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5. 06:20

김응수 놀러와 폐지 발언에 담긴 유재석의 존재감 최강이다

최근 '배우들'이 2개월 만에 강제 폐지되면서, '놀러와'애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8년 동안 이어져왔던 프로그램을 강제 폐지시킨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시 일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시청자들을 우습게 여기는 MBC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놀러와'를 통해 예능 출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김응수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MBC의 행동은 폭력이나 다름없었다는 말은 많은 이들에게 통쾌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런 통보도 없이 뉴스를 통해 폐지를 알게 된 출연자들이나 시청자 모두에게 황당한 경험이었으니 말입니다. 

 

김응수가 밝힌 유재석, 그가 왜 최고인지 알게 했다

 

 

 

 

유재석과 김원희가 8년 동안 진행해왔던 예능 '놀러와'는 장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예능이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하게 방송되고 사랑받는 것은 쉽지 않지요. 더욱 국민 MC인 유재석이 최선을 다해 방송해왔던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방송된 것도 아닌 8년 이라는 시간동안 월요일 심야 시간을 책임졌던 예능인 '놀러와'에 대해 이런 황당한 결말은 누가 봐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최소한 폐지에 대해 사전에 공지하고, 그들에게 마지막을 시청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였습니다.

 

8년 동안 MBC의 간판과도 같았던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순간은 처참했습니다. 출연자들마저 자신들이 하는 방송이 마지막 방송인지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은 황당하니 말입니다. 그저 자막 한 줄로 폐지를 알리는 MBC의 행위로 인해 시청자들이 받아야 하는 참혹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일본에서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 공연중이었다. 잠깐 한국에 들어와 녹화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당시 방송이 굉장히 재밌었는데 말도 없이 폐지가 돼 당황했다. 일본에서 연극을 해 한달 정도 공백이 있었다. 하루 시간이 돼 합류하고 다시 멤버들이 모두 모였는데 그게 마지막 녹화일 줄은 몰랐다"

"이건 너무나 비상식적이다. 출연자들에게 비상식적이라는 것보다 시청자 분들에게 비상식적이라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8년을 사랑해온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얼마나 화났겠나. 지금 방송을 켰는데 '놀러와'가 안 나온다. 당연히 화가 난다. 방송은 언제고 폐지가 될 수 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폭력에 가까웠다. 내가 8년 동안 사랑했던 프로, 방송 시간이 되면 TV를 틀었던 시청자 분들은 화가 났을 것이다"

'놀러와'를 통해 처음 예능 고정을 하게 된 김응수에게는 이 방송이 더욱 특별했을 듯합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연극으로 인해 장기간 출연을 하지 못했던 김응수이지만, 누구보다 자신이 출연했던 '놀러와'는 애착이 많이 가는 방송이었던 듯합니다.

 

연극 공연 중 하루 쉬는 날이 있어 '놀러와' 촬영에 임했는데 그 날이 마지막 녹화였다는 사실은 황당함 그 이상이었을 듯합니다. 멤버들 역시 그게 마지막 녹화인 줄도 몰랐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비상식적이라는 말로 그 날의 분노를 대신하는 김응수의 발언은 충분한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언제나 폐지 될 수 있는 것이 방송이지만 이런 식은 아니라는 그의 발언이 정답이니 말입니다.

 

"유재석도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나한테도 굉장히 미안해했다.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대안으로 '트루맨쇼' 코너를 하자고 했기 때문에 서로 '트루맨쇼'를 장수 프로로 만들자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청률을 높이는 것보다 지금 이대로 해나가며 유지하는 것이 필요했다. 일단은 1년을 지켜봐야 했다.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콘셉트가 생기기까지는 1년이 필요했다. 점점 갈 길이 보였고 확신이 있었다"

"세상에 '놀러와' 같은 프로그램은 흔치 않다. 8년을 해오면서 MBC를 먹여살린 것이나 다름없다. 근데 그렇게 대접하면 안 되는 거다"

김응수가 밝힌 유재석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재석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전달되었다는 점에서 이상할 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트루맨쇼' 코너를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던 유재석. 이 프로그램을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자고 의기투합을 했던 상황에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강제 폐지되었으니 당황스러울 법도 했습니다.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했던 유재석으로서는 이런 상황이 당황스러웠을 듯합니다. 시청률을 급하게 올리는 것보다는 정확한 콘셉트를 잡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이들에게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더욱 '트루맨쇼'는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시청률도 조금씩 상승중이었다는 사실에서도 MBC의 갑작스러운 폐지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내 생각엔 유재석이 내게 미안하니까 KBS 2TV '해피투게더' 겨울특집 출연을 추진해 딸 은서와 함께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유재석은 참 마음이 바른 친구다. 그 친구가 이렇게 저렇게 해서 '놀러와'가 재밌었던 건데 안타깝다"

김응수 개인의 생각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유재석이 진행하는 '해피투게더'에 딸과 출연시켜준 유재석에게 감사하는 모습은 어쩌면 시청자들 모두의 마음일 듯합니다. '무한도전'에서 권오중이 연이어 등장했던 것도 유재석의 제안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김응수의 딸은 방송이 끝난 후 유재석이 불러서 방송 잘 했다며 용돈 10만 원을 줬다고 자랑하는 모습에서 유재석의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게 합니다. 평소에도 후배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그의 모습은 정말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못친소 특집에서 유재석이 권오중을 추천하고 그렇게 출연한 권오중은 최근 '맞짱' 특집에도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의 도움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능력이 안 되는 이를 추천해 방송에 출연시키는 것은 부당함이겠지만, 남들이 알지 못하는 능력을 발굴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유재석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김응수가 유재석이 참 마음이 바른 친구라고 발언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유재석이 그동안 보여준 행동들만 봐도 그가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그와 함께 방송을 하는 이들이 모두 그를 칭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은 유재석이 그만큼 진정성 있게 다가왔기 때문일 겁니다. 단명 프로그램이 된 '배우들'을 통해 '놀러와'와 유재석을 되돌아보게 되는 요즘 유재석에 대한 새삼스러운 존경심을 가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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