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4. 09:08

내딸 서영이 이보영 오열과 천호진의 애절한 부정 해피엔딩으로 이어질까?

아버지 삼재에게 찾아와 오열하며 잘못을 사과하는 서영이. 그런 서영이에게 자신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하는 삼재의 부정은 시청자들마저 울게 했습니다.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했던 그래서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서영이 오열은 진정성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결혼을 하겠다는 서영이와 그런 서영이를 한 없이 사랑하던 아버지 삼재. 그 지독할 정도로 사랑스러웠던 부녀의 관계는 IMF가 몰고 온 위험은 가족을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삼재를 더욱 악순환으로 몰아갔고, 그렇게 파괴되었던 가족은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되찾아지게 되었습니다. 서영이의 결혼은 삼재가 정신을 차리고 과거 다정다감하고 착실했던 아버지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삼재의 수술은 서영이와 우재의 사랑을 다시 이어줄까?

 

 

 

 

아버지 삼재가 자신의 결혼식에 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영이가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했습니다. 자신의 결혼도 몰랐을 것이라 생각했던 서영이에게 삼재의 참석 여부는 중요했으니 말입니다. 부정하고 싶었던 아버지, 그리고 그렇게 멀어지고 싶었던 아버지였지만 그가 보여준 사랑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느낀 서영이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 그 사랑은 자신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결혼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어린 서영이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는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커서 아버지와 결혼을 하고 싶을 정도로 어린 서영이게는 아버지가 가장 소중했었습니다. 자신을 너무나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었던 아버지였지만,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했던 아버지. 그 아버지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서영이의 발걸음은 아버지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을 끝내고 호정이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부서진 서랍을 고치던 삼재는 갑자기 찾아온 서영이로 인해 당황합니다. 서영이의 결혼식에 참석한 삼재에게 어떻게 딸 결혼식에 와서 모른 척 할 수 있었냐며 화를 내는 서영이는 자신에게 화가 나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부정했지만, 아버지는 한 번도 딸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숨긴 채 살아야 했던 삼재의 부정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아파하고 자책하는 딸 서영이를 위해 자신도 똑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 합니다.

 

어린 시절 가난하고 능력이 없던 부모들에 대해 아쉬워했다는 삼재.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던 자신의 삶에 분노했던 적이 있었다는 고백은 딸 서영이를 위한 고백이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바로 자식과 부모의 차이라고 이야기하는 삼재는 그 순간에도 상처를 받을지 모르는 딸 서영이를 위한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딸 서영이가 간 후에 한없이 행복하기만 한 삼재는 혼자 있어도 웃음만 가득합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행복한 삶이 바로 지금이라 생각하는 삼재에게는 이 보다 행복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서영이 역시 삼재가 느끼는 행복을 함께 누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음과 상관없이 독해져야만 했던 서영이가 자연스러워질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서영이가 아버지에게 사죄를 하면서도 보다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표현도 하지 못한 채 살아야 했던 서영이는 아버지와 화해를 한 후에는 보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우재와의 관계에서도 더 이상 벽은 존재하지 않은 듯했습니다.

서영이를 찾아온 친구 성태에게 질투를 느끼는 우재의 모습에서 그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선우가 미국으로 가기 전에 만든 깜짝 쇼는 서영이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끄집어 내주었습니다. 우재가 협력업체와의 회식이 있다고 하더니, 선우와 함께 저녁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질투를 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부부 사이였을 때도 감히 드러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서영이는 그만큼 자유로워졌습니다.

 

서영이와 아버지 삼재를 위한 호정이의 깜짝 이벤트는 상우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한 아내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 애틋한 마음을 알게 된 서영이도 어머니의 묘를 찾는 그들만의 가족 여행에 선뜻 응합니다. 서영이도 함께 한다는 말에 한없이 반갑고 기쁜 삼재이지만 며칠 전부터 아프기 시작한 몸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좀처럼 식사도 하기 힘들 정도로 힘겨웠지만 서영이와의 여행을 망치기 싫어 떠난 여행은 휴게소에서 쓰러지며 멈추고 말았습니다. 과거 우재를 구하기 위해 차에 뛰어들었던 삼재는 당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 복막염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수술실에 들어선 삼재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삼재의 고통은 그들 가족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듯합니다.

신파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하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상황들은 신파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아픔으로 인해 가족들이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은 현실에서도 문제들을 풀어내는 하나의 계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삼재의 수술로 인해 서영이와 우재가 다시 뭉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서영이의 오열과 그런 서영이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삼재. 그들이 과연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제야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한 서영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로 상처를 입었던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깨닫고 감싸주며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내 딸 서영이'는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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