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4. 07:42

조권과 가인, 부부와 쌍둥이 모두 성공할까?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인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장 강력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조권과 가인 부부가 새로운 시트콤에서는 쌍둥이로 출연한다고 하네요. 우결의 부부와 시트콤의 남매로 공생해야 하는 그들이 과연 팬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지 궁금하네요.

평일엔 쌍둥이로 토요일엔 부부?




가상의 현실을 보여주는 방송에서 그들은 한 동안 부부로 활동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요. 가상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힘든 그들의 모습은 방송에서 뿐 아니라 실제에서도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가상이 아닌 실제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혼란을 받을 정도이지요.

한때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던 '우결'이 완벽하게 물이 오를수록 만든 이들이 아담부부라는 것을 방송을 보는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볼 수 있지요. 시크한 가인과 귀여운 조권의 조합은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낳으며 오묘한 재미를 이끌기 시작했어요.

어린 부부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나 있을까란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로 끝나고 무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가상 결혼은 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하게 만들었지요. 연상연하의 기호에 걸맞게 귀여운 동생 같은 권이를 강력한 카리스마를 휘어잡는 시크 가인의 모습은 매력적이기만 했어요.

가상 부부로서 살아가면서 점점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는 진짜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다정해지기 시작했어요. 방송을 위한 촬영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친한 모습을 보이던 그들은 자연스럽게 실제 연인설이 나돌 수밖에는 없을 정도였지요.

자주 통화를 하고 미투데이 등을 활용해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는 그들은 실제 연인 못지않은 돈독함을 보여주곤 했어요. 가인은 또래 친구들인 2AM의 다른 멤버들과 편안한 식사자리도 가지는 등 마치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그들은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로 나아가고 있었죠.

발리에서 잡지 촬영이기는 했지만 웨딩 촬영을 하며 실제 결혼에 대한 갈망까지도 조금씩 보였던 그들의 모습은 진정 연인의 모습으로 팬들을 흔들기까지 했어요. 너무 잘 어울리는 웨딩 사진들은 탐날 정도로 멋지기만 했지요. 그런 상황에서 도발적인 가인의 입술 뽀뽀는 장안의 화제가 되고 그들이 실제 연인이 되기를 바라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것이 신호탄이 되어주기를 바라기도 했어요.

자연스러운 애정 표현과 함께 다정한 그들의 일상은 첫 솔로 무대에 오르는 권이를 위한 가인의 '내조의 여왕' 포스는 다시 한 번 그들의 애정을 과시했어요. 권이에게는 장모인 가인의 어머니가 직접 사준 인삼을 갈아 남편 몸보신을 하고 첫 무대에 오를 권이를 위해 가인식 삼계탕은 최고였지요.

의외로 음식 솜씨가 좋은 가인은 최선을 다해 권이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살뜰하게 먹이는 장면들은 많은 팬들을 자극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입이 되어가는 가인과 여성들에게 무한 모성애를 품게 만드는 권이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그들을 옹호하게 만들고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만 하네요.

그런 그들이 10월에 새롭게 시작하는 시트콤에서 쌍둥이 형제로 출연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혼란스럽게 다가옵니다. 현실과 가상 속에서 부부의 이미지로 굳어진 그들이 평일에는 쌍둥이 형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는 것은 부부가 쌍둥이 형제라는 이상한 등식으로 겹치며 혼란을 야기할 뿐이니 말이지요.

분명 너무 닮아 보이는 조권과 가인은 시트콤에서 멋지게 어울릴 것으로 보이지요. 이미 '우결'에서 보여준 그들의 생활 자체가 시트콤인 상황이니 말이지요. 토요일에는 가상의 부부로 살아가고 평일에는 쌍둥이 형제로 살아가는 그들의 공존이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네요.

실제 부부가 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극중이지만 형제라는 설정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당연히 가상은 가상일뿐이라고 생각한 이들에게는 그들의 알콩달콩한 관계들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듯하네요.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비록 가상이기는 하지만 평일에는 쌍둥이이던 그들이 토요일만 되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부부애를 과시하는 아담부부로 시청자와 만난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