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9. 07:01

리지와 크리스탈, 음중 빛낸 최고의 스페셜 MC

MBC 음악중심에서 이어지는 스페셜 MC는 연일 관심을 받고 있네요. 확실한 MC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매주 MC가 바뀌는 실험은 매력적인 조합들로 인해 새로운 재미로 다가오기까지 하네요. 이번 주에는 애프터 스쿨의 리지, 슈주의 은혁,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나와 역대 스페셜 MC의 계보를 이으며 멋지게 활약했네요.

과연 누가 음중 MC가 될까?




음악 프로그램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MC의 역할은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라디오의 DJ처럼 하나의 프로그램을 이끌고 나가는 그들이 활약은 어떤 음악방송에나 볼 수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고 프로그램에 대한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역할을 하지요.

그렇기에 음악발송의 MC는 무척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감칠 맛나게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들의 활약은 케이블을 포함한 4개의 음악방송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가 되기 때문이지요. 다른 곳과는 달리 배우 조합으로 1년 넘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뮤뱅은 안정적인 느낌은 강하지만 새로운 매력 등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는 없어요.

인기가요는 설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합을 맞춘 동갑내기 용화와 권의 조합은 여전히 어색함을 버리지 못하고 불안전한 느낌이 강하지요. 이와 달리 음중에서 보여주는 스페셜 MC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만 매 회 등장하는 이들의 특징적인 모습들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곤 하네요.

많은 여자들의 로망이라는 닉쿤의 등장도 그렇고 다양한 걸 그룹 멤버들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나름의 끼를 발산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흥겹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아직은 한 회를 책임지는 역할이라 그런지 모두들 최선을 다하며 어색한 부분 없이 무난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 의외의 자질들이 뛰어난 것은 아닌가란 생각도 들게 해주곤 해요.

2NE1이 지난 주 인기가요 스페셜 컴백 무대를 시작으로 공중파 나들이를 시작했지요. 이미 엠카와 뮤뱅에서 연속으로 1이를 차지한 그녀들의 음중 무대는 여전히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유일하게 순위를 따지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욱 음악에만 치중할 수 있어 좋은 음중은 그래서 MC의 역할들이 더욱 소중할지도 모르겠네요.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차세대 MC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은혁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는 리지와 벌써 세 번째 스페셜 MC로 나온 크리스탈의 조합은 재미있었어요. 우선 기존 MC였던 소녀시대의 유리와 티파니가 떠난 후 스페셜 MC 체제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크리스탈은 여유가 있었어요.

MBC 시트콤에 출연하고 있는 인연 때문인지 그녀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이는 음중에서 어쩌면 고정 MC 체제가 구축된다면 크리스탈이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그녀의 모습은 음악 방송 MC로서의 자질은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동안 샤이니의 온유, 닉쿤, 수지와 함께 했던 스페셜 MC에서 무난하게 음악 방송 MC로서의 자질을 선 보였던 그녀는 오늘 방송 역시 자연스럽게 리드를 하면서 부족함 없는 MC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거나 어색해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기에 세 번씩이나 음중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이었겠지요.

애프터스쿨의 막내로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게 보여주는 리지의 등장은 신선했어요.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는 않지만 그녀가 공중파에 출연했던 유재석의 '해피투게더'와 강호동의 '강심장'을 통해 그녀만의 예능 감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지요.

'해피투게더'에서는 함께 등장했던 다른 연예인들을 압도하며 보여주었던 예능감은 나이와 상관없이 능숙한 모습으로 만만찮은 MC들을 웃게 만들었어요. 여기에 최근 출연했던 '강심장'에서는 대범하게 강호동 앞에서 유재석에게 감사를 표하는 그녀는 강호동을 포함한 출연진 모두를 K.O 시켜버렸어요.

단 두 번의 공중파 예능 출연만으로 주목받는 예능돌이 되어버린 리지의 장점은 크리스탈과 마찬가지로 좀처럼 떨지 않는 느긋함에서 찾을 수 있죠. 여기에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이야기들은 장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어색함은 엉뚱함으로 이겨내고 그녀만의 4차원적인 행동들은 당연히 많은 웃음을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었죠.

리지로서는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음악방송 첫 MC는 많은 이들에게 그녀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였어요. 무대 공포증 없이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며 주어진 대사들을 얼마나 감칠 맛나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몇몇 장면에서 표정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충분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모습이었죠.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침없이 자신이 할 이야기를 하듯 음악방송 MC로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막힘없이 수행하는 모습은 그녀가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듯했어요.

크리스탈과 리지 단 둘이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궁합이 맞을지는 알 수 없지만 닉쿤과 함께 등장했었던 수지와 함께 3명이 진행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네요. 동갑내기인 크리스탈과 수지, 두 살 많은 리지가 함께 어울리면 생각보다는 재미있는 조합이 될듯하니 말이지요.

그동안 스페셜 MC로 등장했던 이들이 모두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상황에서 홀로 세 번째 등장한 크리스탈에 대한 음중 제작진의 애정은 높아 보이네요. 정식 MC로서 그녀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처음으로 MC로 나섰지만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리지의 모습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언제까지 스페셜 MC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정식 MC 체제가 갖춰진다면 일순 위는 크리스탈이 될 듯하네요. 크리스탈을 중심으로 리지와 수지, 혹은 아이유 조합은 여성들만으로 구축된 의외의 재미와 매력을 보여줄 카드가 될 듯하지요.

나이와 상관없이 의외의 진행 솜씨를 선보인 크리스탈과 리지의 모습은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음악방송 MC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