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2. 14:01

이웃집 꽃미남 윤시윤이 보여준 깨금이 로코 새로운 전형 만들었다

단순히 꽃미남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로 생각하면 큰 코 다치는 드라마가 바로 '이웃집 꽃미남'입니다. tvN 드라마는 이미 지난 해 '응답하라 1997'로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지상파만이 아니라 케이블에서도 명품 드라마가 가능해졌다는 신호탄이었으니 말입니다. 

 

'이웃집 꽃미남'은 분명 '응칠'과는 다른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드라마 못지않게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것은 완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꽃미남들이 나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시간을 소비하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특별합니다.

 

윤시윤의 깨방정 연기와 코끼리 이야기 흥미로웠다

 

 

 

 

집에서 나오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은 채 자신의 성에 스스로 갇혀 살아가는 고독미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홀로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만의 재미를 찾아 살아가는 그녀는 대단한 존재이지요. 돈을 아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절약을 하는 그녀의 능력은 고수의 풍모가 풍기기까지 합니다. 

 

 

책 교정을 하는 일로 살아가는 그녀는 자신의 허름한 오피스텔에서 마주 선, 세련되고 멋진 오피스텔에 사는 꽃미남 태준을 바라보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그의 일상을 따라하며 마치 함께 사는 것처럼 행복해 하던 독미에게 엔리케의 등장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자신이 바라보며 짝사랑을 키웠던 태준의 사촌 동생인 그의 등장으로 인해 그의 견고한 성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니 말이지요.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깨금이와 독미의 만남은 그저 그녀를 지켜보기만 했던 진락마저 조급하게 만들기 시작했지요. 3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오던 날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던 그에게 독미는 자신이 꿈꾸는 사랑이라는 절대 가치였습니다.

 

그녀를 위해 매일 배달되는 우유팩에 자신의 마음을 일러스트와 함께 실어 보낸 그에게 독미는 지켜주고 싶은 존재였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과거 어떤 사람인지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과거 이름인 재원이라는 것과 그런 그를 한 눈에 알아본 차도휘의 행동은 진락의 정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천재인 엔리케가 나타나기 전까지 진락의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들은 특별하게 독미에게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깨금이 앞집으로 오면서 모든 것은 뒤틀리기 시작했지요. 철저하게 독미의 조용하고 은밀해 보이는 생활에 맞춘 진락의 삶은 모두 엉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하고 평범한 이 동네에 갑자기 등장한 천재 크리에이터 깨금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깨금의 등장과 함께 흥미로웠던 것은 무식한 된장녀 차도휘의 등장이었지요. 독미를 찾기 위해 오던 중 조망권을 위해 투쟁하던 진락을 보고 한 눈에 반해 오피스텔로 입주를 결정한 도휘의 행동들은 로코 특유의 과한 몸짓이 만든 재미였습니다. 독미와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그들이 무슨 일로 이렇게 틀어지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 사건이 바로 현재의 독미를 만들었으니 말이지요.

 

의도하지 않았던 깨금과 독미의 바다 여행은 불 꺼진 민박집에서 나눈 키스라고 설명하기 힘든 첫 키스는 둘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지요. 첫 키스 상대와 평생 사랑하고 싶다는 독미의 과거 모습과 아마도 인생 첫 키스로 보이는 깨금의 행동은 재미있었네요. 그런 그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깨금이 들려준 말하는 코끼리 이야기는 감동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 헤어져 한국의 한 동물원에 팔려 온 코끼리. 그 외로움을 참지 못한 코끼리는 필사적으로 외로움을 떨쳐내기 위해 사육사의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그렇게 짧은 단어이지만 사육사와 대화를 하는 코끼리의 이야기는 감동일 수밖에 없었네요. 코끼리도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사람의 말을 배우는데 독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왜 못하냐며 그녀에게 문을 열고 나오라고 권하는 깨금의 모습은 천방지축 천재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캐릭터는 깨금입니다. 엔리케 금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천재는 평소에는 말 많고 항상 행복 바이러스가 지배하는 존재입니다.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그는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지요. 그런 그에게 아픔이나 상처가 없을 것 같지만, 평생 짝사랑만 해왔던 깨금에게는 깊은 상처가 존재했습니다.

 

독특한 깨금의 캐릭터는 독미를 짝사랑하던 진락이 화가 나서 그를 찾았을 때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자칫 싸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웃음 하나로 그날 둘이 함께 PC방에서 게임으로 날을 셀 정도로 가까워지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연적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흥미롭고 매력적이기만 했지요. 둘이 달리기 시합을 하는 장면에서 보여는 두 남자의 모습은 아 이 드라마가 진짜 '꽃미남'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하니 말입니다.

 

도시형 라푼젤이라는 독미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되려 합니다. 그동안 숨죽인 채 그녀만 바라보던 진락이 깨금으로 인해 직접 고백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처음부터 무식할 정도로 접근했던 깨금은 그녀가 보다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진지하기보다는 우스꽝스러운 접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독미 역할의 박신혜가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도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그녀가 보여주었던 연기들을 모두 모아 독미라는 캐릭터로 모두 보여주는 듯하니 말이지요. 의문의 남자 진락을 연기하는 김지훈 역시 군 제대 후 첫 드라마에서 공백이 미끼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네요. 한동안 뜸했었던 박수진 역시 맹하지만 돈 많은 된장녀 차도휘 역을 무리 없이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이웃집 꽃미남'은 의외로 탄탄합니다.

 

현재까지 방송에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깨금이 역의 윤시윤이었습니다.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연기와는 달리, 철저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윤시윤이야 말로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천재이지만 남을 보둠을 줄도 아는 이 매력적인 남자 깨금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유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점점 흥미롭게 이어지는 '이웃집 꽃미남'이 어떤 이야기들로 진행될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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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
  1. R=VD 2013.01.22 14: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윤시윤 정말 멋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