 20개월 만의 복귀에서 200점을 가뿐하게 넘기며 여왕의 재림을 화려하게 완성했습니다. B급 대회인 만큼 그녀가 출전한 경기장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김연아의 등장만으로도 경기장은 화려하게 빛이 날 정도였습니다. 

 

시상식에서 보여준 광경은 작은 군소 대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지요. 그런 초라함마저 화려하게 마는 여왕으로 인해 피겨 계는 다시 한 번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왕이 빠진 자리에서 그 누구도 그 자리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20개월 동안 여왕의 복귀만 기다리던 세계 피겨 팬들의 심정은 외신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외신과 일본의 반응의 온도 차, 중요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연아가 프리에서 한 번 넘어지기는 했지만, 가볍게 총점 200점을 넘으며 여왕의 복귀를 완벽하게 완성해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 수많은 외신들이 찬사를 쏟아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 찬사들 속에서 일본은 우려 섞인 모습을 보이며 아사다 마오가 더 이상 김연아의 대결 상대도 아니라는 사실만 명확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로서는 김연아의 우승이 무조건 반갑고 행복하지만 너무 주관적인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외신의 평가는 중요하게 다가오지요. 외신들은 그나마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조건에 있다는 점에서 외신을 알아보면 김연아의 위상과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가 NRW 대회를 통해 이번 시즌 여자 싱글부문서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성공적인 복귀다.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는 그러한 순간도 잊게 만들었다"

AP통신의 평가를 보면 단백하면서도 김연아의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글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 보도와 함께, 작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는 그런 실수도 잊게 만들었다는 말로 최고의 찬사를 보냈습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김연아는 훌륭한 연기로 이번 시즌에 유일하게 200점을 넘긴 여자선수가 됐다. '컴백'이라기 보다 '선구자(frontrunner)'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애슐리 와그너의 경쟁으로 이번 시즌이 흥미로워 졌다"

 

미국의 이그재미너는 김연아의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훌륭한 연기로 이번 시즌 유일하게 200점을 넘긴 선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문구는 바로 '컴백'이 아닌 '선구자'라는 단어를 선택하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는 점입니다.

 

 

여왕의 컴백으로도 모자라 그녀는 세계 피겨 계를 선도하는 선구자라고 표현한 이그재미너의 평가는 명확하지요. 그녀가 출전하지 않았던 20개월 동안 다양한 2인자들을 여왕의 자리를 노리기는 했지만 좀처럼 근처에도 가지 못한 상황에서 김연아의 복귀를 단순한 '컴백'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아무도 가지 못한 곳을 개척해가는 '선구자'라는 표현은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두 시즌 만에 복귀한 김연아가 올 시즌 세계 최고 점수로 우승했다"

 

"인상적인 우승이었다. 김연아로 인해 NRW 트로피 대회 6년 만에 처음으로 200좌석이 모두 매진됐고, 경비가 등장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과 미국의 CBS는 김연아 선수의 기록과 우승 소식을 전했습니다. 여기에 김연아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NRW 트로피 대회 6년 만에 처음으로 200 좌석이 모두 매진되었고, 경비까지 등장했다면 여왕의 등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출전 소식만으로도 삽시간에 티켓이 매진되었다는 사실은 김연아가 세계 피겨 팬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더욱 큰 경기장이었다면 NRW 트로피는 김연아 출연만으로 큰 흑자를 기록할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가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19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가 복귀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에서 보기 어려운 최고난도의 점프 콤비네이션인 트리플 러츠-트러플 토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는 김연아의 트레이드마크다"

 

미국 ESPN과 워싱턴포스트, 이그재미너닷컴의 기사들에서 보면 알 수 있듯 김연아의 모습에 찬사 일색입니다.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실력으로 모두 증명했기 때문이지요. 수많은 선수들이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김연아를 넘어설 수조차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외신들의 한결같은 호평은 당연했습니다.

 


"김연아, 세계 최고 점수로 압승했다"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의 그랑프리 파이널 점수(196.80)를 넘어 최고 점수(201.61)를 기록했다"

산케이와 요미우리 신문 등이 단신으로 김연아의 우승을 소개했지만, 일본 누리꾼들의 평가는 열띤 토론으로 이어지기도 했네요. "아사다 마오는 사력을 다해 완벽하게 연기를 했어도 200점 근처에도 가지 못했는데, 넘어져도 200점을 넘기는 김연아를 어떻게 이긴냐"는 말과 "여왕의 복귀가 대단하다"는 등 김연아의 화려한 복귀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네요.

 

김연아는 복귀가 아닌 선구자라는 찬사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실제 그녀의 등장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등장만으로 세계 피겨 팬들이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증명한 김연아. 단순한 인기가 아닌 실력에서 탁월함을 선보이며 다른 이들과는 비교 자체를 불가하게 하는 절대적인 존재라는 사실에서 '선구자'발언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 연합뉴스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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