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9. 09:04

박솔미 날달걀에서 신고식까지, 정글의 법칙3 새로운 여신의 탄생 가능할까?

김병만이라는 걸출한 존재감이 매력인 '정글의 법칙'이 이번에는 아마존이라는 절대적인 공간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경험했던 곳들은 그저 연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마존이라는 공간은 특별합니다. 

 

세계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에 들어선다는 것은 예측 불가능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원시부족과의 만남과 갈라파고스에서 생활할 그들의 모습은 충분히 기대됩니다. 멤버 구성에서 아쉬움을 주고는 있지만, 김병만과 추성훈의 조합이 다시 꾸려지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시청자들에게는 흥미요소였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여성 멤버로 참여한 박솔미가 과연 전혜빈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기대되었습니다.

 

정법 첫 회에서 보여준 자극과 낚시 아쉽기만 하다

 

 

 

 

'정글의 법칙' 첫 회는 본격적인 시작보다는 예고를 위한 본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매 회 첫 방송에서 예고편 위주로 방송이 채워지며 원성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그런 그들만의 방식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롤로그처럼 그려진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에게는 당연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과한 예고편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김병만과 노우진이라는 기존 멤버들에 연약한 서울 남자로 화제가 되었던 연서남 박정철, 파이터 추성훈에 여성 멤버인 박솔미와 아이돌 엠블랙의 미르까지 그들의 팀 구성은 기존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정글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 4이나 된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결국 김병만과 추성훈이 모든 힘든 일을 도맡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둘에 집중된 상황은 과부화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파충류를 키우며 벌레들에 익숙했다는 미르가 첫 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동안 광희가 여러 번 출연을 하기는 했지만, 민폐 캐릭터로 고착화되어 불명예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법'에서 제외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미르의 역할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정법으로서는 아이돌과 여성이라는 놓을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박솔미와 미르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 다른 멤버들의 경우 말 그대로 정법을 정법답게 만드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주축이 되고 핵심이 된다는 점에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법 애청자들에게 그들은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정법을 시청하지 않았던 이들이 정법을 보게 만드는 역할은 아이돌과 여성 멤버라는 점에서 미르와 박솔미는 중요합니다. 김병만의 정법이지만, 김병만이 시청률을 확대하고 확장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번 멤버들이 바뀌는 여성 멤버와 아이돌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런 중요성이 강하게 언급된 것이 바로 첫 회였습니다. 김병만과 추성훈이 동갑내기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번 아마존 여행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궁금하게 다가오는 것은 새로운 멤버인 박솔미와 미르 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고정 멤버들에 대한 기대는 정법이 좀 더 진행되면 그 가치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고정 시청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다가올 겁니다. 하지만 초반 기존 시청자 이외의 추가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박솔미의 역할을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해발 2,850m 위에 위치한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이들의 고난은 시작되었습니다. 고산 지대를 접하는 그들에게 이 낯선 상황은 고산병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유일한 여성 멤버인 박솔미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고산병으로 두통을 호소하고, 이로 인해 구토까지 할 정도로 정범에 대한 신고식은 호되기만 했습니다.

 

첫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던 존재는 박솔미가 전부였습니다. 정글에 들어서기 전 짐을 싸는 과정부터 공항에서 사람들과 첫 만남을 가지고 현지에 입성하는 모습까지 '정법 아마존' 첫 회의 주인공은 박솔미였습니다. 공항에서 고산병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에콰도르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마존으로 들어서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도에서는 물 소용돌이도 없고, 계란을 못 위에 올릴 수도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자전과 공전을 하는 지구라는 공간이 그저 책에서만 배우던 것과 달리, 현지에서 지구의 신기함을 직접 경험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니 말입니다. 박솔미가 못 위에 계란을 세우는 장면은 흥미로웠고, 정교한 작업을 하지 못하고 깨트려 세운 추성훈의 모습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김병만이 하루 늦게 현지에 들어오고, 페루 공연을 마치고 곧바로 에콰도르로 향한 미르가 모두 합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모습은 아마존이라는 범접하기 힘든 공간에 대한 몸 풀기라도 하듯 미르의 위기상황은 이후 지독한 정글과의 대결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박솔미가 첫 회 최고의 존재감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지만, 생리현상까지 노골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지는 아쉽게 다가옵니다. 정글에 들어서기도 전에 가릴 곳도 마땅찮은 곳에서 배탈이 난 박솔미가 급하게 볼일을 봐야만 하는 상황은 본인에게는 치욕적인 상황이었을 듯합니다. 

 

같은 배우로 친한 박정철 앞이라 그나마 좀 편하게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카메라가 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은 민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모습들을 방송으로 내보냈다는 점입니다. 단순화시켜서 정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담아낸 이 모습이 그저 반가울 수 없는 것은 보여줄 필요가 없는 개인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박솔미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첫 회부터 파괴하고 정법의 여신으로서 새롭게 태어나게 하기 위한 극약 처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파괴한다는 발상은 그리 현명한 판단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첫 회 박솔미 위주의 방송이 득이 되기도 했지만, 이런 과도한 모습들은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아마존 정글과 갈라파고스를 탐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갈라파고스 여행에 들뜬 김병만은 스쿠버 다이빙까지 익히며 사전 준비에 철저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은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김병만이 아마존이라는 극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벌써부터 기대되니 말입니다. 박솔미가 과연 전혜빈을 넘어선 진정한 정글의 여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