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6. 08:06

슈퍼스타K 2 과거논란, 왜 불거졌나?

연예인들에 대한 날선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스타K 2'에 참여하고 있는 멤버들에 대한 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네요. 김그림의 극단적인 이기심이 도마 위에 올라서더니 이제는 과거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던 욕설들이 문제가 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무엇을 위한 논란인가?



케이블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는 '슈퍼스타 K 2'는 매 회 방송이 되면서 다양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심사위원들의 자질과 그들 간의 논쟁, 심사 기준에 대한 문제 재기 등 오디션이라는 틀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이런 논쟁들은 '슈퍼스타K 2' 시청률에는 호재가 될 수밖에 없었어요.

매주 방송을 앞두고 터지는 다양한 논쟁은 자연스럽게 방송 시청률에 일조하게 되고 이런 순환 구조는 논쟁을 위한 논쟁을 만들어가게 되며 '슈퍼스타K 2'를 케이블 역사상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어요.

1위를 하면 상금으로 현금 2억 원과 최고급 SUV 차량을 받게 되지요. 이것보다 더욱 매력적인 것은 가수가 되고자 하는 그들에게 최고의 작사 작곡가들이 만들어 준 곡으로 음반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지요. 1회 우승자인 서인국은 그를 위해 준비한 노래로 1위가 되자마자 스타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톱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데뷔 1년도 넘지 않는 신인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특급대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이것이 바로 '슈퍼스타K'의 힘이고 매력이에요. 이를 위해 올 해는 작년의 두 배가 넘는 140만 여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렇게 예심을 통해 다양한 오디션을 거쳐 온 그들이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톱11(작위적으로 바뀐 +1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이 이번 주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지요. 이는 최소한 열한 명에게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뜻이기도 해요.

작년의 경우 톱 10에 들지 못해도 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음반을 낸 경우도 있을 만큼 '슈퍼스타K'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기획사들에게 검증된 신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화수분 같은 행사이지요. 올 해 역시 작년 못지않은 관심으로 다양한 신인들이 가수 데뷔를 하는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여 지지요.

이런 관심 때문인지 방송을 통해 보여 진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논란이 되거나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해요. 작년에는 시각장애인이었던 김국환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듯 올 해는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겨내고 노래 하나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감동이 있으면 불만과 불평이 있을 수밖에는 없고 그런 첫 대상이 바로 김그림 이었어요. 방송을 통해 진행된 그룹 미션에서 철저하게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던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공공의 적이 되어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의 모든 행동은 이기적인 모습으로 진행괴고 톱11이 되어 팬 투표가 진행되자 바로 대중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엄청난 표 차이로 꼴찌를 하고 있는 그녀가 대중들의 투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톱 11 생방송에서 살아남기는 힘들어 보이지요. 첫 번째 탈락자는 김그림 일수밖에 없음은 기정사실이 되었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부정이라도 할 기세여서 그녀의 탈락은 당연해야 되는 상황이네요.

김그림에 대한 효과가 팬 투표와 함께 사라져가자 이번에는 다른 출연자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어요. 고등학생인 그녀는 지역에서 유명한 일진이었다는 설과 함께 다양한 사진들과 욕설이 담긴 미니홈피 글들이 캡쳐 되어 인터넷을 떠돌고 있지요.

여기에 최고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예선이 시작되면서 부터 우승자로 지목된 출연자 역시 과거 미니홈피에 올렸던 욕설들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더욱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I Hate Korea'라는 문구이지요. 건드려서는 안 되는 단어가 노출이 되면서 그는 쉽지 않은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버렸어요.

어려운 가정형편과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그가 왜 그런 거친 말들을 해야만 했는지는 관심이 없고 오직 인터넷에 공개되어 떠도는 이야기들만이 전부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가 우승을 하더라도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기에 커다란 곤경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 누구도 자유롭거나 당당하기는 힘든 세상에 미니홈피를 통해 보여 지는 삶이 전부인지 혹은 방송을 통해 보여 진 모습들이 그들을 진정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쾌재를 부르며 좋아하는 이는 단 하나이지요. 바로 엠넷이 그들이에요.

다양하고 끊임없는 논란들은 곧바로 '슈퍼스타K 2'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런 관심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시청률과 깊은 연관이 있기에 그들로서는 다양한 논란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기를 바라고 있지요.

오디션에 참가하는 이들이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존재들이고 착한 사람들만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이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는 것도 문제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현재 그들의 모습이 어떠냐는 것이지요. 과거의 문제가 지금도 여전하고 현재 진행형일 뿐이라면 질타 받고 비난 받아도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면 이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공정한 사회를 이야기하는 MB 정권으로 인해 공정하지 못한 대한민국만 더욱 부각되는 요즘이 아닐 수 없네요. 이번 주에도 엠넷의 '슈퍼스타K 2'는 홍보는 성공적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