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6. 13:05

아이유 심경고백과 가요대전 MC 확정, 반갑지만 식상한 이유

아이유가 긴 침묵을 깨고 심경고백을 했습니다. 그동안 아이유가 보여 왔던 직설화법을 통해 팬들과 교감하는 그녀의 모습은 반가웠습니다. 은혁과 찍은 사진으로 인해 홍역을 치렀던 그녀가 오랜 시간 침묵으로 일관해야 했지만 이젠 그 모든 것을 털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아이유가 돌아온다는 것은 반가웠지만, 그 방식과 시기는 아쉽습니다. 연말 시상식 MC가 확정되고 이를 위해 팬들을 통해 심경고백을 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상당히 형식적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무엇을 위한 심경고백인지가 모호해지는 대목이니 말입니다.

 

직설화법 아이유 반갑지만 너무 형식적이고 식상하다

 

 

 

 

은혁과 찍은 사진 한 장을 SNS에 잘못 올리는 바람에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던 아이유가 돌아왔습니다. 비난 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지만 아이유에 대한 일방적인 바람과 함께 그 상대가 슈주의 멤버였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문제를 바로잡으려 노력을 해도 바로 잡히지 않는 상황은 아이유를 힘겹게 만든 게 현실입니다. 미성년자도 아니고, 논란이 될 것도 없는 사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심화된 것은 아이유이기 때문이겠지요. 아이유가 가지고 있었던 국민 여동생이라는 이미지와 여성 팬들이 많은 슈주의 멤버 은혁과 찍은 사진이라는 점이 논란의 시발이 되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아이유는 거의 침묵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지요. 이와 달리, 은혁은 논란과 상관없이 활동을 재개하며 엇갈린 행보에 대한 비난이 일기도 했습니다. 아이유에 대해 일방적인 비난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은혁은 철저하게 피해자 모드로 일관하는 모습은 당연하게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잘 지냈나요. 유애나. 방문 꼭꼭 닫고 있느라 답답했어요. 화이트크리스마스네요. 물론 나가보지는 않았습니다"

"프롬유 쓰고 싶어 너무 답답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세상에는 할 일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댓글놀이 말고도 많이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마음 고생하느라 살 빠진 우리 유애나 미안. 사고친 주제에 나는 살까지 쪄서 더 미안"

"오늘은 크리스마니까! 여기는 유애나니까! 이 때다 싶어 살짝 안부만 묻고 사라집니다. 감기조심 정말로. 나 곧 방문 열고 나가요. 마루에서 주스나 한 잔씩 하면서 기다리고 계세요!"

은혁과 달리, 침묵을 하던 아이유는 긴 침묵을 깨고 자신의 팬클럽에 글을 남기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통해 아이유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활동이 조만간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에 대한 즐거움과 함께 이런 특별한 날에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고 친 주제에 나는 살까지 쪄서 더 미안"이라는 말로 쿨 하면서도 재미있게 상황을 정리하는 아이유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방문 열고 나간다는 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힌트였습니다.

 

"아이유는 현재 '인기가요' MC로 안정된 진행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지 또한 가수와 연기에 이어 MC로서 뛰어난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배우 정겨운이 MC로서 이들과 호흡을 맞춰 새로운 조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 가요대전 MC에 수지, 정겨운과 함께 아이유가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유가 지난 밤 자신의 팬클럽을 통해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는 사실은 아이유다웠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복귀를 위해 새로운 시작을 팬들에게 알리는 아이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없지요.

 

하지만 40여일 넘는 기간 동안 침묵을 지킬 이유가 없었다는 점에서 보다 빨리 팬들과 소통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았지만, 연말 시상식 MC를 앞두고 급하게 자신의 복귀를 알리는 형식이 되었다는 점에서 식상하고 아쉽기만 합니다.

 

아이유의 직설화법이 주는 통쾌함이 반갑기는 하지만, 연말 시상식 MC 활동을 앞두고 마치 형식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아이유가 40여 일이 넘는 침묵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1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아이유의 복귀는 환영합니다. 하지만 비난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비난을 해도 좋을 상황을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은 아쉽네요. 더 이상 그 일에 얽매이지 말고 아이유답게 다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