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4. 08:13

아이리스2 첫방 장혁과 이다해 추노 연인을 넘어선 매력 보여야만 한다

성공한 첩보 드라마였던 '아이리스'의 후속작이라는 점은 부담이었을 듯합니다. 하지만 첫 회 시작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했습니다. 이병헌과 김태희라는 절대 강자를 내세웠던 '아이리스1'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후속편에 대한 기대 역시 대단합니다. 

 

장혁과 이다해라는 '추노' 연인이 다시 나온 '아이리스2'는 장점과 약점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남은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극단적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화려한 액션이 핵심적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첫 회에 대한 불안함은 그저 시작일 뿐일 겁니다.

 

화려한 액션으로 돌아온 아이리스2, 대박 행진 이어갈까?

 

 

 

 

마초 드라마로서 그 가치를 증명했던 '아이리스'시리즈는 '아이리스2'에서도 첫 회부터 화려한 총격전으로 시작했습니다. 3년 전 김형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해 새로운 핵심인물인 정유건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극적인 이야기 전개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리스라는 특수한 조직이 남과 북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상황에서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NSS와의 대결 구도는 흥미롭게 이어지고는 했습니다. 아이리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중요한 인물인 백산. 그가 수감되어 있는 특수 감옥을 습격하는 아이리스의 레이와 팀원들은 백산을 탈출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헬기를 통해 NSS의 특수 감옥을 빠져나가는 사이 헬기 안에서 백산은 이들을 제압하고 도주합니다.

 

초반 이야기의 중심은 백산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리스라는 조직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그들에게 해답을 전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백산이니 말입니다. 과연 그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갈지 알 수는 없지만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3년 전 김형준을 암살했던 레이와 아이리스 부대원들의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백산을 둘러싼 대립 과정에서 보여준 파괴력은 강력했습니다. 최강의 조직이라는 NSS를 간단하게 제압하는 이들은 전 편보다도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1편의 주인공이었던 김형준이 사망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존재인 정유건이라는 존재는 시작부터가 화려했습니다. NSS의 비밀임무 중 갑자기 트럭을 몰고 등장한 유건은 그들이 노리던 범죄 현장을 초토화시켜버립니다. 간단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뛰어난 무술 실력만이 아니라 도주하는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대담함까지 선보이는 그는 절대강자처럼 다가왔습니다.

 

NSS 요원들 앞에서도 당당한 그가 당연하게도 스카우트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광역수사대를 넘어 비밀 요원이 된다는 사실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싸움질을 하고 다녔던 유건과 그런 그를 돌봐주던 형사. 그 형사로 인해 조폭이 아닌 형사의 길을 걷게 된 유건에게 NSS는 그저 운명과도 같은 존재였는지 모릅니다.

 

특수임무를 하는 비밀요원들도 압도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진 광수대 형사 정유건의 등장은 '아이리스2'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유건을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수연이 그가 근무하는 NSS 요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같은 동료가 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리스2'의 핵심 인물들인 신입 요원들과 그들을 훈련시키는 교관인 유건의 관계는 결국 이후 이야기의 모든 것이 될 테니 말입니다. 훈련을 끝내고 정식 요원이 되어 백산 탈출과 관련해 임무를 부여받은 유건과 수연은 시작부터 위기의 순간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작전 중 저격수의 총에 맞은 수연과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유건의 모습은 씁쓸하고 아픈 사랑을 이어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전편과 같은 죽음으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첫 회부터 불안함이 증폭되는 것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백산을 지키며 아이리스 정보를 빼내려는 NSS와 이를 막고 제거하려는 아이리스의 대결 구도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강렬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백산이 과연 아이리스에 대한 정보를 NSS에 알려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내부에 아이리스 요원들이 침투해있는 상황에서 백산이 정상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하얀 눈밭에서 검은 옷을 입고 훈련을 하는 NSS 요원들이 보기는 흥미로웠습니다. 하얀 눈밭에 검음 요원들의 움직임은 잘 보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은폐가 주목적인 요원들이 복장으로서는 최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회 여러 가지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드라마였습니다. 화려한 액션이 주는 통쾌함과 북핵 실험과 맞물린 시의성까지 드라마를 돕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전편에서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넘쳐났고, 이런 상황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첩모물이 주는 재미에 시청자들이 반응했기 때문이지요.

장혁의 묵직한 액션과 카리스마는 합격점이었지만, 이다해에 대한 반응은 극단적으로 오가는 듯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크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첫 회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합니다.

 

많은 열성팬들을 가진 FPS 게임을 하는 듯한 총격전은 흥미로웠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총격전과 마초가 득세하는 이들 이야기는 충분히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전편에서도 나왔던 이야기 구조의 한계와 아쉬움을 넘어설 수만 있다면 '아이리스2'는 더욱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을 듯합니다. 막강한 카리스마를 보인 장혁이 과연 '추노'를 넘어서 이다해와 최강의 조합을 보일 수 있다면 이 드라마는 많은 이들이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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