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1. 14:16

김현중 도시정벌 편성불가에 KBS 새 정부 과잉충성 논란, 팬들만 황당하다

김현중의 신작으로 기대되었던 드라마 '도시정벌'이 KBS의 편성이 좌절되었습니다. 편성을 받지 못하며 제작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김현중의 신작은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 원작으로 김현중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내외에 크게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라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편성이 불발되며 '도시정벌' 제작사인 미디어백과 KBS의 갈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방송사 편성을 받지 못한다면 현재까지 제작비가 모두 날아가 버릴 수밖에 없다는 점은 심각합니다. 제작사로서는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편성불발 문제는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김현중의 도시정벌, 과연 편성도 못 받을 정도인가?

 

 

 

 

국내 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현중이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였습니다. 그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사전 판권 구매를 하면서 100억 가까운 수익이 보장되었다는 사실은 편성불가를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김현중이 연기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그의 전작들 역시 연기력 논란이 일었지만, 외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은 이번 '도시정벌' 편성불가를 더욱 안타깝게만 합니다.

 

KBS의 편성불가에 대해 제작사가 분노를 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지난 2012년 10월경 KBS와 2013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어 드라마 '도시정벌'에 대한 '공식 편성 의향서'를 받았고, 2013년 1월 현재까지 KBS와 편성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제작사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슈퍼갑의 횡포로 읽힐 수밖에는 없습니다.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로부터 통보받은 방송 편성 불가의 이유로는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전해왔고, 작년 대선을 앞두고 방영 논란이 됐던 드라마 '강철왕'은 편성회의에서 재상정돼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등 새 정부의 과잉 충성하려는 면모가 확연히 드러났다"

 

"'도시정벌' 작품은 편성의향서 유예기한이 2013년 말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새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가 취임한 첫 편성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뒤바꾸어 버리는 것은 KBS라는 거대집단의 횡포 수준이며,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이력이 과연 KBS라는 공영방송의 자격을 갖춘 인물인지 반문하고 싶다"

 

편성 의향서까지 받고 유예기간을 2013년 말까지 두는 등 여전히 편성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편성을 유예하지 않고 편성불가 판정을 했다는 사실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KBS가 편성 불가 이유였습니다.

 

제작사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밝힌 편성 불가 이유는 새 정부 출범 초기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부적절하다는 발언이었습니다. 드라마 편성 결정에 대한 판단 기준이 새 정부 출범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폭력적인 묘사가 너무 많다면 이는 새 정부 출범과 상관없이 문제입니다. 폭력 묘사가 어느 정도인지는 그들만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주관적인 평가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가 콘텐츠 및 사업성이 우수하고 좋다 면서도 폭력 묘사가 많아서 문제라면 이는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폭력 묘사를 줄이거나, 약하게 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편성불가 판결을 내렸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는 없네요.

 

김현중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일본 사전 판권만 미니멈 개런티로만 4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고, 또한 국내 최대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제일기획과는 제작지원, PPL, 드라마 콘서트, 직간접 광고 등 글로벌 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100억 이상의 수익도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김현중의 다른 드라마도 유사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제작사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KBS 미디어와의 공동제작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한 제작사 미디어백으로서는 분노할 만 합니다. 외부 제작사가 KBS 미디어와 공동 제작으로 변경하면서까지 편성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이번 편성 불가는 KBS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다. 콘텐츠가 부실해서 기회를 못 잡은 자신들을 탓해야 할 것. 새 정부의 눈치 보기에 편성이 무산됐다는 식의 주장은 드라마의 프로세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KBS를 음해하는 표현이다"

 

드라마 제작사의 주장에 KBS는 즉각 반박하며 콘텐츠가 부실해서 기회를 못 잡은 잘못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것은 문제라고 합니다. 드라마 편성 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KBS의 주장은 당혹스럽습니다. 공식적으로 편성 의향서까지 나왔고, 2013년 말까지 기간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그들이 보인 행동은 의외이니 말입니다.

 

거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드라마가 중간에 무산되면 그 손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사 편성을 받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제작비가 들어갑니다. 그 비용만 해도 수십억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제작사의 손해를 단순히 콘텐츠 부실로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KBS 미디어와 공동제작을 진행할 정도로 내부 사정에 밝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KBS의 주장은 쉽게 납득하기 힘듭니다. 제작사인 미디어백의 새 정부에 대한 과잉 충성이 문제라면 KBS 문제는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현중의 신작을 기다리던 수많은 팬들은 편성불가 방침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콘텐츠가 형편없다는 어쩔 수 없지만, 그 판단 기준이 대중이 아닌 편성 권한을 가진 이들의 주장일 뿐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팬들은 김현중의 드라마 출연에 방송 날짜만 기다리던 시청자들을 생각해보면 KBS는 보다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놔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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