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6. 06:27

무한도전 싸이 노홍철 헬기 만남과 유재석의 사과, 무한도전 달력배달이 만든 가치들 최고였다

달력 배달하는 과정만 가지고도 시청자들을 웃기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일일 듯합니다. 국내 방방곡곡을 다니며 달력을 배달하던 그들이 이제는 베트남, 모스크바, 뉴욕까지 진출하며 보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싸이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증명해진 노홍철의 퀵마우스와 6개월 동안의 파업으로 인한 결방에 대한 유재석의 사과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지 못한 채 장기 결방이 중요한 장기 프로젝트가 되었다는 정형돈의 이야기처럼 무한도전의 2012년은 쉽지 않은 해였습니다.

 

더욱 멋지게 변한 무한도전 달력과 그 안에 담은 감동과 재미

 

 

 

 

 

무한도전 달력배달 서비스는 그들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번 달력은 시청자들이 직접 디자인을 하고 공모해서 선택된 것들을 모아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달력의 일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하하는 신혼여행지인 베트남으로 정형돈은 스케줄이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로 달려가고, 노홍철은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남은 멤버들은 국내 배달에 집중하는 등 나름 배달 분배를 한 그들에게 쏟아진 배달 요청은 말 그대로 전 세계에 걸쳐 널리 퍼져있었지요. 국내만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 일본과 중국, 그리고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는 사실은 무도가 가진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신혼여행을 떠난 하하와 별은 자신이 떠난 지역이 베트남이라는 이유로 마지막 날 직접 배달에 나서게 되었지요. 설마 신혼여행을 떠난 그들에게 달력 배달을 요청하는 무도나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특별한 신혼여행이 되었다고 좋아하는 그들이나 참 대단한 존재들이었네요. 한인 학교를 방문한 하하는 신청한 여교사가 하하 광팬임을 증명하며 별을 잠시 질투하게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경제위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베트남까지 나와 일하는 아버지에게 마음을 담은 세 딸들의 정성을 담은 편지 배달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에 가지도 못한 채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의 책상에 세 딸의 사진이 놓여 있다는 사실은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딸들의 편지를 읽고 눈물이 글썽하는 아버지와 그런 딸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모습은 감동일 수밖에 없었네요.

 

 

모스크바로 향한 정형돈은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지요. 사실 정형돈보다는 해외가 처음인 피디를 이끌고 러시아에서 달력 배달 미션을 완수해야만 하는 그에게는 쉽지 않은 배달이 될 수밖에는 없었네요. 쉽지 않은 러시아 방문인 만큼 붉은 광장을 비롯한 모스크바의 다양한 모습을 보이던 정형돈의 배달 업무도 흥미롭기만 했네요.

 

이번 달력 배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미국으로 날아간 노홍철이었네요. 뉴욕에 있는 이들에게 배달을 한 그의 행동들 하나하나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타임스퀘어 광장에 3년 만에 재등장한 노홍철은 과거 커다란 광장 화면에 무한도전의 비빔밥이 광고되는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노홍철의 입은 제대로 풀려 퀵 마우스가 되었고 뉴욕 한복판에서 마음껏 떠드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네요.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노홍철은 자신도 뉴욕에서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며 인지도를 증명하겠다며 나서는 그의 모습은 호기로웠습니다. 하지만 노홍철을 알아보는 이들은 없었지요. 싸이를 팔고 일일이 설명을 통해 기억을 찾게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홍철이 '엘리베이터 가이'라는 사실을 알고 반가워하는 뉴요커를 만나 광분하는 노홍철의 모습은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한 여성은 직접 그 장면을 실행하겠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거리에 엎드려 뮤비 속 한 장면을 재현하는 모습은 싸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만들어냈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달력 배달을 하며 임산부 앞에서 저질 댄스를 추고, 간호사를 꿈꾸는 유학생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노홍철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동 중인 차량에서 싸이의 전화를 받은 노홍철은 자신을 보기 위해 필라델피아에서 지금 뉴욕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그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엄청난 거리를 생각해보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약속이었지만 싸이의 한 마디는 노홍철을 다시 광분하게 만들었습니다. 헬기를 타고 가겠다는 발언에 국민들을 농락하지 말라던 노홍철은 VIP 헬기 착륙장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는 헬기에서 다른 비즈니스맨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싸이를 의심하기 시작했지요.

 

노홍철의 의심을 버리게 만든 것은 뒤이어 등장한 헬기에서 드디어 싸이가 나타났지요. 동네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던 정겨운 형이 세계 최대 도시라는 뉴욕에 헬기를 타고 등장한 싸이의 모습에 놀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놀라서 입도 다물지 못하던 노홍철은 "형..출세했어"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싸이가 그래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남자가 보디가드이고, 그를 수행하는 이들이 차 두 대를 통해 함께 움직이는 모습에서도 싸이는 이제 진정한 국제가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했습니다.

 

호기롭게 싸이와 타임스퀘어에서 인지도 대결을 벌인 노홍철은 순식간에 몰려든 인파들로 인해 사진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노홍철을 알아보지 못한 뉴욕 사람들은 싸이를 만났다는 사실이 놀라 서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그리고 그런 아수라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정신이 없던 노홍철까지 그 자제가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들이었습니다.

 

풍성한 재미를 담아준 달력배달과 함께 시작과 함께 유재석이 보여준 진심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연말을 맞아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재석에게 중요했던 것은 시청자들과 만나지 못했던 일들일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파업으로 인해 `무한도전'이 6개월간 결방돼 장기 프로젝트를 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파업으로 인해 장기 프로젝트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고 유재석이 노조 파업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었지요. 그들은 충분히 파업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고, 그들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오해를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유재석이 사과하는 것은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이었지요.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었던 그들에게 6개월 동안의 공백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공백이 시청자들이나 무도 멤버들, 그리고 제작진 모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다양한 곳까지 오가며 달력배달을 통해 다양한 재미와 감동까지 전한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시청자들의 입장을 우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은 왜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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