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7. 07:03

런닝맨 한효주와 고수 매력보다 돋보인 투표 독려 대단했다

한효주와 고수가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런닝맨'이 이번주에는 맛의 고장인 전주에서 대결을 벌였네요. 맛의 고장답게 맛대 맛의 대결은 시청자들마저 먹고 싶게 만들 정도로 풍성함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효주의 의외의 예능감이 반가웠고, 고부기가 된 고수의 인간적인 매력도 흥미로웠습니다. 

 

한효주와 고수의 색다른 매력도 반가웠지만 그 보다 시청자들에게 찬사를 받은 것은 선거를 앞두고 방송된 '런닝맨'이 국민들의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했습니다.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투표의 중요성을 보여준 '런닝맨'은 최고였네요.

 

고부기와 아름답다를 넘어선 투표 독려 방송 대단했다

 

 

 

 

지난 대결에서 인정사정없이 한효주를 몰아붙이던 '런닝맨'은 의외였습니다. 여자 게스트라고 의도적으로 봐줄 필요는 없지만, 너무 과도한 행동들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더욱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인만큼 좀 더 신중해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웠습니다.

 

 

연예인들의 예능을 위해 의도성을 가지고 무너지고, 그런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한효주 역시 방송이 끝난 후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은 문제이지요.

 

지난 방송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맛의 고장으로 옮긴 그들은 눈을 뜨자마자 맛 집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반가워했지요. 맛의 고장 전주에서 맛 대결을 펼친다는 사실은 반가울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게임의 방식이 단계적으로 맛 집을 찾아가는 과정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연자 모두가 전주의 대표적인 맛 집을 돌아다니며 대결을 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각자가 선택한 맛 집에 도착하면 준비된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왕이 되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첫 대결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한효주였네요. 지난 방송에서 "아름답다"를 외치며 자신의 예능적 존재감을 부각시켰던 그녀가 의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아침 식사도 거른 채 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맛있는 전주비빔밥이 눈앞에 있는 상황은 누구나 쉽게 외면할 수는 없었지요. 말도 안 되어 보이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 답답하기만 했어요. 이 상황에서 하하가 먼저 미션을 수행해 비빔밥을 먹으면서 한효주의 식탐 본능은 시작되었지요. 여배우의 모습은 사라지고 배고픔에 지친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만 보인 채 하하의 식사 모습만 바라보거나 순서마저 빼앗고 미션 수행에 집중하는 그녀의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명랑만화 주인공으로 대변신한 개리의 모습 역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강한 식탐 본능은 결과적으로 성공을 이끌었고 그렇게 기대했던 비빔밥을 먹는 한효주의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어서 즐거웠습니다. 한효주가 이렇게 대활약을 보이는 것과 달리 고수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네요.

 

보여 지는 것과 달리, 기상과 함께 무릎을 주무르며 "아이구 무릎이야"를 외치던 고수는 의외성이 지배했네요. 과거 체력왕으로 불릴 정도로 왕성한 활약을 보이던 그는 사리지고 '고부기'라는 별명에 걸 맞는 느긋한 행보가 단연 돋보였으니 말이지요. 급기야 대결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는 그동안 누구도 보이지 않았던 행동을 보이고 말았지요.

 

이동중 잠이 온 고수는 길가에 차를 받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잠을 청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고수가 가지고 있던 강인함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격파 대결에서 송지효를 걱정하는 상황은 이내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에이스 송지효가 다른 이들이 모두 실패한 격파 대결에서 다른 남자들과 달리, 단 한 번의 격파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송지효의 이런 모습에 기겁하는 남자 출연자들과 송지효를 걱정하던 고수가 번번이 격파에 실패하며 머쓱해지는 상황은 흥미로웠습니다. 맛집 대결을 통해 왕이 되는 과정으로 진행된 미션에서 이광수와 한효주가 동시에 왕이 되어 최종 대결 장소로 옮긴 그들은 간발의 차이로 초대 왕에 이광수가 되면서 경쟁은 시작 되었습니다.

 

쉽게 왕 자리를 놓친 한효주의 아쉬움과 뒤이어 도착한 멤버들이 광수에게 농락을 당하며, 본격적인 광수 대항전은 시작되었습니다.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만든 이번 게임의 재미는 남은 백성들이 투표를 통해 과반수이상을 차지한 이가 새로운 왕이 된다는 점입니다. 왕은 자신의 이름표가 제거되어도 제거될 수 없는 절대 권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막강한 존재였습니다.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이광수를 방어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찾고 새로운 왕을 추대하는 방식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한효주가 새로운 왕이 되고 이런 과정에서 그들만의 정치적인 행보들이 이어지며 점점 사라져가는 대결 구도는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알 수 없게 해주었습니다.

 

"내가 꿈꾸는 것은 백성들이 없는 것이요"를 외치는 한효주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미션 과정에서 최종 1인이 우승자가 되는 만큼 절대 강자가 된 왕은 백성들이 모두 사라져야만 왕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 대반전을 이루듯 투표용지 한 장을 가지고 마지막 대결에 나선 송지효와 유재석의 대결은 왕이었던 유재석이 마지막 배려를 하며 대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쉬운 대결이라 생각한 유재석의 배려는 오히려 반격의 빌미를 마련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투표용지를 가지고 있었던 송지효는 이런 틈을 발견하고 곧바로 자신의 이름을 쓰는 방식으로 절대 반지를 쥐게 됩니다. 둘 중 하나가 왕이라면 왕이 우승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 점에서 송지효의 마지막 반전은 흥미롭기까지 했네요.

 

 

한효주가 보인 의외의 예능감이 반갑고, 고부기가 된 고수의 색다른 모습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전주의 다양한 맛 집이 소개되는 것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호평을 쏟아내는 것은 마지막 대결에서 보여준 투표였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란 무엇이고 왜 투표가 필요한지를 게임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달될 수밖에는 없었지만 중요한 것은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실한 주장이었습니다. 투표만이 잘못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런닝맨'은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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