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4. 06:31

이선진 해명에도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일제 경험도 없이 비난하면 안 된다?

대선이 끝난 후 연예인들이 나름의 소신 발언을 한다고 SNS를 통해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 하지만 이런 발언들에 대해 대중들이 나름의 평가를 하는 것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박정희 독재를 경험하지 않고 비난하지 말라는 이선진의 발언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그녀의 말대로라면 일제강점시대를 경험도 하지 않은 이들이 왜 일본을 비난하느냐는 발언과 같습니다. 영화 '26년'에도 나왔지만, 전두환이 나에게 당해보지도 않고 나를 비난한다고 책망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지요.

 

박정희 독재 경험하지 않았으니 비난하면 안 된다?

 

 

 


많은 이들이 이선진의 발언에 거침없이 이야기를 내놓는 것은 "X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느냐"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직접 먹어보지 않아도 수많은 이들의 경험과 기준들에 의해 평가가 되는 것이 존재함에도 이를 무시한 이선진의 발언은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를 기록하고 배우는 이유가 직접 경험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역사를 통해 후대인들이 많은 것들을 깨우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큰 수레바퀴와 같다고들 합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의미겠지요. 그만큼 우리가 역사를 알지 못하면 과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를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시대에 동일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일 겁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기본적인 인지의 문제를 이선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박정희 독재를 경험하지도 않고 욕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발언은 경악스럽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박정희 독재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는 상황에 책으로만 배우고 입으로만 전해들은 세대들이 감히 박정희를 욕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선진의 발언은 무개념의 극치를 보여주었네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50·60대가 뽑아줬다고 노인 무임승차 폐지 서명운동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 진짜 뭘 위한 진보인지 정말. 진보란 게 뭔지 아는 젊은이들의 발상인지. 외국에 소문날까 봐 부끄럽고 무섭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정치 인생에 그 시대를 겪었던 세대분들이 그분을 존경한다는데 책으로만 배우고 입으로만 전해 들은 세대들이 왜 그리 그 분을 욕하는 건지"

일부가 제기한 노인 무임승차 폐지 서명운동을 빗대어 진보를 이야기하고, 외국에 소문날까 부끄럽고 무섭다는 인물이 말도 안 되는 비유를 통해 과거 독재자를 옹호하는 모습은 난센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름의 비유를 한다고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이것이 소신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개념으로 살아온 자신의 정체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사실만 분명하게 다가옵니다.

 

치기어린 소수의 무뇌아적인 발언을 모두 진보라 싸잡아 비난하는 이선진의 모습에서 그가 바라보는 진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명확해져 있습니다. 박근혜를 거부하면 모두 진보이고, 그와 관련된 비난도 모두 진보라고 부르는 것은 그동안 수구 세력들이 자신들을 거부하는 이들을 모두 '종북'이라고 불렀던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니 말입니다.  

"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그저 어른들에 대한 노후복지 폐지에 대해 논한다는 기사를 보며 보수에 대한 젊은 우리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으니 조금은 깊이 생각해 보자는 의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선진은 다시 한 번 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한 부언 설명을 했네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이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 논리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답답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케케묵은 진영 논리를 어설프게 인용해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이 이선진의 한계이니 말이지요.

 

스스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단순화해서 공격의 수단으로 사용하고서도 자신은 그런 진영 논리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둔한 일이니 말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역사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 모두 진보주의자들이라 확신하고 있음이 문제입니다. 그런 진보주의자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자신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라는 식의 편협한 사고가 전부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지요. 과거 박정희의 만행을 옹호하기 위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자들은 박정희를 욕해서는 안 된다는 친일파 잔존 세력들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문제입니다. 이선진의 방식대로라면 일제 강점기를 잊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들은 모두 한심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이선진의 주장대로라면 일제 강점기를 경험하지도 않고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말입니다. 역사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위해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끄집어 들여 '소신 발언'의 흐름을 타고 싶은 어설픈 연예인의 현실만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 바로 이선진입니다. 스스로 왜 자신이 이렇게 수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는지 제대로 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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