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5. 07:14

광고천재 이태백 첫방 진구와 박하선이 들려주는 20대 청춘을 위한 희망가였다

진구와 박하선이 들려주는 20대들을 위한 힐링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보였던 드라마의 첫 회는 흥미로웠습니다. 일부 작위적인 부분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광고천재 이제석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담고 있다는 사실은 '광고천재 이태백'을 더욱 흥미롭게 해줍니다. 국내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천재가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사건은 대한민국의 한계를 잘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학력지상주의에 매몰된 대한민국의 문제를 '광고천재 이태백'은 첫 회부터 잘 보여주었습니다.

 

진구와 박하선 대한민국 20대 청춘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광고천재 이제석은 국내 광고인 중 가장 성공한 광고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지방대를 나와 취직도 힘겨운 상황에 그가 보여준 탁월한 존재감은 많은 이들에게 대단한 용기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그의 성공 이후에도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말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을 이태백이라고 지은 것은 무척이나 노골적이었습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자조적인 이야기를 주인공의 이름으로 선택할 정도로 이 드라마는 20대 청춘을 위한 드라마입니다. 지방대 중퇴를 한 이태백이 좋은 광고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쉽지 않습니다.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오가는 이야기는 은사 이야기입니다. 면접관이 면접을 보러온 이들과 같은 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충격적이지만 그저 현실이기도 하지요. 노골적으로 면접 상황에서 이렇게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탁월한 재능을 보인 이태백이지만, 그는 지방대 중퇴에 응모전에 나서지도 않은 이태백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방대 중퇴가 전부인 이태백이 광고와 비슷한 일이라고 찾은 것은 옥외간판을 다는 회사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이태백에게 거대한 광고회사인 금산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뿜어내고 싶은 그에게 옥외간판 회사는 좁기만 하니 말입니다.

 

면접을 보러 다니느라 광고 시안을 놓고 와버린 태백은 옥외 광고를 보자마자 금산의 시안과 다르게 걸기 시작합니다. 평면으로 걸라는 주문과 달리, 비상하는 자동차의 이미지를 담은 세로로 걸린 광고에 미국에서 온 애디강은 만족하지만, 금산 애드의 AE로 있는 고아리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카피라이터 인턴으로 입사한 백지윤이 옥외광고를 수정하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오토바이 사고를 통해 첫 만남을 이뤘던 태백과 지윤은 건물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메달려 광고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태백의 광고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은 곧 옥외 광고를 재수정 하는 과정에서 드러납니다. 본부장으로 들어온 애디강은 즉시 평범한 광고에 수정을 요구하고 이런 수정은 결과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자동차 광고의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고아리의 평범하고 무난하기만 한 식상한 광고에 비난을 하던 광고주가 애디강이 제시한 옥외광고를 보고 새롭게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 금산 애드는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식상함으로 버물려진 고아리와 본부장인 애디강의 대결구도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식상하지만 안정적인 광고를 하는 고아리와 새롭고 파격적인 광고를 지향하는 애디강이 충돌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좋은 학교를 나온 고아리가 이런 식의 식상함을 보인다는 사실에 실망한 애디강은 의외의 광고 시안으로 인해 아리를 새롭게 보게 되지요. 이 계기를 마련한 것은 바로 고아리의 과거 애인이었던 태백의 광고 시안 덕이었습니다.

 

유학을 떠난 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태백의 책상에 붙어있던 고복희의 사진. 그 사진 속의 주인공이 금산 애드 AE인 고아리였습니다. 5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소식도 없었던 연인이 금산 애드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이태백은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럽기만 했습니다.

 

애인을 유학 보내고 돌아오기 전까지 최고의 광고인이 되겠다는 다짐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작은 옥외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태백과 복희는 거대한 광고 회사의 AE가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실력과 상관없이 학력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복희의 성공은 더욱 당황스럽게만 다가왔습니다.

 

5년 전 미국 유학에 필요한 포토폴리오도 태백이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복희는 실력이 부족한 존재였지요. 태백에 의해 입학이 가능했던 그녀가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덥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름도 아리로 바꾸고 살아왔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과거 애인 앞에서 어음으로 끊어준 광고료를 받기 위해 찾은 태백의 처량함은 그를 더욱 심란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자동차 광고가 성공하지 못하면 옥외 광고비용도 받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동생의 학비도 준비할 수 없게 된 태백은 스스로 자동차 광고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 최고의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지윤이 함께 하며 최고의 광고가 만들어집니다. 태백이 단순히 돈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과거 애인인 아리를 도와주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비록 자신을 배신한 아리이지만 여전히 그녀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던, 태백은 5년 전에도 그랬듯 다시 한 번 아리에게 기회를 주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어린 아이가 휴대폰 자동차 레이스를 하는 광경을 보고 이를 광고로 만든 태백의 시안은 애디강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광고는 자동차 회사 회장의 마음까지 매료시켰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광고는 당연히 대박을 내게 되고 태백과 지윤의 능력을 엿보게 해주었습니다.

 

첫 회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방대 출신의 광고인이 어떻게 성공해 가는지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진구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이태백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언제나 진취적인 생각을 하는 하지만 현실의 자신이 초라함을 잊지 않는 도전적인 인물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재벌가 딸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광고 회사 인턴으로 있는 지윤 역할을 맡은 박하선도 첫 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해법을 찾기 힘든 황당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무엇을 이야기해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흥미롭습니다. 실제 어둡고 힘겨웠던 20대 자신의 능력으로 최고가 된 실제 인물을 다뤘다는 점에서 20대 청춘을 위한 희망가가 되어줄 '광고천재 이태백'은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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