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8. 06:18

내딸 서영이 천호진 이상윤에 솔직 고백, 모두를 울린 부정과 뒤늦게 깨달은 사랑

서영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미처 알지 못했던 우재는 삼재의 고백으로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영이가 아버지를 숨기고 결혼한 것에 대한 비난만 생각했던 우재에게 삼재의 고백은 충격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잊고 싶었던 서영이의 마음을 이제 알게 된 우재로서는 통곡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재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삶을 살았던 서영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가 자신의 행동을 생각해보며 한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왜 좀 더 서영이를 위해 그리고 서영이를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는지 자책하며 소리 없이 통곡하는 우재의 모습은 모두를 울렸습니다.

 

미워할 수 없는 서영이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이제 시작이다

 

 

 

 

우재는 자신을 찾아온 삼재와 함께 포장마차를 찾습니다. 그토록 함께 하고 싶었던 술자리이고, 이야기였습니다. 장인어른이지만 단 한 번도 장인이라고 불러보지 못했던 그와의 술자리에서 우재가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던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서영이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버린 비정한 딸로 서영이를 알고 있었던 우재였지만,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연을 알지 못한다면 당연히 서영이가 나쁜 딸이고, 그런 딸을 잊지 못하고 사랑으로 품는 삼재는 슬픈 아버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서영이가 얼마나 힘겹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서영이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과거의 삼재 모습을 알길 없던 우재에게 술자리에서의 고백은 충격이었습니다. 비정한 딸을 둔 슬픈 아버지로만 기억했던 우재에게 진실을 알게 되면서 서영이가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아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죽고 싶은 적, 누군가에게 살려달라고 해본 적이 있느냐며 말문을 연 삼재의 고백은 충격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이들 대학 등록금 빼돌려 도박하고, 애들 어미 수술 도중 죽게 만들었던 존재라고 고백합니다. 도박 빚에 쫓겨 제주까지 도망쳐서도 도박에 빠진 것이 자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제주도에서 진 빚 천만 원까지 서영이가 모아둔 돈으로 갚았다고 합니다. 전교 1등 하던 딸 중퇴시키고 철가방을 들게 한 아버지. 그런 상황에서도 돈 벌어 동생 의대를 보낸 아이. IMF 이후 3년 전까지 동업하다 사기 당하고, 장사하다 여러 번 망해 먹고, 다단계한다고 사채 빚까지 끌어다 쓰고, 성인 나이트에서 아줌마들 물갈이 해주며 팁 받는 재미에 춤까지 춰주며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정신없이 사는 동안 돈 없이 집에서 쫓겨나고 수학여행도 가지 못하면서도 독하게 살아낸 서영이. 사고치는 아빠를 위해 대학 휴학하고 그 돈으로 막아주던 딸 서영이. 그 독한 아이가 어느 겨울 날 그동안 자신이 모아 놓았던 사채 빚 420만 원을 들고 나타나 "아버지 살려 주세요"라고 부탁하며, 이제는 더 이상 힘들다고, 이제는 정신 좀 차려달라는 딸의 부탁도 외면한 채 제주까지 내려가 도박까지 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삼재의 고백은 충격이었습니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로만 알고 있었던 우재에게 서영이가 살아왔던 그 모진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영이의 진심을 알 수 없었던 아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서영이를 알게 된 우재는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바보 같았는지 깨닫기 시작합니다. 

 

서영이보다는 자신이 경험했던 삼재만 바라보며 그녀를 탓하고 비난했던 자신이 얼마나 초라할 수밖에 없는지 우재는 깨닫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삼재가 이야기를 하듯 '사람 참 어쩔 수 없게 만드는 성격'으로 갑작스럽게 결혼을 결정하게 되면서 순간 만들어진 거짓말이 이런 파장을 불러올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작은 오피스텔에서 홀로 라면을 끓여 김치를 통 채로 놓고 TV를 보면서 느긋한 저녁을 즐기는 서영이. 자연스럽게 깬 아침. 할 일없이 더 잠을 청해보지만 더 이상 잘 수 없는 서영이는 이미 평생을 그렇게 쫓기듯 살아야만 했었습니다. 모두가 바쁘게 출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서영이의 모습이 짠하고 아픈 것은 그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홀로 한가하게 영화를 보고, 북 카페에서 마음껏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만화도 보며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평범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낸 서영이는 한 없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아무런 걱정없이 오직 자신 만을 위해 하루를 보낸 서영이는 자신이 느낄 수 없는 여유와 행복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서영이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쌍둥이 동생인 상우를 찾아간 우재는 그녀와 다시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상우가 그러지 말기를 원하는 모습 역시 우재에게는 의외였습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겠다는 말에도 서영이가 원하는 대로 해달라는 상우의 마음은 삼재의 초라한 자기 고백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재가 용서하고 받아들인다고 서영이가 행복할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 그 현실 속에서 서영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그녀의 홀로서기를 응원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지울 수 없는 현실을 애써 망각한 채 살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런 현실을 받아들인다면 우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영이가 원하는 이혼을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이니 말입니다.

 

서영이를 다시 만난 우재는 마지막으로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지만, 서영이의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부였지만, 너무나 많은 것들을 모르고 살았던 우재. 그런 자신이 이제는 다시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너무 사랑하는 서영이를 위해 이혼을 해야만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아버지는 집안 망신이라며 빨리 이혼을 하고 비즈니스를 위해 딸을 좋은 집에 시집보내는 데만 급급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서영이가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우재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서영이가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서영이가 원하는 대로 이혼을 해주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우재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서럽고 아파 보이기만 했습니다.

 

서영이가 자신의 남편 상우의 누나라는 사실과 우재 오빠의 부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호정은 망상에 빠지고 맙니다. 누나 서영이 때문에 사랑했던 미경을 버려야 했던 상우가 이혼으로 다시 서로를 찾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말입니다. 홀로서기를 원하는 호정의 아버지와 자신의 뜻대로 하고자 하는 어머니의 대립과 갈등도 점점 심화되며 모든 것이 불안해져만 갑니다.

 

마술을 보며 소유와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아들 성재에게 친모를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보라는 지선의 모습은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소유를 하기 위해 집착하면 할수록 눈 녹듯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선의 사랑은 어쩌면 '내딸 서영이'의 해법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우재와 서영이는 이혼을 결심합니다. 그런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둘이 서로를 미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식의 사랑도 기대하게 합니다. 과거 자신의 욕심만 채우기 위해 서영이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결혼을 했던 우재가 이제 서영이를 위한 사랑을 준비할 것으로 기대되니 말입니다. 스스로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서영이 역시 자신만을 위한 삶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들을 만들겠지요. 너무나 아프게 다가온 그들의 진심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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