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5. 12:04

송진아 폭행혐의, 그녀의 심정이 이해되는 이유

영턱스클럽으로 활동했었던 송진아가 경찰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기사가 화제입니다. 이미 10년도 넘은 영턱스클럽이 다시 이렇게 화제가 되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은 일일 듯합니다. 택시비 논란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송진아는 심경 고백을 통해,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자신이 이미 끝난 일로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연예인도 아닌 상황에서 시비가 붙어 벌어진 일을 이렇게 언론에 뒤늦게 공개해 논란을 만든 것에 대한 불편함은 이해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송진아 폭행혐의는 과도한 언론의 집착이 만든 이슈 아닐까?

 

 

 

 

아는 사람들이나 아는 과거의 아이돌 영턱스클럽. 과거 인기를 얻었던 아이돌의 멤버가 10년이 되어 경찰서에서 벌어진 시비가 문제가 되어 이슈가 되는 것은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여전히 영턱스클럽에 대한 기대감이나 가치가 높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처음 보도된 내용만 보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도 다가옵니다.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기사와 함께 경찰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서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기사는 당연히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녀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택시비 논란으로 경찰을 폭행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비난 받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송진아씨가 지난 6일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송 씨가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지구대로 이송된 이후 경찰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언론에 기사화된 내용은 한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과거 아이돌 스타였던 송진아가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은 것도 문제이지만, 지구대에서 경찰을 폭행했다는 기사는 황당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비록 현재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돌 출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현재 아이돌의 인기가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들이 한국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과 관련된 이야기는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의 아이돌을 기준으로 과거의 아이돌이 그들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감정이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에게 발길질을 하고, 욕설을 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과거의 아이돌이든 현재의 아이돌이든 그런 상관관계는 무의미하니 말입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송진아의 심정 고백에서 알 수 있는 그녀의 현재 모습입니다. 언론에서 공개하고 비판하는 기준은 그녀가 과거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이라면 이런 사건이 기사화되고 논란의 중심에 서기 힘들다는 점에서 언론이나 대중의 문제는 송진아가 과거 아이돌이라는 이유가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은퇴한지 10년이 넘었는데, 너무 힘들다. 가수를 그만둔 지 10년이 넘었다. 1월초 이미 다 끝난 일이고 이제는 일반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이런 일로...너무 힘들다"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송진아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은퇴한지 10년이 넘은 자신이 이렇게 나쁜 일로 논란이 된다는 사실이 부담이라는 겁니다. 더욱 1월 초에 마무리된 사건을 뒤늦게 거론해 논란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가 벌금형으로 마무리된 사건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논란이 된 것은 앞서 이야기를 했듯, 그녀가 과거 아이돌 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녀가 영턱스클럽 출신이 아니었다면 사건화 되지도 않았겠지요. 물론 연예인으로 살았던 만큼 대중들에게 완전하게 거리를 두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일반인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녀를 기억하고 있는 대중들에게는 그녀는 영턱스클럽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그녀가 느끼고 고통스러워해야만 하는 것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일 겁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린 나이에 같은 동갑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과 인기를 얻는 그들에게는 이런 성공의 뒤에는 어둠이 있기 마련이니 말입니다.

 

항상 외부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그들에게는 천형과도 같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그녀의 잘못도 존재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미 마무리된 사건을 공론화시킨 언론의 행동입니다. 사건 당시에 여론화되었다면 상관없지만, 사건이 모두 마무리 된 상황에서 마치 현재 진행형의 사건처럼 만들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과거 아이돌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송진아에게 끝난 사건마저 다시 되살려 여론을 만드는 행위는 정상은 아니니 말입니다. 송진아 논란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이 사실관계에 대한 진실보도가 아니라, 논란을 통해 논란 마케팅을 하기 위함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송진아의 행동이 잘한 행동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미 법적으로 마무리된 사건을 마치 현재 벌어진 사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도를 하는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과거 아이돌 출신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끝난 사건까지 들춰 비난을 부추기는 것은 큰 문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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