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9. 08:14

이준기 스타병 힐링캠프에서 부끄러운 상처까지 담아낸 그가 아름다웠다

지난 한 해 최고의 화제였던 '힐링캠프'에 이준기가 출연했습니다.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이준기의 등장은 당연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최근 힐링캠프가 효과적인 게스트 초대 실패로 인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던 사이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군 제대 후 드라마 한 편을 찍고 잠시 쉬고 있던 이준기가 힐링에 출연해 자신이 경험했던 스타병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너무 빨리 스타가 되어 스스로 느끼지도 못했던 스타병으로 인해 많은 것들을 잃었던 이준기의 고백은 큰 용기가 만든 가치였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상처까지 쏟아낸 이준기의 고백이 아름다웠다

 

 

 

 

자신을 '왕의 남자'라고 소개한 이준기의 등장은 흥미로웠습니다. 제주도에서 촬영을 한 '힐링캠프'는 하얀 백마를 타고 등장한 이준기는 여느 게스트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제주도 풍경 속에 백마를 타고 등장한 이준기가 말에서 내려 말춤을 추는 장면에서 환상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오늘 이야기가 어떨지에 대해 충분한 기대를 가지게 했습니다.

 

 

바퀴벌레와 함께 해야만 했던 과거와 배우로 성공하는 과정과 현재의 모습까지 이준기가 쏟아낸 내용들은 흥미로웠습니다. 배우의 꿈을 꾸었던 부산 청년이 배우로서 성공하는 과정은 극적이고 대단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독한 고통과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는 스타가 될 수 없음을 잘 보여준 이준기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1200만 관객이 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왕의 남자' 한 편의 스타가 된 이준기에게 배우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술집에서 술병을 나르고, 주방장이 되기 위해 주방에서 일을 하던 그가 TV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배우가 되기 위해 무작정 도전한 그는 쉽지 않았습니다. 수십 번의 오디션을 보며 수많은 좌절을 겪어야 했고, 그렇고 힘든 과정 속에서 찾아온 스타라는 자리는 그에게는 독이었습니다.

 

갑자기 천만 관객 배우가 된 이준기는 심각한 스타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도 꽉 막힌 공간이어야만 하고, 자신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어설픈 행동으로 비난을 받아야 했던 이준기. 스스로 스타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친구들과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심각했던 이준기는 힘겹게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스타병으로 모든 것을 잃고 나서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된 그에게는 또 다른 고난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스타가 되어 엄청난 수익을 벌었던 이준기는 자신을 도왔던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금액을 모두 맡겼지만 그들은 유흥비나 개인적인 일에 자신의 돈을 모두 써버려 무일푼이 되어버린 그는 사람을 잃은 상처가 더욱 힘들었다고 합니다.

 

돈을 잃은 것보다 사람을 잃은 상처가 더욱 컸다는 이준기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지 알게 합니다. 금전적인 문제보다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이들에게 배신을 당한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 고통은 결국 이준기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고 하지요.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가 대중 앞에서 환하게 웃고 밝은 모습으로 행동하지만 홀로 남겨진 집에서 그의 행동은 고통 그 이상이었습니다. 배신감이 가져온 고통은 자신의 집을 난도질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자신의 몸에 상처가 생기고, 소파와 벽, 가구 등 모든 것이 난도질한 모습을 본 아버지가 놀랄 정도였다니 어느 정도인지 충분했습니다.

 

사람의 눈이 아니었다는 준기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을 잃고 슬퍼했을 그의 모습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준기가 촬영장에서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까지 외우는 인물입니다. 함께 일하는 이들의 이름을 외우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준기에게 사람들은 가장 소중한 가치였습니다. 배우로서의 위엄보다는 함께 하는 이들과 어울려 행복한 촬영을 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이준기에게 촬영장은 행복한 공간이었으니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키스 장면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상황에 대처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습니다. 현장 스태프들의 반응과 멜로 연기를 잘 못하는 준기가 집에서 키스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준기와 즉석 파트너가 되어 재미를 더욱 극대화시킨 한혜진의 순발력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준기의 스캔들 고백이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고백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알려진 스캔들이 사실이라는 고백은 상대방에게는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병과 배신으로 큰 고통을 겪어야 했던 이준기의 솔직한 고백은 중요했습니다. 자신에게는 무척이나 부끄러운 상처일 수밖에 없었던 기억을 가감 없이 끄집어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그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아픈 상처까지 모두 끄집어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 이준기가 2013년에는 보다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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