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0. 11:15

박시후 문근영 정체 알고 보인 행동 청담동 앨리스의 결말을 예고했다

2회를 남긴 '청담동 앨리스'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청담동에 입성하기 위해 노력하던 세경이 승조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원활하게 흘러가던 순간 신인화가 터트린 동영상은 큰 파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실한 사랑마저 부정당한 채 오직 돈만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이 되어버린 세경의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이보다 더 흥미로웠던 것은 차 회장의 아들 사랑과 승조가 보인 멘붕 속 사랑이었습니다.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예측이 불가하지만 이 과정에서 보인 차승조는 진정 불쌍한 남자였습니다.

 

사랑을 믿어서 슬픈 운명이 된 차승조, 과연 사랑으로 치유받을까?

 

 

 

 

위태롭기만 한 세경의 청담동 입성기는 보는 이들마저 힘들게 합니다. 당당함으로 위기들을 이겨내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모든 것이 완성된 듯했지만 서인화가 문제의 동영상을 손에 쥐게 되면서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서윤주의 남편이자 지앤 의류 사장인 남편 신민혁과 차승조 회장에게 문제의 동영상을 익명으로 보내며 문제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문제의 동영상이 밝혀지면 모든 것이 망하게 되는 상황에서 세경과 윤주, 그리고 타미홍은 위기에 빠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윤주와 타미홍이 힘겹게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기는 했지만, 서인화의 분노는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타미홍의 사무실에 모인 그들 앞에 등장한 서인화로 인해 멘붕에 빠진 윤주가 무릎까지 꿇으며 사죄를 하는 모습과 달리, 세경의 당당함은 대단했습니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그런 행위를 했다고 강변했지만, 세경은 그저 분노로 한 것이지 정의를 위함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도 자신에게 진 인화에게 너는 졌다고 말하는 세경은 논리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논리적 반박은 인화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지요. 윤주가 파악했듯 인화가 비즈니스를 위해 태어나고 그렇게 키워졌기는 하지만, 그녀 역시 여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그녀가 비즈니스와 상관없는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이지요.

 

세경에게 한 방 맞은 인화는 그 분노를 삯이기 힘들어 합니다. 인화가 사실을 모두 알게 되자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진 윤주는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려 하지요. 하지만 좀 더 참혹하게 그들을 망가트리려는 인화로서는 그런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고백을 하면 용서를 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그런 상황을 막고 윤주를 더욱 피 말리게 하는 인화는 사랑과 자존심 때문에 악의 화신이 되어버렸습니다.

 

 

차 회장은 영원히 자신과 가까워지지 않을 것이라 불안했던 아들 승조와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세경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경이 아니었다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던 행복에 만족한 차 회장은 직접 세경의 아버지를 찾아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합니다. 자신이 부족하지만 아들을 생각해주는 세경이 마음에 들었다는 그 역시도 아버지였습니다.

 

노래방에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세경과 승조 가족은 그렇게 평생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인화가 차 회장을 찾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문제의 동영상을 본 차 회장이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인화는 분노하고 그런 분노로 인해 세경이 비난을 받고 버림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 회장은 모든 사실을 묻어달라고 합니다.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은 모른 척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차 회장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모두 승조를 위해서였지요.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단순히 비즈니스만이 아니라 아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모르고 살았던 승조가 그런 애정 결핍으로 평생을 고생하는 모습이 아버지인 차 회장으로서는 힘겨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차 회장이 세경에게 평생 비밀로 간직하고 살아가라는 말은 그가 얼마나 아들 승조를 생각하는지 잘 보여 졌습니다. 사랑이 부족해 사랑에 속는 아들 승조를 위해 자신의 자존심마저 모두 포기해버린 차 회장의 눈물과 그런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승조의 모습은 애처롭기만 했습니다. 

절정은 인화가 승조를 찾아가 브리핑을 하는 도중 문제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부터였습니다. 결코 봐서는 안 되고 그래서는 안 되는 동영상을 보게 된 승조의 표정은 멘붕이란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영상을 보고 넋이 나가버린 그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왜 나오냐고 무기력하게 질문을 건넸습니다. 

 

세경이 승조의 고통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보려 친구인 허동욱에게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윤주와 헤어지고 나서 아무렇지도 않고 파리에서 놀았던 승조는 현실을 부정함으로서 그 지독한 고통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화 앞에서 보여준 승조의 모습은 바로 그런 현실 부정이었습니다.  

 

사랑 비즈니스를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세경은 모두에게 상처만 주게 되었습니다. 세경의 논리와 그 논리 속에서 진행되던 사랑은 그 진실을 알지 못하면 그저 가식적인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누구보다 세경의 본심을 알고 있는 타미홍이 세경을 사랑하는 것은 그 진심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 일겁니다.

 

승조가 바라는 진솔한 사랑은 이제 무너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예고편에서 보여 졌듯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은 꿈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현실이라면 거짓말을 고백하려는 세경의 모습과 이를 막는 승조. 그리고 그런 표정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승조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문근영의 매력적인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지요. 하지만 오늘 보여준 박시후의 연기는 역시 탁월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나서 그가 보인 무표정하지만 한 없이 슬픈 표정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통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박시후의 뛰어난 연기력은 복잡하고 힘들게 이어지는 '청담동 앨리스'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박시후와 문근영이 보여주는 매력적인 연기가 과연 이 슬프고 아픈 사랑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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