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4. 12:05

강호동 당신이좋다 반갑기보다 불안한 이유

토크쇼 '김승우의 승승장구' 후속으로 강호동의 신규 프로그램인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가 확정되었습니다. 이미 강호동의 복귀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승승장구'의 자리에 들어설 '당신이 좋다'가 마냥 반갑지는 않습니다. 

 

강호동이 본격적으로 복귀하며 기존에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지만 시청률 전쟁에서 뒤쳐지며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그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당신이 좋다'에 거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듯합니다. 이번 마저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강호동으로서는 최악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호한 지점에서 강호동이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강호동이 새로운 예능을 선보인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복귀 후 과거 자신이 진행해왔던 '무릎팍도사'와 '스타킹'에 맡았지요. 하지만 화려한 복귀 소식과 달리, 강호동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첫 회 호기심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후 급락하는 시청률은 처참했으니 말입니다.

 

천하의 강호동이라 불렸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윈 윈을 위해 SM으로 들어가 순조롭게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런 외형적인 모습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으니 말입니다. 그런 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그램이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아쉽습니다.

 

강호동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공개된 것은 바로 SM 소속의 최강창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능 능력도 경험도 부족한 그가 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지 모두가 의아해했습니다. 같은 SM이라는 이유만으로 끼워팔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능력과 상관없이 단순히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끼워넣기를 하는 프로그램에 대중들이 기대를 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이후 함께 하는 MC들이 속속 발표되었습니다. 용감한 형제, 정재형, 탁재훈으로 이어지는 출연진들의 소식에 식상함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은 씁쓸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느낌이 들지 않고 시청자들마저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강호동의 새로운 예능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암초에 부딛친 느낌입니다. '무릎팍도사'작가와 '안녕하세요' 피디가 뭉쳐 만든다고 하는 이 예능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가 현재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게스트를 초대해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들이 과연 다른 익숙한 방송들과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즘 심야 토크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에 입각해 게스트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만나'는 강호동 씨가 진행했던 SBS '야심만만'이나 앞서 방송된 KBS '상상플러스' 등 버라이어티 적인 토크쇼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제작진은 '당신이 좋다'의 형태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언급해주었습니다. 야심만만이나 상상플러스 등 버라이어티적인 토크쇼를 지향한다는 그들이 색다르고 참신한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이미 일상적인 틀로 굳어진 형식에서 전혀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왁자지껄하게 게스트들과 노는 방송이 될 것이라는 그들의 주장처럼 방송이 이어진다면 강호동의 새로운 예능이 큰 주목을 받기는 힘들 듯합니다.

"강호동이 MC를 맡은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의 편성을 확정지었다. '승승장구' 후속으로 22일 밤 첫 방송될 예정이다. KBS는 최근 3년 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장수 토크쇼 '승승장구'가 종영됨에 따라 그의 후속으로 편성을 최종 확정 지은 것이다"

"한때 토요일 편성에 관해서도 의견이 오갔으나 기존 토요일에 방영된 4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리얼체험 프로젝트-인간의 조건'이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정규편성을 확정 지었다. 화요일 방송되고 있던 '승승장구'팀이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라는 뜻으로 종영의사를 밝혀와 화요일 편성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안정적으로 진행되던 '승승장구'가 마무리되고 급하게 신설된 강호동의 예능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은 '승승장구'가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라고 밝혀 종영을 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이들은 없을 듯합니다.

하나의 명분을 주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믿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런 그들의 주장은 그저 어설픈 주장일 뿐으로 들리니 말입니다. 안정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토크쇼가 막을 내리고, 강호동을 위해 마련된 토크쇼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지만 쉽게 성공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토크쇼 MC로서 능력이 증명되지 않은 이들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강호동으로서는 일당백으로 활약을 할 필요성만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불균형이 과연 대중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가올지 의문입니다. 강호동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반갑기보다 불안한 이유는 바로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대중들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 능력을 겸비한 이들과 호흡을 맞춰도 쉽지 않은 성공을 신선하지도 않은 조합으로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은 만용처럼 다가오기도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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