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 08:02

SBS 연기대상 손현주 대상과 눈물 감동 수상소감에 열광하는 이유

2012년 마지막 날 시상식에서 손현주와 김남주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KBS가 김남주에게 대상을 준것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의 드라마가 독식을 하는 행사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이 컸으니 말입니다. 

 

2012년 가장 균형 잡히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시상식은 SBS로 기록될 듯합니다.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 연기대상에서는 손현주가 대상을 받은 SBS가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는 것은 다른 가치보다는 그들이 보여준 활동을 그대로 적용해 정당하게 대상 수상자를 냈기 때문입니다.

 

손현주 대상 수상, 눈물의 수상 소감이 감동 그 자체인 이유

 

 

 

 

 

막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황당한 수상식이 된 MBC로 인해 연말 시상식에 대한 우려와 무용론들이 거세게 일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모두를 멘붕으로 이끌었던 MBC의 황당한 시상식은 비난받아 마땅할 뿐입니다.

 

 

MBC가 완벽한 막장 방송으로 전락하면서 더욱 의미 있는 시상식이 된 것은 상대적으로 공평했던 SBS였습니다. '신사의 품격'이 9관왕이 되면서 SBS 역시 하나의 드라마에 집중되는 시상식이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주요 시상에 대해 연기력을 우선으로 한 그들의 선택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화제가 된 드라마에 상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상이나 중요한 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연기력이 담보된 이들에게 상을 수여하겠다는 기준이 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추적자', '유령', '옥탑방 왕세자', 신사의 품격', '샐러리맨 초한지', '신의'등이 골고루 상을 수상하며 다른 방송사 시상식과 달리, 최대한 공정하게 다양한 시상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도 SBS의 연말 시상식은 당연하게도 축하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MBC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던 박유천이 SBS에서는 우수상을 비롯해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시청자 인기상 등 무려 4관왕 수상자가 되며 최다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양 방송사에서 모두 특별한 상을 받은 박유천이야 말로 진정한 위너였습니다.

 

"지난여름 참 많이 뛰었다. 관심이나 기대를 못 받은 것은 사실이다. 촬영 내내 우리 드라마에는 없는 게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어서 죽기 살기로 했다"

"SBS 구본근 본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끝까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놓지 않고, 150여명의 연기자와 스태프를 거느린 조남국 감독 고맙다. 뚝심으로 끝까지 집필을 해준 박경수 작가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우리 드라마 사실 변방이었다. 변방 드라마가 원방도 된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낮밤을 새고 있는 스태프와 연기자들, 각자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개미들과 이 상의 의미를 같이 하겠다"

 

주목하지 않았던 드라마. 그래서 소위 스타라고 불리는 이들도 등장하지 않았던 '추적자'가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환영을 받고 축하를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던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톱스타라고 불리는 이들도 등장하지 않은 '추적자'는 분명 모두에게 주목받지 못한 드라마였습니다.

 

주목받지 못했던 이 드라마가 최고의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박경수 작가가 쓴 글의 힘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박 작가의 필력은 모두가 공감하게 했습니다. 적나라하면서도 이야기의 재미를 모두 채워낸 박 작가의 능력이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는 성공하기 힘들었습니다.

 

박 작가의 능력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출연자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 대상을 받은 손현주를 중심으로, 김상중, 박근형이 보여준 연기의 신들의 경연은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연기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최소한 연기자라면 이들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듯, 그들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이 숨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손현주가 대상을 수상하고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변방에 있던 자신들이 중심으로 들어 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은 뭉클했습니다. 스태프와 연기자들 그리고 수많은 개미들과 함께 이 상의 의미를 같이 하겠다는 소감은 감동이었습니다.

 

주목받지 못한 존재였지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니 최고가 되었다는 손현주의 소감 속에는 우리 시대의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격해지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소외받은 존재들이 되었지요.

 

'추적자'처럼 좀처럼 주목받을 수 없는 우리에게 이런 현실의 어려움에 기죽고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지독한 현실에 지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결국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손현주는 짧지만 강한 한 마디에 모두 담아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손현주의 대상 수상은 우리 시대의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유 역시 그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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