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9. 08:03

영국방송은 왜 하필 무한도전을 선택해야 했을까?

다큐가 찾은 국내 예능 무한도전이 과연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과연 그들이 왜 대한민국 최고 예능을 무한도전으로 택했는지도 흥미롭습니다. 그들이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어가며 무한도전을 분석하고 소개하려고 하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눈에 무도만한 예능은 없다는 확신 때문 일겁니다. 

 

종교와 같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예능은 흥미롭습니다. 무한도전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는 폐지를 꿈꾸는 이들을 막아내는 거대한 힘이기도 했습니다. 바른 말을 하는 이들에게 자갈을 물리기 위한 어리석은 자들을 단단한 시청자들이 막아낼 정도로 무한도전은 절대적인 지지로도 알 수 있는 최고의 예능입니다.

 

세계가 인정한 무한도전의 힘,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다

 

 

 

 

엄청나게 많은 예능 중에 무한도전을 선택한 이유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청률이라는 자대만 생각해본다면 토요일보다는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예능이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무한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에서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더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The Greatest Shows On Earth)' 제작진과 진행자 데이지 도노반이 함께 입국해 무한도전을 취재한다고 합니다. 김태호 피디 역시 올 초에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취재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 4개국을 선정한 뒤 각국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뽑아 사회, 문화적으로 연결해 분석하는 주제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무한도전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 안에 담겨 있음이 분명합니다. 

 

사회와 문화를 방송에서 찾아내고 읽는다는 그들의 주제는 무한도전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능에서 대한민국의 사화와 문화를 뽑아내겠다는 것은 그 안에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 무한도전은 단순한 예능만은 아닙니다. 그 안에 품고 있는 날카로운 비판의식은 무한도전에 열광할 수밖에 없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웃기기만 하는 예능을 탈피해 웃기면서도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다시 한 번 엿보게 한다는 점이 바로 무한도전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분석하는데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 무한도전이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단순하고 그렇고 그런 예능 속에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와 문화를 들여다보는 도구로 생각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방송 속에서 그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가치를 뽑아낸다는 설정은 흥미로우니 말입니다.

 

무한도전이 뽑힌 이유는 가장 오랜 시간 방송된 예능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장기간 성공을 한 예능은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장수한 예능이기 때문에 그들이 무한도전을 선택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들이 담고자 하는 주제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도이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이들은 그들이 원초적인 웃음을 뽑아내는 것에만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무도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은 예능 안에 촌철살인 같은 풍자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이야기 하고, 정치를 논하고, 사회적 문제를 거침없이 다루는 무한도전은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속 시원하게 드러내는 유일한 예능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무한도전의 이런 풍자가 바로 권력자들의 눈 밖에 났고, 그런 권력의 끄나풀이 들어선 방송사에서는 무도를 폐지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웃음 안에 풍자를 넣어 국민들을 속 시원하게 해주는 그들을 권력을 가진 자들은 지독할 정도로 경계했으니 말입니다. 

 

영국의 방송이 대한민국의 사회와 문화를 담아내는데 가장 적합한 방송으로 무한도전을 선택한 것은 중요합니다. 단순히 웃기는 방송이라는 원초적인 이유가 아니라 이런 웃음 속에 대단한 풍자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도에 열광하고 그들을 사랑하며 무한 애정을 보이는 것을 그들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흐뭇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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