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5. 11:25

그겨울 조인성 송혜교 최고의 키스 뒤 남겨진 지독한 슬픔이 두렵다

조인성과 송혜교라는 절대강자가 만들어내는 지독한 사랑은 시청자들을 마저 홀릭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 지독한 사랑이 결국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이 보여준 사랑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하게 해줍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추억이 아닌 살고 싶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수의 외침은 영이의 마음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죽음만 기다리며 자신만을 위한 추억을 만들던 그녀에게 수는 살고 싶은 욕망을 깨워냈으니 말입니다.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웠던 키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아픈 지독한 키스

 

 

 

 

무철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영이를 살리고 싶었던 수는 간절했습니다. 영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죽음까지 내건 수에게 그녀의 행동은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영이에게 살고 싶은 간절함을 가질 수 있게 만들려는 수의 행동은 그래서 슬펐습니다.

 

왕 비서가 영이를 속이고 있다고 확신하다는 수로서는 무철의 누나만이 희망이었습니다. 뇌수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최고라는 그녀에게 영이를 맡기게 된다면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한 수는 지독한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이가 뇌단층 사진을 분석한  무철의 누나에게서 나온 이야기는 결코 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영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를 잡은 수. 그만큼 영이를 사랑하는 수에게 이런 상황은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무철에게 담보 잡힌 생명이라는 기간. 그 기간이 다가오는 지독한 상황 속에서도 영이의 치료를 위해 5일이라는 시간을 던져버린 수의 모습은 찐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수의 압박은 영이의 사라져가는 삶에 대한 욕망을 키워냈습니다. 자신이 목숨까지 바쳐 살리고 싶은 영이는 실제로는 죽음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영이가 간절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 수는 지독한 방식을 선택합니다. 그동안 영이를 위해 좋은 것만 이야기하던 긍정의 수가 지독한 방식으로 영이를 몰아붙이기 시작합니다.

 

과거 어린 영이를 두고 떠난 수처럼 떠났던 그가 다시 돌아와 영이를 데리고 간 곳은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영이를 버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수의 모습은 지독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죽기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영이에게 수는 살기 위한 추억을 만들라고 요구합니다. 그런 수에게 다가가 안기려는 영이와 그런 영이를 내치며 간절하게 삶을 요구하게 만드는 수는 영이의 마음을 되돌려 놓았습니다.

 

 

수를 생각하며 눈사람을 만들고 옆에 '살고 싶다'라는 문구는 수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더욱 무철이 영이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들 뜬 수의 모습은 영이에게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시간을 5일이나 줄여버린 수. 하지만 수에게 다가온 결과는 경악스러운 현실이었습니다. 영이가 더 이상 살아나기 힘든 상황이란 사실은 두려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영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은 중요하지도 않았던 수에게 영이가 더 이상 살아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은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무철이 수가 자신에게 세 번 무릎을 꿇었다는 이야기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던 것이 바로 두 사람이 그토록 사랑했던 희수를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그런 수가 무철에게 다시 무릎을 꿇은 것은 희수에 대한 수의 사랑이 다시 한 번 영이에게 다시 다가왔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희수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간절하고 대단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무철이 그런 지독한 사랑을 수가 다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자신의 죽음과 수의 죽음을 함께 하려는 무철이 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를 위해 만든 영이의 코가 너무 큰 눈사람. 그리고 영이를 위해 만든 둥글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눈사람. 그런 둘의 눈사람을 보고 한 없이 행복한 두 사람의 눈싸움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이를 위해 스스로 눈에 맞는 수의 모습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도 내던지는 지독함 그 자체였습니다.

 

친남매 간에는 키스란 볼에 하는 것이 정상이라던 수. 그런 수가 잠든 영이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은 중요했습니다. 살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던 수가 영이를 살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열을 하면서 잠든 영이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은 중요한 상징성이었으니 말입니다.

 

소리 없이 울며 잠든 영이에게 키스를 하는 수. 그런 수의 입맞춤에 놀라는 영이의 모습은 지독한 갈증으로 다가옵니다. 시청자들이 이런 그들의 입맞춤에 집중하는 것은 그들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뭔지 모르게 낯선 긴장감을 느끼기 시작한 영이는 수와 함께 자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소라의 전화에 긴장하고 질투를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낯설기도 했던 영이는 수의 이런 키스를 통해 수가 누구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수의 정체가 모두 드러난 상황에서 이제 남겨진 영. 그런 수와 영의 이 아프도록 서글픈 사랑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지독한 사랑을 알리는 수와 영의 키스가 과연 완벽한 사랑을 만들어내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죽음이라는 지독한 상황에 처한 수와 영이가 과연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들의 첫 키스가 사랑스럽기보다 아프고 슬픈 이유는 그들 앞에 놓인 지독한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고 아프기 때문일 겁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