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7. 09:02

보고싶다 박유천의 감동 프러포즈가 아름다워서 더욱 슬픈 이유

악마와 같은 한태준과 그런 한태준을 그대로 닮은 강형준. 그들이 정우와 수연을 위기에 몰아넣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모습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형준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 못하지는 않지만 그런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마지막까지 수연을 힘겹게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이니 말입니다. 

 

한태준과 강형준의 악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우와 수연의 사랑은 더욱 크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우를 감싸는 수연은 자신이 먼저 프러포즈를 하려하고, 그런 수연에 한 발 앞서 멋진 프러포즈를 하는 정우의 모습은 모든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다시 창고로 들어간 정우와 수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형준이 더 이상 도망갈 수도 없을 정도로 범죄 사실은 모두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형준이 집착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수연이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집착과 애정은 14년 전 수연에게 집중되었고, 그런 모성애에 대한 집착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도망자 신세가 된 형준이 정우와 수연 앞에 등장한 것은 의외였습니다. 납골당 앞에서 자전거를 탄 채 나선 형준은 여전히 여유만만이었습니다. 이미 모든 증거들로 인해 형준은 더 이상 자신의 범죄를 숨길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강한 자신감 때문이었습니다. 한태준이 보낸 깡패들이 잠시 후 등장해 정우와 수연을 에워싸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직 돈을 위해 깡패들을 보낸 한태준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돈 밖에는 없었습니다. 돈을 위해 형준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런 행동에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한태준은 타고난 악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을 받지 못한 한태준이 돈을 받기 위해 형준에게 수연을 넘기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형준은 수연을 데려가기 위해 과도한 방법까지 동원했지만 수연이의 행동에 충격을 받고 맙니다. 자신을 따라 다시 도망을 쳐줄 것으로 기대했던 수연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방에 사냥개를 풀었던 한태준. 그런 한태준을 피해 도망쳤던 그 작은 방으로 다시 돌아온 형준은 두렵기만 합니다.

 

그 두렵고 힘겨운 상황에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유일한 존재인 수연이 이제는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이 형준을 힘들게 할 뿐입니다. 애정결핍이 만들어낸 잔인한 분노. 그런 분노를 힘겹게 잡아주었던 유일한 존재인 수연이 자신을 부정하는 상황은 형준이 폭주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형준이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정우와 수연의 사랑 전선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안정감을 찾은 수연에게 지금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으니 말입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들인 어머니와 정우, 그리고 친구인 은주까지 모두 자신과 함께 한다는 점만으로도 수연은 행복합니다.

 

아버지를 찾아가기 전에 수연에게 투정을 부리는 정우 역시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힘든 시간들을 홀로 이겨내야만 했던 정우였지만, 이제는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그를 든든하게 만들어주니 말입니다. 황미란과 한태준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우는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됩니다. 형준이 자신의 할아버지 친 자식이라는 사실과 그런 배다른 동생을 죽이려 한 아버지의 행동은 정우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찾아 자신이 알게 된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사람이 맞냐고, 자신이 사람 자식이 맞느냐고 따지며 분노하는 모습은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사람임을 부정한 한태준의 행동을 결코 이해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힘겨워하는 정우를 감싸준 것은 바로 수연이었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정우를 위해 정우가 홀로 놀던 놀이터로 데려가 정우를 그대로 따라하는 수연. 그런 수연을 바라보며 한없이 행복한 정우는 더 이상 울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웃게 해주겠다면 두 팔을 벌려 바람을 막아주는 정우와 수연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정우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반지를 준비한 수연은 떨리기까지 합니다. 그런 수연을 찾은 정우는 대뜸 수연에게 프러포즈를 하지요.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버틸 수 있었던 정우에게는 꿈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수연이 자신에게 주었던 노란 우산을 다시 건네며 건넨 정우의 한 마디는 감동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건네주면 모든 것을 준것과 같아"라는 정우의 말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수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정우. 그런 그들이 영원히 사랑 하자고 다짐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돌아오는 첫 눈 오는 날 결혼하자며 반지를 건네는 정우와 그런 정우의 프러포즈를 받고, 빨리 첫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는 수연의 모습은 사랑스러웠습니다.

 

자신이 준비한 반지는 결혼식에서 쓰자며 행복해하는 수연에게 사랑은 영원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들의 사랑을 위협하는 한태준과 강형준의 행동은 마지막까지 그들이 과연 행복할지 의심이 들게 합니다. 형사들에게 쫓겨서 도망치던 형준이 다리에 총을 맞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사제 총을 사고 한태준에게 수연을 넘겨받은 형준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한태준을 믿고, 형준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마저 믿는 수연. 자신이 사지로 떠나는 것임에도 정우가 자신을 찾으러 올 거라며 죽을 수도 있는 여정에 동참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인간이기를 포기한 한태준은 수연을 넘기고 나서도 그저 웃기만 합니다. 총을 가진 형준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14년 전 창고에 갇힌 수연을 찾아 나선 정우가 이번에는 수연을 두고 도망치지 않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수연의 손가락에 번진 핏방울과 정우의 총. 그리고 지독함으로 다가온 한태준의 웃음 속에 과연 무엇이 남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과연 마지막 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습니다. 정우와 수연의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 프러포즈가 그저 슬픈 기억으로 남겨질지, 아니면 행복한 결말로 이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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