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4. 09:01

보고싶다 유승호 광기마저 잠재울 박유천의 양다리 사랑이 답이다

광기에 빠져 자신이 사랑했던 수연을 살인자로 만들어버린 잔혹한 존재인 형준. 그런 형준의 잔인한 음모를 벗어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정우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모든 비밀이 밝혀진 상황에서 형준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복수를 위한 복수밖에는 없었습니다. 

 

14년 전 꼬마였던 사실을 알게 된 정우는 수연을 구하기 위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도 자신을 사랑한 적이 없었던 수연에 대한 분노는 결국 그녀를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만드는 것으로 폭발했습니다.

 

수연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정우의 사랑 아름답다

 

 

 

 

수연에 대한 집착만 보이는 형준의 모습은 광기 그 자체였습니다. 수연을 찾기 위해 찾아온 정우는 형준이 14년 전 자신이 불길 속에서 구해준 그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은 결국 형준을 광기로 몰아가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형준으로서는 그가 취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단 하나를 몰락시키는 것으로 자신의 복수를 대신하겠다는 형준의 광기는 결국 수연을 위기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에 실망과 분노가 교차했던 형준은 더 이상 제어가 불가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죽은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생각하며 달려왔던 14년이라는 시간은 더 이상 그에게는 불필요한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에게 복수의 대상이 모호해지며 그 집착은 수연에게 더욱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그에게 남겨진 유일한 가치가 오직 복수라는 가치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복수는 그저 복수라는 그 행위를 위함이었습니다.

 

강형준이 그동안 자신을 철저하게 속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연은 정우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14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수연과 그런 수연을 보며 화를 내는 은주. 자신이 수연이 아닌 조이라던 그녀. 하지만 왜 그녀가 자신을 그렇게 속일 수밖에 없었는지 알고 있는 은주는 수연을 그녀답게 받아줍니다. 그런 은주에게 "고마워"라고 감사를 건네는 수연은 그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모두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수연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손을 잡고 재워주는 정우가 곁에 있는 이 시간이 수연이 그렇게 꿈꾸어왔던 행복이었습니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자신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 정우. 그렇게 잠든 정우에게 키스를 하는 수연은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둘 만이 이렇게 있는 것이 낯설고 부끄럽기만 한 정우와 수연은 이 넘치는 감정을 어떻게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서로만 찾으며 성장한 그들에게 이 상황은 낯설고 어색하면서도 심장이 폭발할 정도의 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극적인 감정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우는 정말 수연을 사랑했습니다.

 

조이가 아닌 수연으로 돌아온 모습에 행복한 정우와 그런 행복한 집으로 돌아와서 즐거운 수연의 운명은 다시 한 번 엇갈리기 시작합니다. 14년 동안 자신을 보살펴준 형준에게 마지막 보답을 하기 위해 찾은 그 집에서 조이는 지옥과도 같은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난장판이 된 형준의 방. 그 방에 존재하는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수연은 형준이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하게 복수를 준비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강상득을 죽였다고 고백을 믿지 않으려 했던 수연은 그 모든 것이 사실임을 깨닫게 됩니다. 강제로 닫힌 비밀의 방에 갇힌 채 그녀가 접한 지옥과도 같은 상황은 14년 전 지옥으로 다시 돌아가는 듯했습니다.

 

형준의 행동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황미란은 그가 해리가 아닌 형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조이가 수연이라는 사실까지 깨달은 그녀는 형준을 협박하기 위해 그를 찾았습니다. 오직 돈만 밝히는 황미란에게 형준은 최고의 존재였습니다. 남 이사가 그랬듯 오직 돈만 밝히는 황미란은 오직 돈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얻게 된 황미란은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단 둘이 있는 것으로만 생각한 황미란은 스스로 목숨을 내놓는 행동을 하고 맙니다. 형준의 엄마로 인해 수연이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만 황미란은 죽음을 재촉했습니다. 수연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형준은 정 간호사를 죽인 방법으로 황미란을 죽이고 맙니다. 그런 살해 장면을 그대로 수연에게 보여준 형준은 더 이상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형준은 잔인하게도 수연에게 살해 장면을 보도록 강요하는 엽기적인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행했습니다. 14년 전 형준의 어머니로 인해 정우와 함께 납치되었던 수연. 창고에서 지독한 고통을 당해야만 했던 수연은 14년이 흐른 오늘 형준이 만든 비밀의 방에서 다시 한 번 지옥과도 같은 고통을 당하고 맙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형준은 해리를 미끼로 음모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반항도 하지 않는 해리는 순순히 경찰에 잡혀가고 취조를 받는 상황에서 그는 모든 살인사건은 수연이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살인에는 수연이 존재하고 그런 살인을 사주한 그는 정우마저 죽이려고 했다고 밝힙니다. 조작된 음성파일로 정우를 혼란스럽게 하고, 경찰들이 수연을 추적하도록 만드는 상황에서 정우의 선택은 단순합니다.

 

정우는 수연이 형준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 형사의 총을 빼앗아 그곳으로 향합니다. 황미란의 사체를 흔들던 수연은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놀라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홀로 남겨진 수연을 찾은 것은 정우였습니다. 다시는 내 손을 놓지 말라며 피 묻은 수연의 손을 잡고 떠나는 정우에게는 오직 수연을 보호하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비툴어져 뒤틀린 사랑의 강경준은 수연을 살인자로 몰아 넣었습니다. 순수하게 사랑만 갈구하던 정우는 위기에 빠진 수연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14년 전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었던 고통을 겪어야 했던 정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 힘이 없어 지킬 수 없었던 수연을 이제는 더 이상 놓칠 수 없다는 정우는 피 묻은 수연의 손을 잡고 진실을 찾기 위해 떠났습니다.

 

광기에 빠진 유승호의 연기도 매력적이었고, 그런 위기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윤은혜의 감성 연기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박유천의 연기는 역시 최강이었습니다. 순수한 감성의 미친토끼 연기를 완벽하게 해낸 박유천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양다리 사랑 속에 담긴 가치가 수연에 대한 사랑과 함께 가족의 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정우의 양다리 사랑이 답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그들의 사랑을 파괴하려는 형준의 음모에 맞서 과연 정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할 뿐입니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정우의 사랑이 과연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점점 흥미롭기만 합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