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6. 07:02

우결 공식입장 이준 택한 오연서 하차없다는 말이 허무하고 잔인한 이유

가상 결혼 예능인 '우결'에 출연 중인 오연서와 이준이 하차는 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열애설은 잘못된 것이었고 이장우와의 관계는 동료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오연서는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파파라치 사진 한 장이 열애설을 만들어냈고, 그 사진에 대응하며 솔직한 답변은 당연히 연인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되는 과정으로 인해 오연서는 드디어 잡은 최고의 기회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사랑도 일도 모두 잃어버린 오연서, 누구를 위한 열애설이었나?

 

 



파파라치 언론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이번 사건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적인 감정들도 제대로 나눌 수도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하지요. 논란의 시발이 된 언론은 그저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돈벌이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준과 이장우 사이에 낀 오연서, '오자룡이 간다'와 '우결'에 낀 오연서. 이 기묘하고 황당한 상황 자체가 마치 한 편의 막장 드라마 같은 느낌입니다. 가상 결혼 예능과 드라마에서 서로 부부와 연인으로 등장하는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그럴 듯하게 보여야만 합니다. 그런 그럴듯한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연기력이 절실하고 논란이 터지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준을 이상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우결에서도 그런 팬심이 그대로 드러나며 행복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던 오연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 오연서의 전성시대를 열어가는 듯 보인 오연서는 이런 행복한 순간이 최악의 순간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파파라치가 몰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면서 삽시간에 오연서와 이장우 열애설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데이트를 하는듯한 모습의 이 사진이 공개되자 각 소속사에서는 즉시 열애설을 인정하는 기사들을 내보냈습니다. 이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하는 단계라는 보도들이 이어졌고, 김태희와 비 열애에 이은 연예인 공식 커플이 다시 탄생하는 듯 보였습니다.

 

문제는 그 순간부터였습니다. 오연서와 이장우 열애설이 터지며 이준과 함께 출연 중인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인 '우결'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가상 결혼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에서 열애설이 터진 배우가 가상 결혼을 이어간다는 것은 황당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가상 결혼이지만 이를 통해 환상을 심어주고 그런 환상을 가지고 그럴듯한 상황들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이니 말입니다.

 


오연서의 열애설이 터지자마자 '우결' 홈페이지에서는 하차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가상이지만 그동안 '우결'과 시청자가 보였던 행태를 보면 당연한 요구로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가상이라고 하지만, 마치 실제 연인이나 부부라는 환상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청자들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최근 오연서가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장우와는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직접 만난 자리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했기 때문에 오연서-이준 커플은 하차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과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연서 하차와 관련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결'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오연서와 직접 만난 자리에서 이장우와는 친한 선후배 관계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언론에 공개되고 기사화 된 것과는 달리, 그들은 연인 관계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시간 경과와 함께 나왔던 보도 내용들이 모두 거짓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 선택을 위해 열애마저 포기한 것인지 모호하다는 사실입니다. 오연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던 소속사의 내용 역시 언론이 만든 거짓인지 밝혀야 할 겁니다.

 

이번 논란의 최대 피해자가 누구냐를 언급하는 것은 힘든 일일 듯합니다. 거론된 모두가 희생자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오연서의 마음이 이장우를 향해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던 오연서의 행동들이 결과적으로 이런 황당한 상황까지 만들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여주었던 이준과 이장우와 관련된 발언들은 그녀를 더욱 황당한 상황으로 몰아갔지요. 이런 문제는 결국 대중들의 분노로 바뀌었지요.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우결'제작진의 행동일 겁니다. 오연서가 아니라고 했으니 둘이 출연을 이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발표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논란이 일고 나서 첫 방송된 내용에서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된 내용은 오연서를 더욱 나쁜 여자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식만 남은 여배우라는 인식을 가지게 만든 '우결'의 선택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호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신혼여행을 와서 서로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용은 잔인하게 다가 올 정도였습니다. 사전에 녹화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편집이 가능했지만, 제작진들은 마치 이런 상황을 적극 이용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오연서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가 허무하게 다가오는 것은 과연 열애설이 무엇을 위함인지 모호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장우와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오연서와 이준의 신혼여행 과정을 담아낸 방송을 그대로 담아낸 '우결'은 무서울 정도로 잔인했습니다. 현실과 방송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준 오연서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오연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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