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0. 14:10

이승기 구가의서 확정은 반갑고, 수지는 불안한 이유

지난해부터 이승기의 차기작으로 이야기 되어왔던 '구가의서'가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은 채 발표되었습니다. 현재 월화 드라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의'의 후속 작으로 결정되며 4월부터는 이승기의 색다른 변신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승기가 일찍 주연 확정이 된 후 여주인공에 대한 관심은 컸습니다. 수지가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여주인공으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은 반가움과 아쉬움이 함께합니다. 이승기와 수지라는 비주얼만 보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강이지만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시작한 이승기와 여전히 미흡한 수지

 

 

 

 

가수들이 연기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기를 등에 업고 연기자 겸업을 하는 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대중들에게 둘 모두가 검증된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니 말이지요. 이런 점에서 이승기는 분명 가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노래와 연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한 소수 중 하나입니다. 

 

최근 발표했던 이승기의 신곡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1위를 독점하며 보다 성숙한 가수 이승기의 진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해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더킹 투하츠'가 시청률에서 큰 성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출연했던 이재하 역할은 이승기가 연기자로서도 큰 발전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천방지축 자신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왕자 재하가 최악의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내며 진정한 왕이 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김항아로 출연한 하지원과 최고의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방식의 특별한 존재감을 보였던 이승기는 연기자로서는 큰 발전을 이룩했던 드라마가 바로 '더킹 투하츠'였습니다.

 

연기자 이승기로서도, 가수 이승기로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승기의 신작 '구가의서'는 당연히 환영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인반수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이승기가 완벽하게 수행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그래서 자연스럽습니다.

 

수지는 걸 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를 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데뷔와 함께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 시즌1'을 통해 연기자 겸업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자 데뷔는 비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발 연기를 적나라하게 보인 그녀에 대한 비난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물론 후반으로 가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발 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건축학개론'은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만든 영화였습니다. 수지의 연기가 일취월장 했다기보다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뛰어난 미모는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했으니 말이지요. 이후 드라마 '빅'에서 말괄량이 장마리 역으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녀 특유의 캐릭터들을 구축하기는 했지만, 이런 모습이 연기자 수지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승기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했고, 현실적으로 그런 경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배수지의 경우 비록 초반 발 연기를 벗어나며 나름의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녀의 연기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합니다.

 

퓨전 사극인 '구가의서'에 출연하는 이승기는 지리산 수호신수 구월령과 인간 어머니 서화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캐릭터 최강치 역을, 배수지는 극중 무예 교관 담여울 역을 분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최강치가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진정한 인간애와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을 예정이라고 하니 이승기의 맹활약이 무척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문제는 둘 모두 사극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불안하기는 합니다. 현대극과 사극은 분명한 차이와 한계를 느끼게 하니 말입니다. 물론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적 새로움이 전통 사극의 무게감을 덜어 줄 수는 있을 듯합니다. 더욱 연출과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인물들이라는 사실이 반갑게 다가옵니다.

 

'온 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등으로 스타 연출자로 인정받은 신우철 피디와 '제빵왕 김탁구'와 '영과의 재인'으로 시청률에서 성공을 거둔 강은경 작가가 함께 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반갑기만 합니다. 작가와 연출자의 능력이 모두 검증되었다는 점에서 '구가의서'가 졸작이 될 가능성은 적기 때문입니다.

 

이승기의 출연 확정은 반갑고, 수지는 불안한 이유는 그동안 그들이 보여준 연기자로서의 활동과 결과 때문입니다. 물론 수지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드라마 방송 이후에 해도 될 겁니다. 최강 비주얼 커플과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인 '구가의서'는 벌써부터 주목받는 작품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