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0. 06:10

이준 오연서 우결 하차, 안타깝기보다 다행인 이유

이준이 자신이 팬 카페에 올린 심정 글이 문제가 되어 '우결' 하차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그 글에 대한 논란들이 많았습니다. 이준 소속사는 서둘러 '우결' 문제가 아니라, 최근 많아진 스케줄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상황을 무마했습니다.

 

'우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는 거세게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가상이라고는 하지만, 나름의 가치를 담아야 하는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큰 문제였습니다. 더 이상 어떤 감흥도 줄 수 없는 그들의 가상 결혼은 시청자들에게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졌으니 말입니다.

 

우결 제작진에 하차 요구, 이준 늦었지만 현명한 판단이었다

 

 

 

 

가상이기는 하지만 그럴듯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우결'에게는 중요합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그럴듯한 상황을 만들고, 시청자들에게 마치 자신들이 보는 스타들이 실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 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우결'의 핵심입니다.

 

 

오연서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의 상대 배우와 열애설이 나고, 초반 이를 인정하면서부터 '우결'은 의미를 상실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사실 무근이라며 언론 플레이를 했지만 이미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은 되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우결' 제작진들이 나서 아무런 문제없으니 방송 출연은 당연하다고 강변하고 실제 그들을 위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눈물과 함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며 그들이 가상 부부로서 지속하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을 보고 진정성을 이야기하는 이들보다는 연기라고 생각하며, 제작진들의 선택을 비난하는 이들이 다수였습니다.

 

"내가 로봇인가"

 

"누굴 위해 계속? 참을 만큼 참았고 나에게도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그 누가 진심으로 사과한 적은 있나? 눈에 보이게 속이는 것도 죄송스럽고, 난 사람이니까 눈에 보이는 거짓 연기 못함"

 

이준은 자신의 심정을 담은 글을 팬 카페에 올렸고, 이 글은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거짓 연기라는 대목에서 많은 이들은 '우결'을 지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성격상 더 이상 거짓 연기를 '우결'에서 보여줄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후 그들의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최근 방송분에서도 이준과 오연서가 음식을 만들어 엠블랙 멤버들을 찾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친숙함보다 낯설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사실은 문제였습니다.

 

깨방정을 보이던 이준이 과거의 모습과 달리, 뭔가 불편해하는 이준의 모습과 억지웃음을 지어가며 상황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문제로 지적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런 시선들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이들의 가상 결혼은 끝이라고 확신하는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모습은 가식일 테니 말입니다.

 

"이준의 팬 카페 글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우결' 제작진에 피해를 끼친 점과 이준의 과도한 스케줄에 대한 조정 차원에서 제작진에 최근 원만한 마무리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다"

이준 소속사에서 우결 하차와 관련해 요청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팬 카페에 올린 글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로 인해 우결 제작진에 피해를 끼친 점과 과도한 스케줄 문제로 하차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우결 촬영이 힘들다는 판단이 소속사에서도 인정한 셈입니다.
이런 이준과 소속사의 발언과 달리, 우결 제작진은 이준의 하차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준과 오연서가 하차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두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긴밀하게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

"두 사람이 하차하는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다음 촬영 일정이 정해져서 촬영준비 중에 있다"

하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를 두고 출연진과 긴밀하게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다음 촬영 일정이 정해졌고,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방송을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은 당연합니다.

 

제작진이 아무리 붙잡아 이준 하차를 막는다고 해도 이미 생명력을 다한 상황에서 억지로 극을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기만 합니다. 이미 다양하게 논란들이 연속되는 상황에서 억지로 봉합해 촬영을 지속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으니 말입니다.

 

제작진이 만류해 하차를 보류하고 방송이 지속된다고 해도, 이런 상황이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더욱 하차 요구까지 있었다는 점은 이준과 오연서 커플이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음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억지 춘양으로 가상 부부로 연기를 한다고 해도, 하차 요구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이들 가상 부부를 지속시키는 것은 더 이상은 무의미한 상황입니다.

 

이준과 오연서 커플이 하차 요청 소식에 안타까움보다 다행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가상 부부라고는 하지만, 환상을 만들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우결이니 말입니다. 이런 모든 것이 깨진 상황에서 거짓 환상을 만들고 억지로 시청자들에게 그럴듯함을 강요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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