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5. 11:13

보이스키즈 윤시영의 투모로우가 중요했던 진짜 이유

'보이스 코리아'의 성공이 만든 '보이스 키즈'는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 부호가 있었습니다. 성공한 프로그램의 후광을 이용해 어린 아이들로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난을 받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오디션 열풍이 조금은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디션이 많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위한 오디션의 등장은 그리 반갑지는 않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이들이 넘치는 시대아이들까지 그 지독한 경쟁에 몰아넣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들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아이들이 과연 이 오디션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불신만큼이나 긍정적인 모습도 분명 존재합니다. 꿈을 이른 시기에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윤시영의 투모로우가 보이스키즈에 대한 불안을 해소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높았던 '보이스 키즈'는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었지만,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동일하다는 점에서 어린 친구들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은 의외의 신선함과 가치를 부여해주었습니다.

 

 

첫 방송에서 단연 화제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11살 윤시영이었습니다. 열편의 뮤지컬에 출연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어린 소녀가 부른 '투모로우'는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정화시켜 줄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어린 나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깨끗한 음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기성 가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 '애니'에서 불렀던 곡이라는 장점이 크게 작용하기는 했지만 고음까지 거침없이 소화하는 윤시영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만 6세부터 만 14세까지 출연자가 한정된 '보이스 키즈'가 과연 오디션 경쟁 시대에서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습니다. 더욱 아이들을 쇼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던져 놓는 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인기 많고 돈 잘 버는 연예인을 꿈꾸는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의 장이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다양한 부작용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어린 아이들마저 오디션이라는 시장에 불러내서 경쟁을 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은 떨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이런 무한 경쟁을 바꾸지 않는 상황에서 '보이스 키즈'만을 탓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우후죽순처럼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만드는 방송이나 행사들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일 것입니다. 부작용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 방송이 그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지독한 상업성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가치들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문제였습니다.

 

'가족'을 전면에 내세워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이스 키즈'의 첫 방송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합격을 한 이들의 모습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사실은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슈스케4'에 출연해서 주목을 받았던 정은우가 출연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주목을 받았던 그녀가 손에 가사를 적어 보며 노래를 불러 탈락해야 했던 사건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가사를 외우지 못해 대놓고 가사를 보며 노래하는 참가자는 찾기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보이스 키즈'에 출연해 자신이 그저 가사를 훔쳐보던 슈스케 참가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라는 사실도 중요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브라운 시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정은우가 올턴을 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함께 능숙한 실력은 '보이스 키즈'가 결코 만만한 오디션이 아님을 증명했으니 말입니다. 웃는 얼굴이 한없이 천진했던 김초은은 울랄라세션의 '아름다운 밤'을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웃으며 노래를 오나벽하게 소화해내는 김초은에 이어 손예림의 추천을 받아 출연했다는 천재인 역시 주목받는 출연자였습니다. 14살인 그녀가 보아의 '넘버 원'을 부르며 합격하는 모습 속에서 다양한 가능성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손예림이 출연하는 것은 아니냐는 미끼들이 많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보이스 키즈'에서는 가장 연장자인 16살 김민경은 다른 오디션이라면 막내일 수밖에 없는 나이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성숙한 음색을 선보이며 보다 능숙한 모습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어낸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딸을 위해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대신하고 남는 시간에 음악을 할 수 있게 배려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신선했습니다.

 

자식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저 많은 학원에 보내는 과도한 교육열만은 아니니 말입니다. 버클리 음대에 들어가 본격적인 음악을 공부하고 싶다는 김민경의 등장 역시 '보이스 키즈'의 가치를 보다 특별하게 만든 출연자였습니다.

 

첫 방송의 히어로는 역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11살 윤시영이었습니다. 무대 경험이 많아서인지 무대 위에서도 떨지 않고 당당하게 임하는 윤시영은 최강이었으니 말입니다. 뮤지컬 곡이 아닌 일반 곡을 어떻게 소화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지만 우승후보로 떠오른 윤시영의 '투모로우'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라는 점에서 '보이스 키즈'의 첫 방송은 윤시영과 함께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린 나이이지만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윤시영. 그런 시영과 함께 하는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바로 '보이스 키즈'가 내세우는 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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