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0. 06:21

최고다 이순신 첫방송 뻔한 출생의 비밀 속 아이유 연기 충분히 매력적이다

최고의 시청률을 이어가는 KBS 주말 드라마의 새로운 주자인 '최고다 이순신'이 첫 방송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며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이순신의 출생의 비밀과 신준호의 만남이 식상하게 이어지는 아쉬움은 존재했습니다. 

 

'내딸 서영이'가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라면, '최고다 이순신'은 엄마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고두심이라는 절대 강자가 과연 연기 경험이 적은 아이유를 품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해집니다.

 

뻔한 이야기 속에 담겨질 모정이 반갑다

 

 

 

아이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고다 이순신'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과연 연기 경험이 적은 그녀가 주말 드라마 주인공으로 적합 하느냐는 의견들이 많았으니 말입니다. 더욱 전편들이 40%를 훌쩍 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회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우려했던 아이유의 연기력 논란은 없었습니다. 업둥이로 잘난 언니들에 치여 살았던 이순신이 인생역전을 이뤄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비록 식상한 설정들이 아쉽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첫 회 그런 이야기들을 배치한 것은 초반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해신과 유신이 뛰어난 미모에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장가지 가져 모두에게 자랑할 만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변변한 직장도 구하지 못하는 순신이는 항상 비교가 되며 살아왔습니다. 변변한 스펙도 없는 순신에게는 면접관의 질문도 없고 오직 자신의 이름만 화제가 될 뿐이었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진 순신은 호텔 알바를 하게 됩니다. 언니 유신의 비웃음을 뒤로 하고 열심히 호텔로 향한 순신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여배우 송미령을 위한 파티 장소였습니다. 유명 여배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던 순신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맙니다. 바로 가비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신준호와 최악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신준호가 사랑하는 여자인 여배우 최연아와의 오랜만의 만남에 들떠있던 그는 순신이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충돌을 하고 맙니다. 모두가 주목하는 상황에 바지를 적신 순신과 그런 순신으로 인해 와이셔츠까지 찢기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오랜 준비로 최연아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던 신준호로서는 이순신이 저주스럽기만 했습니다.

 

 

까칠하고 오직 자신의 잘난 맛에 사는 준호에게 이런 상항은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신에게 굴욕을 준 순신을 해고시키라고 요구합니다. 이 지독한 악운은 결과적으로 필연적인 만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는 합니다.

 

순신이 몰래 짝사랑하는 동네 오빠인 찬우는 피부과 의사입니다. 그런 찬우는 순신은 그저 어린 동생처럼 아끼지만 그가 좋아하는 이는 유신이었습니다. 예쁘고 공부 잘하던 유신은 대기업 과장에 빠르게 승진 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주당으로 엉뚱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는 유신은 자신의 성공에 자랑스러워하는 인물입니다.

 

유신의 언니인 해신 역시 뛰어난 외모에 능력까지 출중한 인물이었습니다. 남편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펀드매니저이기도 합니다. 홍콩에서 멋진 삶을 살던 해신은 딸 우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직 왜 왔는지 알 수가 없지만, 그녀가 그 잘나가던 펀드매니저와 이혼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신의 생일을 아무도 몰라주는 상황이 서럽기만 한 순신은 호텔에서 알바자리에서 짤리고 집으로 오는 과정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건넨 명함에 잠시 들뜨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거대 기획사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상황이 그저 낯설기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순신은 케이크까지 있는 밥상에 감동합니다. 뒤늦게라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것으로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푸짐한 저녁상은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 간만에 집에 온 언니 해신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자신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했던 저녁 밥상은 역시나 자신을 위한 게 아닌 언니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아쉽기만 했습니다. 여전히 자신을 무시하는 유신으로 인해 자신이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며 이순신은 다시 한 번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순신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픈 엄마로 인해 그들의 지독한 운명은 시작됩니다.

 

병원 원장인 아버지를 싫어하는 신준호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군 성과에 취해있던 준호가 이순신과 악연으로 만나며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물론 식상한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유명 여배우 송미령의 숨겨진 딸이 이순신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역시 식상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순신의 아버지가 순신이 배우를 한다는 소리에 놀라 무조건 반대를 하는 이유도 송미령과의 관계 때문이니 말입니다. 

 

천덕꾸러기 딸인 이순신이 사기를 당하고 이런 상황에서 억척스럽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첫 회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로 지적되었던 아이유의 연기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했습니다. 50회라는 긴 시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첫 회 하나 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는 힘들 겁니다. 

 

문제로 지적되던 아이유가 흥미로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뻔한 설정이 문제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초반 그런 식상함을 던져 상황을 전개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초반 관계 설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식상함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다정다감한 엄마와 업둥이 딸 순신이 펼칠 이야기는 충분히 재미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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