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7. 10:30

무한도전 뱀파이어헌터 유재석의 무심개그와 김부선의 농익은 연기가 압권이었다

무한도전의 특집은 언제나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한 겨울에 펼쳐지는 잔인한 뱀파이어와 헌터들의 대결 구도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한도전 특유의 레이스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심리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번 특집은 흥미진진했습니다.

 

무도의 탁월한 게스트 섭외 능력을 다시 한 번 검증해준 니키타 여사 역의 김부선은, 짧은 분량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피 순대 집의 니키타 여사가 뿜어내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농익은 연기까지 하나가 되어 뱀파이어 특집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뱀파이어 특집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 캐릭터 쇼

 

 

 

 

올 블랙으로 한껏 멋을 낸 무한도전 멤버들이 낯선 이의 지령을 받고 자신들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제작진들이 큰 틀의 이야기만 던져준 채 모든 극을 알아서 처리하게 하는 무한도전 특유의 형식은 예측불허의 재미를 보여주게 합니다.

 

무한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높은 자유도 때문이지요. 김태호 피디와 제작진들이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이런 자유도를 높인 상황에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잘 짜여 진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유도를 낮추고 자신들이 만든 틀 속에 가둬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완벽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무도에서는 사전이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해 완성도를 추구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것은 제작진들이 사전에 완성도 높은 기획들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변수들을 예상하고 그런 변수들마저 흥미로운 가치로 만들어낼 줄 아는 제작진들의 능력은 당연히 호평을 받을 수밖에는 없지요. 여기에 이젠 무한도전에 완벽하게 녹아들어가 있는 멤버들이 알아서 상황들을 만들고 전개해간다는 점입니다. 게임 캐릭터들이 만랩을 가지고 상황들을 이끌어가듯 무도 멤버들은 주어진 상황들을 알아서 해결하며 의외의 완성도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등장과 함께 알아서 서로의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이를 통해 특집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무도는 재미있습니다. 올 블랙 의상을 입고 서로를 뽐내던 그들은 리틀 현미와 은미가 된 정준하와 하하가 미미 시스터즈가 되고, 크로우 박으로 변신한 박명수와 스니키 진이 된 유재석, 여의도 정형돈, 현장의 달인 길, 노선장이 된 노홍철까지 등장만으로 새로운 별명들이 생겨난 이들은 이런 캐릭터를 가지고 무도만의 캐릭터 쇼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제작진들에게 받은 미션을 수행해야만 하는 대결구도는 흥미로웠습니다, 니키타 여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뱀파이어는 형돈이었습니다. 어린 뱀파이어에 물려 뱀파이어가 된 형돈은 남은 헌터들을 감염시켜 영생의 문을 열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를 속이고 전염을 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의심은 하지만 막연한 의심 속에서 경계만 하던 순간 재석을 물어 전염에 성공한 형돈은 의기양양하지만 이후 보인 유재석의 행동은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뱀파이어인 형돈을 오히려 나무라는 전염자와 그런 상황에 자학을 하듯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냐는 투정을 보이는 형돈의 모습은 흥미로웠네요.

 

이런 재석과 형돈의 투정 속에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길의 자학 개그였습니다. 의심을 풀기 위해 길을 의심하는 둘로 인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던 길은 제작진들이 나를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주겠냐며 자학을 합니다. 중요한 특집에서 여전히 문제가 많은 자신에게 그런 역할을 맡길 제작진은 없다는 길의 자학 개그는 짠하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피 순대 집을 찾는 이들과 그로테스크한 김부선의 역할은 상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정준하의 엉성한 상황극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던 그녀는 모두가 모인 상황에서 뱀파이어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마늘 목걸이를 하하게게 걸어주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모두를 뒤집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뜬금없는 입김을 불어넣는 김부선의 엉뚱한 행동으로 모두가 자지러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농익은 연기력에 뜬금없는 애드리브 입김까지 더해진 니키타 여사의 역할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무기고에 뱀파이어를 잡을 수 있는 무기가 있다는 사실에 모두 그곳으로 향한 이들은 그 안에서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형돈과 재석에 의해 감염이 된 길까지 3:4 구도가 만들어진 뱀파이어와 헌터의 대결구도는 무기고 앞에 도착하며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은망치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쥔 준하와 하하가 길을 공격해 뱀파이어를 잡으며 혼란은 더욱 가중되기 시작했습니다. 겁 많은 노홍철이 황급히 도망치며 뱀파이어들인 형돈과 재석의 차에 함께 타며 위기에 놓인 상황도 흥미로웠습니다.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그들의 모습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과연 마지막 승자가 누구일지 예측이 불가한 상황에서 유재석의 무심한 듯한 개그와 김부선이 보여준 농익은 연기는 '무한도전 뱀파이어헌터 특집'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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