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2. 09:02

김병만 논란해명과 박보영 사과, 정글의 법칙 위기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박보영 소속사 대표로 인한 논란이 불거졌던 '뉴질랜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정법 팀들이 귀국하며 기자들 앞에 나섰습니다. 대중들에 의해 여전히 조작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글의 법칙'이 과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박보영과 소속사 대표인 김상유까지 직접 나서 사과를 했습니다. 여기에 핵심인 김병만이 진정성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까지 했습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밝히는 김병만의 진정성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되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제작진의 공식입장과 김병만의 해명, 과연 정법 되살릴까?

 

 

 

 

시간대를 옮기고 나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암초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뉴질랜드 편 탐험에 나선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올린 SNS 비난글로 인해 정법은 진정성 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다양한 자료들을 동원해 정법이 조작을 일삼았다고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정법으로서는 뿌리까지 뒤흔드는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정법에 출연했던 원주민들이 사실은 원시인이 아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전문가들이라는 이야기는 충격이었습니다.

 

방송에서 나왔던 토씨하나까지 언급하며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까지 이어지면 정법은 최악의 조작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현지 언론이 정법에 대한 취재까지 하고 현지 언론에 보도하는 내용까지 찾아내 그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이들의 모습은 더욱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제작을 담당했던 SBS는 비난이 쏟아지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장문의 글로 자신들이 부당하게 비난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이 정글을 통해 얻어내려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과정들을 보여주었던 그들은 진정성에 훼손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일부로 등장하는 부족들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제작진은 최대한 전통문화와 생활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부족들을 엄선해 촬영해 왔다. 이를 위해서 수십명의 스태프와 출연진들이 밀림 속, 시베리아 벌판, 사막을 마다하지 않고 이들을 직접 찾아가 몸으로 부딪히며 함께 생활했다. 이들 중에는 마을을 떠나 문명화, 도시화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들을 따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이들의 존재를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촬영의도와 달랐기 때문이다"

 

"정글이라는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고생하며 촬영에 참가했던 많은 출연진과 스태프의 명예를 위해서도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해 달라"

 

원주민들에 대한 논란이 크게 불거진 점을 들어 제작진들은 촬영 과정과 촬영의도를 밝혔습니다. 자신들은 이들의 존재를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촬영의도와 달랐기 때문이라는 말로 논란을 마무리하는 제작진들에 대한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정글이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고생하며 촬영하는 수많은 출연진과 스태프의 명예를 위해서도 근거 없는 비난을 하지 말라는 방송사의 발언은 아쉽습니다. 분명 그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발언이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반론일 뿐이니 말입니다.

 

 

방송을 위해 자극적으로 담아냈던 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에서 심한 괴리감을 느끼는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고생을 의심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듯한 발언은 문제이니 말입니다. 방송을 위해 의도적으로 진실을 무시하고 시청자들에게 이런 정보를 숨긴 것은 잘못입니다. 최소한 자신들이 과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사실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욱 절실했을 테니 말입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에는 정말 목숨까지 감수할 정도로 진심을 다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다녀온 곳이) '실제로는 관광코스다'라는 오해도 있는데, 관광코스는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우리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면서 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든 길을 선택해 걸어간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목표는 딱 한가지다. 시청자들에게 저희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김병만은 귀국하는 공항에서 기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진정성에 대해 간곡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목숨까지 감수할 정도로 진심을 다했다고 자신한다는 김병만이 스스로를 부정하고 꾸미고 있지 않다면 그의 말은 진실일겁니다.

 

그들이 실제 다녀온 곳이 관광코스라는 비난에 자신들은 다른 험한 길을 찾아 제작 의도에 맞는 체험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김병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명 그들이 탐험했던 오지는 많은 이들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평범하게 다닐 수 있는 관광코스가 아니라, '정글의 법칙'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체험을 하기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정글의 법칙' 촬영을 하면서 출연진 모두 미션을 받고 부족들과 함께 접해보지 못한 음식도 먹고 실제 사냥에 나섰지만 촬영 중에는 정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실제 고생을 하고 촬영을 하고 난 후 새로운 미션을 앞둔 상황에서 기본적인 식사마저 없다면 촬영 자체가 힘들 것이다"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말로 인해 불거진 식사와 관련해서도 자신들의 진정성에 대해 밝혔습니다. 실제 정글에서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는 굶은 채 지낸다는 발언이었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닌, 사실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식사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는 말입니다. 그마저도 하지 못한다면 촬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김병만의 발언은 당연했습니다. 연예인들이 낯선 환경에서 먹을 것도 정상적으로 먹지 못하면서 체험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은 진실이지만, 촬영이 끝나고 나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식을 먹고 건강을 점검하는 행위가 잘못된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고생할 걸 알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었다. 제가 조금 징징대는 게 있다. (제작진과 소속사) 중간에서 오해가 없도록 잘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그랬던(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머지 부분을 촬영할 때는 오해를 풀고 해서 잘 마무리하고 왔다.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고생한 만큼 잘 나오리라 생각한다. 방송을 보면 시청자들도 (조작 논란에 대한) 오해를 푸실 거라 생각한다"

논란의 핵심이 된 박보영 역시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어버린 박보영으로서는 이런 자리마저 힘겨웠을 듯합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자신이 조금 징징대는 게 있어 오해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논란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의도하지 않는 파장을 낳았다는 박보영의 발언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박보영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이 생길 수밖에 없도록 만든 이번 논란은 본 방송이 시작되는 시점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한폭탄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20일간의 촬영 기간 동안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저 예능일 뿐입니다. 그들의 행동을 생존 전략가의 실전과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일 겁니다. 그들은 그저 연예인들일 뿐이고 그들이 낯선 오지에서 경험을 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행위가 전부일 테니 말이지요.

 

물론 이런 그들의 행동을 너무 과장해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기만한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들이 반성을 해야만 합니다. 분명 그들이 한 행동은 시청자들을 오해하게 했던 내용들이 존재하니 말입니다. 이제 모든 공은 시청자들에게 넘어가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정글의 법칙'에 대한 진정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시청자들의 몫이니 말입니다.

 

'정글의 법칙'에 쏟아졌던 찬사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억세고 거친 환경에서 모든 것을 이겨내는 그들의 모습이 과거와 달리, 현실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말과 비교되며 그들의 방송 이후의 행동에 대한 상상을 하기도 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글의 법칙'이 자신들의 가치를 꾸준하게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더욱 치열하게 방송에 집중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과도한 포장을 걷어내고, 제작진들 역시 보다 진정성 있는 방송을 보여주려 노력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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