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시청자 질식하게 한 박유천과 윤은혜의 눈물 키스 강렬했다

정우와 수연의 눈물의 키스 장면으로 시작한 13회는 잔인하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맺어질 수 없는 슬픈 운명에 빠진 두 남녀의 사랑이 더욱 애절해지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정우와 수연의 만남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인 형준의 분노는 이들의 사랑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수연일 찾았다며 행복해 하는 정우와 조이로 남겠다는 수연의 모습에 "친구하자. 조이"라고 말하는 정우의 모습은 그래서 슬펐습니다. 수연일 사랑하기 때문에 남의 여자가 된다 해도 영원히 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정우의 사랑은 그래서 더욱 슬프기만 했습니다.

 

정우와 수연의 아름다운 재회, 그래서 더욱 슬픈 그들의 사랑

 

 

 

 

정우의 새엄마 부띠끄 작업실에서 우연하게 만난 수연. 그런 정우와 수연은 그 좁은 공간에서 자신의 진심을 모두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하루만 수연이가 되라고 이야기하는 정우는 자신의 첫 키스 기억을 되살리며 눈물의 키스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슬프기만 했습니다. 

 

 

수연이 정우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현준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복수를 위해 국내로 들어왔지만, 이런 분노는 결과적으로 수연의 정체를 드러내게 하는 역효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감추고 싶었던 수연을 정우에게 들키게 된 이후 정상적인 복수극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형준의 행동은 결국 모두가 파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듯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감추고 있었던 마음을 풀어낸 수연은 정우와 함께 자신들의 추억이 남겨진 놀이터로 향합니다. 그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14년 전 과거로 돌아간 정우와 수연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함도 잠시, 수연은 자신이 형준을 떠나보낼 수는 없다고 밝힙니다.

 

14년 동안 자신을 보살핀 형준을 떠날 수는 없다며, 언젠가는 결혼을 해야 한다며 이별을 이야기하는 수연입니다. 그런 수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정우는 14년 전에 이야기했던 말을 반복합니다. "친구하자" 과거 살인자 딸 수연에게 건넸던 정우는, 14년이 흐른 현재 남의 여자가 되겠다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친구하자는 정우의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그녀가 남의 여자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정우의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 힘듭니다. 소유가 아니라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정우의 사랑은 일반인들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수연의 숨겨둔 마음이 정우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준은 분노하기 시작했지요. 집으로 들어오던 수연이 다시 어딘가로 향하자 분노를 하던 형준은 과거 그녀가 살던 동네 가로등 앞에 서 있던 수연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화를 거는 수연의 모습을 보며 자신에게 거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미 수연은 정우에게 마음이 가 있었지요. 오지 않는 전화를 바라보며 분노하는 형준의 모습은 불안하게 다가왔습니다.

 

분노를 참지 못하던 형준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자신의 집을 찾은 정우와 수연의 모습을 목격하고 부터이지요. 분노가 표출하며 화까지 내는 형준과 그를 이해하고 풀어주려 노력하는 수연의 모습은 안쓰럽게 다가왔네요.

 

수연이 살던 집 벽에 깊게 새겨진 '보고 싶다'는 글에 눈물을 흘리던 그녀는 우연하게 은주의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김 형사가 죽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수연은 복수를 다짐하게 되지요. 형준이 김 형사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실은 슬픈 결말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수연이 그런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형준의 어머니 탓이었고, 아버지와 같았던 김 형사를 죽인 범인 역시 형준이라는 사실에서 수연과 형준의 관계는 극단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자신의 어머니가 아직도 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한 형준은 재경정신병원으로 정우를 유인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강상철을 죽이고 그 사체 안에 한태준 가족사진을 남겨 놓음으로서 정우가 의심을 품게 만듭니다. 한태준의 악행을 아들을 통해 밝혀지게 만들려는 형준의 의도는 성공적이었지만, 부정하던 어머니의 생존을 깨닫게 되는 순간 형준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아이러니합니다.

 

 

형준의 복수극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결과적으로 형준의 정체는 드러날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이런 상황은 결국 수연의 복수를 완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슬픈 결말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보호해준 형준이 알고 보니 자신을 몰락하게 만든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슬픈 결말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는 13회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형준이 정우를 통해 복수를 본격화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복수는 형준을 위기로 몰아넣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게 합니다. 수연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정우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고 그런 사실은 결과적으로 모두가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슬프게 합니다.

 

슬픈 결말을 예고하는 이야기들 틈에 흥미롭고 행복하게 다가왔던 것은 정우와 수연의 만남과 사랑이었습니다. 초반 짜릿할 수밖에 없었던 그 달콤하고 매력적인 키스는 그래서 슬프기만 했습니다. 14년 전 우연하게 버스에서 경험했던 첫 키스의 기억. 수연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추억을 품고 살아왔던 정우가 건네는 키스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수연의 모습은 사랑스러웠습니다.

 

형준의 키스를 거부해오던 수연이 아무런 거부 없이 정우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그녀의 본심이 무엇인지 명확해졌습니다. 형준에게는 고마움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은 없지요. 정우에게 남아 있는 사랑을 형준은 결코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정우와 수연의 사랑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시청자들마저 질식하게 만들었던 정우와 수연의 눈물의 키스는 그래서 더욱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너무나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사랑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힘겨워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형준보다는 수연을 더욱 아끼는 정우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대선 방송으로 인해 이번 주 한 차례 방송밖에는 할 수 없었던 '보고싶다'가 더욱 애절하고 안쓰럽게만 다가옵니다. 일주일 두 번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딱 한 번의 방송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독한 사랑의 여운을 가득 남긴 정우와 수연의 눈물의 키스는 그래서 더욱 애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차가운 겨울 모두를 뜨겁게 만든 이들의 사랑이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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