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2. 06:10

유해진 1박2일 합류가 기대되는 이유는 행진에 답이 있다

영화배우 유해진이 '1박2일'의 새로운 멤버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멤버 영입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1박2일'은 유해진을 새로운 멤버로 확정하며 더 이상의 멤버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엄태웅과 주원의 소속사와 같은 유해진이라는 점에서 불안보다는 이들과 좋은 호흡을 보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승우가 나가고 유해진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반색하는 이들도 있고, 사람이 바뀐다고 달라질 것이 있겠냐고 불평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유해진이라는 인물 하나만 생각해보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 방송되었던 '행진'에서 보여준 유해진만의 예능감은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행진에서 보여준 유해진만의 감각적인 예능감 1박2일에서도 기대된다

 

 

 

 

피디가 교체되고, 큰 형인 김승우가 빠지며 위기 아니면 새로운 도약으로 이야기되던 '1박2일'에 유해진은 흥미로운 한 수입니다. 그동안 예능에 나오지 않았던 신선한 피인 유해진을 투입한다는 제작진의 선택은 반갑습니다.

 

 

'무한도전 못친소'에도 출연을 거부했던 유해진이 '1박2일'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재미있네요. 여러 복잡한 이유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던 많은 이들 중 가장 강력한 못친소 존재감이 되었을 유해진은 지금 생각해봐도 아쉽기만 합니다.

 

유해진은 영화배우로서 인기보다는 김혜수의 남자친구였다는 사실로 더욱 크게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지요. 외모만으로 보면 유해진과 김혜수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미녀와 야수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외모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혜수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때 수많은 남성들의 로망이자 분노의 대상이기도 했던 유해진이 '1박2일'에 합류한다는 소식은 반갑습니다. 외모와 다른 성격이 주는 불협화음이 불편함이 아닌 재미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집니다. 특집으로 방송되었던 '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던 이들이라면, '1박2일'에서 유해진을 선택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국토대장정을 콘셉트로 이선균이 자신의 친구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걷는 과정을 담은 2부작 예능이었습니다. 하정우와 공효진이 출연했던 '577 프로젝트'를 예능으로 옮긴 듯한 방송이었습니다. 형식은 유사했지만 출연진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들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행진'이기도 했습니다.

 

이 예능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유형이 다르기는 하지만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행진'에 출연한 유해진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개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유해진의 모습은 지루할 수 도 있는 '행진'을 행복하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추운 날씨에 강행군을 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동료들을 독려하고 웃게 만들어주는 유해진 특유의 입담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행진'에서 보여준 모습을 '1박2일'에서도 그대로 보여준다면 유해진을 통해 '1박2일'이 새롭게 변모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유해진 하나가 모두 풀어낼 수 없는 고질적인 한계입니다. 복불복에만 집착하는 이들의 모습은 더 이상 새롭지도 않습니다. 시즌1부터 꾸준하게 이어져왔던 이런 게임은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방송의 대부분이 익숙한 게임의 연속이라는 점은 문제입니다. 물론 이런 게임들이 '1박2일'을 상징하는 중요한 덕목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이제는 식상한 그런 형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은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피디와 유해진이 합류한다는 점에서 새롭게 변모한 '1박2일'이 되지 않는다면, 그들을 떠났던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오기는 힘들 겁니다. 일요 예능의 상징이었던 '1박2일'이 새롭게 태어나지 않는다면 경쟁이 치열한 일요일 예능의 왕좌 자리를 되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최소한 유해진이 새로운 멤버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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