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7. 12:05

MC 몽 불구속 입건, 병무 브로커는 변명 여지가 없다

자신의 무죄를 구구절절한 집안 내력을 들먹이며 눈물로 호소하던 MC 몽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네요. 병무 브로커에게 250만 원을 건넨 혐의가 밝혀졌다는 것은 고의로 발치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에게는 병역을 기피할 목적이 있었음이 명확해졌기 때문이지요.

병무 브로커까지 합류한 조직적인 병역비리




마지막까지 MC 몽의 무죄를 바랐던 팬들에게 병무 브로커 문제는 모든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충격이 아닐 수 없겠네요. 본인 말대로 면제를 받았던 발치 문제가 고의가 아닌 어쩔 수 없음이 사실로 밝혀진다고 해도 병무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병역을 기피할 목적의 행동을 했다면 그의 병역기피는 유죄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병역 면제 판결을 받을 무렵 의도적으로 치아를 방치하려한 혐의는 당시 그가 하루에 담배를 여덟 갑 정도를 피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지요. 의도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인간적으로 담배 여덟 갑은 무리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20개비가 여덟 갑이니 160개비를 하루에 피웠다고 한다면 단순한 셈법으로도 상상하기 힘들 뿐이네요.

2007년 SBS '김용만의 TV 종합병원'에 출연해 자신이 스스로 밝힌 내용이기에 병역 면제를 받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무언가를 행하고 있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지요.

"연예 활동을 위해 수회에 걸쳐 허위 사유로 군 입영을 연기하고 정상 저작 기능의 치아를 발치하며 치아 저작기능 점수 미달로 병역을 기피한 유명연예인 신동현과 소속 기획사 대표, 병무 브로커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오늘 날짜인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에서 밝힌 내용이에요. 단순히 MC 몽만이 아닌 그의 소속사 대표와 병무 브로커를 포함한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는 소식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지요. 연예인의 병역면제 수법을 그대로 이용한 의도적인 병역비리 사건임을 천명한 것이기 때문이에요.

-피의자 S○○은 1998년 8월18일 서울지방병무청 징병검사 결과 "1급 현역판정(희망입영일 2002년 8월)"을 받은 후 2004년 3월29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입영 통지를 받자, 무명의 시절을 지나 비로소 2004년경부터 공중파 각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연예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고의로 입영 연기키 위해, 병무 브로커 K○○에게 250만원을 주고 'W○○산업디자인학원'에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증명'를 발급 받아 이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같은 해 7월19일까지 입영 연기한 것을 비롯하여, 공무원 및 자격시험응시, 출국대기등의 사유로 총5회에 걸쳐 422일간의 입영 연기하여 정당한 병무행정의 사무처리를 방해했다.

-피의자 S○○은 위와 같이 고의로 입영을 연기해 오면서 활발한 연예활동을 계속 해 오던 중, 기히 보철치료와 치아우식증 등으로 결손된 상태로는 '치아저작기능 평가점수' 병역면제 기준 점수을 초과한 63점인 상태에서 병역을 기피하고자, 2004년 8월30일 강남구 청담동 소재 ○○○치과에서 정상저작기능의 46번 치아와, 신경완전제거치료(Pulpectomy)를 받아 보철치료만으로도 정상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47번 치아를 통증을 호소하며 차후 임플란트를 하겠다고 발거를 요구해 같은 날 2개의 어금니를 고의 발치했다.

-2004년 8월9일 8월30일 사이 경 공연 중 불상의 원인으로 파절된 15번 치아를 2007년 2월21일 병역면제 처분을 받기 위한 재검시까지 치과 치료를 하지 않고 부작위로 방치하는 수법으로 손상에 이르게 하고, 2006년 12월10일 강남구 삼성동 소재 ○○○치과에서, 기히 같은 치과에서 11월13일자로 35번 치아에 대해 신경완전제거치료를 하였음에도 통증 호소와 차후 임플란트를 하겠다며 발거를 요구하여 치료로서 정상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35번 치아를 고의 발치함으로써, 2007년 2월21일 중앙신검에서 치아저작기능점수 45점으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의무를 기피한 것임.


논란이 되었던 고의 발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치과에서 행해졌는지에 대해 밝혔다는 것은 경찰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치아 손상을 시키는 방법과 고의 발치 등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방식들이 그대로 경찰의 불구속 입건 이유로 드러나며 MC 몽의 병역비리는 사실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네요.

물론 MC 몽 소속사에서도 밝혔듯이 불구속 입건이 곧 범죄 행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런 문제가 있으니 구체적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이에 의의가 있으면 MC 몽 측에서 경찰의 혐의 사실 전체를 뒤집으면 되는 것이에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서도 고의 발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음에도 과거 오랜 시간동안 입영을 미뤘던 사안들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에 병무 브로커를 이용한 고의적인 입영 연기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하지만 경찰 측에서 밝힌 내용이 무척이나 구체적이기에 MC 몽이 혐의를 벗기 위해서는 문제로 지적되었던 병원의 의사가 내용을 번복하지 않으면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냐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던 그는 소속사 사장까지 포함된 조직적인 병역비리로 굳어지며 연예인 생활의 끝 지점에 다가와 있는 느낌이네요. 신정환에 이은 MC 몽까지 최악의 연예인들이 함께 있었던 이 기획사의 운명도 회생 불가능으로 흘러갈 공산도 높아져 보이기까지 하네요.

구체적으로 병역비리 내용들이 밝혀진 상황에서 MC 몽과 소속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경찰의 입건 내용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네요. 병무 브로커까지 개입한 전형적인 연예인 병역비리 사건은 다시 한 번 대중을 기만한 대중 스타의 거짓말로 기록되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대중을 기만하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연예인들이 창궐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반성도 없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광고 촬영에 여념이 없는 그들은 여전히 대중은 안중에 없이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있을 뿐이지요. 속속 밝혀지는 거짓말을 손바닥으로 가려보려는 그들의 노력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언제나 깨달을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네요.

몇몇 문제의 연예인으로 인해 연예계 전체가 도매 급으로 넘어가 연예인 모두가 불법이 일상화되어있고,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인 이들의 집합체로만 여겨지는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네요. 구체적으로 언급된 혐의 내용에 대해 어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반박이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