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3. 07:09

보고싶다 박유천 혼신의 눈물연기 아찔하고 치명적이었다

강상득 살인범에게 붙잡혀 죽음의 위기에 빠진 정우와 이 사실을 알고 마음속에 있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기 시작한 수연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왔네요. 보라 엄마와 수연 엄마가 취조실에서 만나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며 서로 손을 잡고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경찰서 앞에서 수연이에게 "수연이 싫어. 나 기다리지 마"를 외치며 포옹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14년 이라는 시간 동안 그리워했던 감정들을 모두 풀어내는 장면은 애절함 그 자체였네요. 박유천의 혼신의 눈물 연기는 윤은혜의 연기력마저 깨워 최고의 로코 여신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네요.

 

애절함을 완성시키는 박유천의 "보고 싶어 수연아", 아찔하고 치명적이다

 

 

 

 

강상득 살해범이 청소 아줌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의 집까지 따라 들어간 정우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를 믿었지요. 그리고 청소 아줌마 역시 정우를 마지막 순간까지고 아끼고 있었지요. 비록 자신에게 남겨진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우를 묶어둘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지요.

 

 

14살이라는 나이에 죽어야 했던 보라. 그런 보라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정우 손에 쥐어준 채 사라진 청소 아줌마의 복수가 거칠지만 공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했지요. 보라 엄마와 수연 엄마가 취조실에서 손을 맞잡고 오열을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마저 오열하게 만들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가족들인 그들이 손을 맞잡고 하염없이 우는 장면에서 절대적인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 사회가 성폭력에 너무 관대하기 때문이지요. 성폭행을 당하고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 이들도 많은 상황에서 범죄자들은 떵떵거리고 거리를 활보하는데, 피해자와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당황스럽기만 하지요.

 

이런 수많은 피해자 가족들을 상징하는 청소 아줌마의 복수와 그런 복수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오열하는 수연 어머니의 모습은 애절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서로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두 모정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시린 아픔을 전달해주었네요.

 

약을 먹이는 순간 정우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수연과 통화 하기를 원하지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던 유일한 존재가 수연이라는 사실은 눈물이 날 수밖에는 없었지요. 14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을 원망하고 미워했던 수연. 하지만 그런 수연이마저 미워할 수 없었던 정우는 점점 사라져가는 의식 속에서도 수연에게 중요한 힌트와 함께 "보고싶어 수연아"를 남기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억지로 잠재우고 있던 정우에 대한 감정이 폭발하게 되지요. 14년 전 당시로 돌아간 수연은 정우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사건 현장까지 한달음에 달려가 정우를 멀리서 지켜보는 수연의 애절함과 병원에서 마주한 정우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서로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네요.

 

 

정우와 수연이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한 형준은 불안하기만 하지요.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수연이 그런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형준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형준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정우 납치를 사주했고, 그 과정에서 수연이 폭행을 당했다는 점에서 형준 역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수연이 점점 정우에게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자 형준은 조급해지기 시작하지요. 떼어내려 해도 떼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급하게 프랑스로 가려는 형준은 복수를 급하게 서두르기 시작합니다. 남실장에게 한태준의 비밀 장부를 빼내게 합니다. 거액을 넘기고 자료를 받은 형준의 분노는 점점 극단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지요.

 

정우의 새엄마인 황미란이 정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은 수연이의 마음을 급격하게 변하게 만들었어요. 정우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친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지만, 14년 동안 자신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수연이 사라지던 날 정우 역시 아버지와 의절하고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우를 보러 경찰서로 향합니다.

 

수연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명희는 정우의 짐을 싸서 경찰서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런 명희를 끔찍이도 챙기며 경찰서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며 오열하는 수연은 힘들기만 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정우를 오해하고 원망했는지 그런 14년의 시간이 미안할 정도로 그는 자신이 버린 모든 것을 채워주고 있었지요. 

 

벽을 사이에 두고 엄마와 정우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수연은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오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망했던 정우가 사실은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수연이로 돌아가기 싫데"라는 명희의 말에 무슨 이야기인지 알고 있는 정우는 서럽게 웁니다. 자신이 그토록 찾았던 수연이 스스로 수연이기를 거부한다는 사실에 오열하는 정우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서럽게 만들었어요.

 

"정우야. 나 좀 살려주라"며 정우를 보면 수연이 생각이 난다며 이제는 자신에게서 멀어지라는 명희에게 수연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정우. "나 미친놈이고 형사야" "형사는 기다리는 것이 일이야", "나 미친놈이고 남자야" "남자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어"라며 수연에 대한 애절함을 그대로 전하는 정우의 혼신의 눈물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박유천이 연기하는 정우의 모습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명품 연기라는 점은 의심할 수도 없었습니다.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직 수연이만을 찾아 헤맸던 정우에게 명희의 그 말은 채워질 수 없는 고통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모습을 숨어서 보며 숨죽인 채 오열하는 수연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애절하기만 했네요. 윤은혜가 언제 이렇게 매력적인 연기를 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박유천과 연기하는 배우들이 모두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발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윤은혜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았네요. 윤은혜에게는 이번 드라마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새롭게 쓸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보고싶다'는 중요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명희가 가져온 짐 속에서 이름표를 발견한 정우가 "이수연, 한정우"를 되뇌이는 장면과 그런 정우를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수연의 모습은 애절함의 극치였습니다. 정통 멜로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 이 장면은 '보고싶다'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였으니 말이지요.

 

7시 정각에 울린 '마법의 성'을 듣고 수연이 곁에 있음을 정우는 알게 됩니다. 자신의 휴대폰과 같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상황은 정우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었지요. 놀라 뛰어나가는 수연을 붙잡고 "이수연이 싫어. 나 기다리지 마"라며 껴 앉는 장면은 극적이었습니다. 

 

 

떨어지려는 수연에게 얼굴을 보지 말라며, 얼굴을 보면 그때 그 기억이 떠오르고 미워할 거라며 꼭 껴안고 있는 정우의 모습은 애절하기만 했습니다. 마미작 순간까지도 오직 수연만 생각하는 정우의 이런 모습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수연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그들의 감정에 격하게 이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미치도록 애절한 연기를 펼친 박유천과 윤은혜의 혼신의 연기는 '보고싶다'가 왜 명품일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네요. 여기에 유승호마저 포스를 뿜어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을 '보고싶다'는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네요. 지독할 정도로 치명적인 매력을 한없이 뿜어내고 있는 '보고싶다'는 보면 볼수록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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