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1. 12:29

이정 1박2일 새로운 멤버, 두 명의 김종민은 안 될까?

병역비리로 문제가 된 MC 몽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린 '1박2일'에 대한 후폭풍이 대단하네요. 여전히 MC 몽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그 모든 질타는 그가 출연하던 '1박2일'에 쏟아지고 있어요. 이런 질타이후 진행되는 것은 MC 몽을 대신할 후보군들 나열이네요.

해병대 출신이 아닌 예능인 이정 가능할까?




이정은 가수이면서도 연기도 하던 인물이었어요. 비록 군입대전 하락세를 보이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양동근과 유사한 캐릭터로 시트콤에도 출연하는 등 예능감도 어느 정도 갖춘 존재였었죠. 그런 그가 일반 사병이나 연예 사병이 아닌 해병대에 지원해 만기 제대했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 하지요.

군대를 물의를 일으키고 피난 가는 곳으로 인식하는 몇몇 무리들과는 달리 자신이 공헌했던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무탈하게 생활하고 제대한 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당연해보이죠. 더욱 MC 몽의 발치를 통해 병역 기피가 실제로 드러나며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이정이 주목 받을 수밖에는 없지요.

여전히 법적으로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어떤 대책도 없다는 나피디의 소신 아닌 소신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어요. 지난 '1박2일'에서 보여준 MC 몽 편집과 관련해서도 교묘하게 MC몽을 두둔하는 방식으로 방송 후 시청자들의 날선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지요.

이미 병무 브로커에게 돈을 주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었고, 고의 발치 역시 치과의사의 증언으로 고의적인 병역기피가 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보인 나피디의 고집스러움은 오해를 살 수밖에는 없게 만들고 있어요. 의리를 중시하고 가족 같은 관계였던 점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범죄 사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이로 인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명확한 선 긋기는 '1박2일'을 위해서도 필요하지요.

많은 이들이 아직 5인 체제로 방송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새로운 멤버를 거론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을 듯해요. 더 이상 MC 몽을 '1박2일'에서는 보기 싫다는 강한 거부의사를 새로운 멤버 투입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 MC 몽은 다시 돌아올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다른 한 가지는 잠깐이지만 7인 체제로 지내는 동안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것이지요. 여행을 하는 버라이어티에서 재미를 책임지는 것이 게임인데, 홀수로는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새로운 멤버를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들은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고 있지요.

일부에서는 김C가 다시 돌아오는 방안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현실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이야기이지요. 자신의 의지로 하차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돌아오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유세윤이나 김병만에 대한 의견들도 많은데 이는 재미있게도 이수근으로 인해 힘들 것으로 보이지요.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이수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개콘 멤버들의 투입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유세윤의 존재감이 그 누구보다 뛰어난 건 사실이에요. 이미 강호동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는 것도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강한 캐릭터인 유세윤이 과연 '1박2일'과 맞을까란 생각에서는 물음표가 여전히 붙어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원년 멤버 중 하나였던 지상렬의 복귀도 점쳐지고는 있지만 이미 과거 한 차례 특별 출연하듯 '1박2일'에 함께 한 적이 있었지만 과거 고정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퇴장하며 복귀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해요. 

이런 상황에서 군대와 관련해서는 내놓을 것이 전혀 없는 '1박2일'에 해병대 출신 이정 카드는 무척이나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지요. 팬들로서는 MC 몽으로 인해 불거진 병역 문제에 이정 카드만한 것은 업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예능에서 보여주었던 감각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면 여행 버라이어티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확신도 한몫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정이 김종민과 같은 상황에 몰린다면 입니다. 김종민이 혼자 하는 여행을 하고 나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청자들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지요. 김종민이 두 명이라면 무척이나 힘겨운 '1박2일'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최악의 경우가 아닌 상황에서 이정은 매력적인 존재일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물론 결론은 제작진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1박2일'이니만큼 팬들의 바람 또한 대단히 열정적인 듯하네요. 이미 망신창이가 되어버린 MC 몽이 돌아온다고 한들 시청자들로 인해 적응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대신할 수 있는 인물이 누가 될지가 '1박2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