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7. 10:10

강예빈 해명과 박은지 광고사기, 지나 출연마저 최고로 만든 라디오 스타의 힘 대단하다

지난 주 김광석 특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었던 '라디오 스타'의 이번 주는 아쉬웠습니다. 박은지와 강예빈, 그리고 지나라는 초대 손님이 지난주에 비해 약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게스트들마저 최고로 이끈 라스는 완전히 물오른 예능이었습니다. 

 

박은지와 강예빈, 지나는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더욱 주제마저도 '두근두근, 쿵퉁'이라 그저 섹시함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농익은 라스는 이들마저도 최고로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아쉬운 게스트마저 최고의 재미로 이끈 라스의 힘

 

 

 

섹시함만 부각시킨 주제라는 점에서 이번 주 라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초반 아쉬움을 넘어 진행되는 이야기에 쏙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라스의 힘이었습니다. 게스트들의 장점과 재미를 확실하게 이끌어내는 라스는 역시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기상 리포터에서 프리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지와 옥타곤 걸로 더욱 알려진 강예빈, 그리고 가수 지나까지 오늘 출연한 이들은 다른 게스트와 비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시청자들이 흥미로워하기에 뭔가 부족해 보이는 이들을 모시고 과연 어떻게 방송을 이끌어갈지 궁금했지만, 역시 라스는 대단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와 재미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그들이 보여준 능력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연자들이 솔직해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라스 특유의 능력은 출연자들에게 관심이 없던 이들마저도 매료될 수밖에 없도록 해주었습니다.

 

강예빈의 옥타곤 걸 선정 과정에 이어 곧바로 고구마 걸 이야기로 넘어가는 극단적인 이야기 전개는 역시 라스다웠습니다. 옥타곤과 고구마 걸 포즈의 차이를 보여 달라는 짖굿은 요구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매력을 선보인 강예빈은 초반부터 분위기 잡기에 성공했습니다. 강예빈에 대한 오해가 많았던 이들에게도 이번 라스는 그녀를 다시 보게 만든 방송이었을 듯합니다.

 

극단적으로 다른 모습을 선보인 강예빈과 다리, 박은지에 대한 과거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던 대학 2학년 때 경험을 쌓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간 그녀가 겪은 이야기는 재미있었습니다. 맛집 방송이라는 설명을 듣고 간 그녀에게는 시작부터가 황당함이었습니다.

 

 

남자 피디가 메이크 업부터 의상까지 준비했다고 하지만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남자 양복과 같은 의상에 이상한 메이크 업까지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열심히 리포터를 한 박은지의 이야기는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출연이 방송이 아니라, 피디라고 했던 이가 상업적인 광고를 찍었던 것이었다 하지요. 자신을 속인 피디에게 한 마디 하라는 말에 "잡히면 죽어요"라며 웃는 박은지의 모습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매력이었습니다.

 

유상무와 스캔들이 있었던 강예빈을 두고 유세윤이 적극적으로 놀리는 장면 역시 라스이기에 가능했던 재미였습니다. 유상무의 PC방 오픈과 함께 화제를 만들기 위해 만들었던 사진들이 화제가 되고 열애설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라스에서의 발언은 흥미로웠습니다. 강예빈과 유상무의 이야기가 많아지며 큰 웃음들이 지속되자 지나가 "유상무가 누구예요?"라고 질문을 하는 장면에서 박장대소를 하게 했습니다.

 

세 명에게 공통적으로 성형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장면은 어쩌면 핵심일지도 모르는 질문이었습니다. 성형한 사람들 앞에 서면 수술 부위가 아프다는 무속인과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출연 하고나서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우스갯소리가 사실인지 알 수 없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성형 의혹에 대해 박은지는 쌍커풀 수술 고백을 했고, 강예빈 역시 눈 수술을 하고 코에는 필러를 맞았다는 말로 성형 의혹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나에게 쏟아지는 연관 검색어 이야기는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가슴 성형이라는 연관 검색어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고통을 겪어야 했던 지나는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힘겨움을 토로했습니다. 이런 지나의 고민은 강예빈에 비하면 고민도 아니었습니다. 연관검색어로 힘겨워한다는 강예빈은 '소생식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은 담담했지만 정말 힘겨운 시간들이었을 듯합니다.

 

목욕탕에서 그녀의 목욕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이를 후기로 남기는 황당한 짓까지 하는 누리꾼들로 인해 좋아하는 찜질방도 가지 못한다는 강예빈의 호소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로 연관검색어를 만들어 강예빈을 궁지로 몰아넣고 즐기는 일부 누리꾼들의 모습은 당황스러우니 말입니다.

 

유세윤의 말꼬리 잡는 신공은 오늘 라스에서도 최강이었습니다. 지나에게 영어를 배우며 힘겨워했던 유세윤은 지나의 말을 번역한다며 공격하며 큰 웃음을 던져주는 장면에서 왜 그를 뻐그맨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유세윤마저 없는 라스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지나와 강예빈, 그리고 박은지라는 게스트는 분명 예능에서는 약한 존재였습니다. 약할 수밖에 없는 게스트를 데리고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낸다는 점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보여준 라디오 스타는 분명 최강임이 분명합니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는 라스의 힘이 가장 잘 드러난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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