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5. 09:18

아빠 어디가 윤후, 창작동화와 먹방 사이 순수함과 깜찍함이 매력적이다

제주도로 여행을 간 '아빠 어디가'는 바다가 주는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낯선 곳에서 만난 신기한 경험들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엄마의 몫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아빠들의 여행들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보다 편안한 집을 배정받아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된 제주도 편은 흥미로웠습니다. 모두가 아닌 아빠와 아이들간의 제주 여행으로 보다 큰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매력 발산에 여념이 없는 후에 대한 반응은 대단할 정도입니다.

 

후의 창작동화와 먹방사이 순수함과 영특함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제주에서의 첫 날을 행복하게 보낸 그들은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 잠자리에 듭니다. 서둘러 잠자리에 드는 가족들과 달리 후 부자는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한 채 그들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방송 편성이 그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그들의 행동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방에서 후레쉬를 가지고 놀다 머리에 떨어지는 대참사를 맞은 후는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짐 정리에 정신이 없어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모르자 울음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상황을 이해하자 서럽게 우는 후의 모습은 어린아이 그대로였습니다.

 

민수가 단호하게 괜찮다고 이야기하자 쉽게 울음을 그치는 후는 역시 매력남이었습니다. 아픔을 잊고 후가 선택한 것은 계란에 대한 짐착이었습니다. 배가 통통하게 부른 후를 위해 윗몸일으키기를 통해 100개를 하면 계란을 주겠다는 아버지 말에 열심히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후는 귀염둥이였습니다.

 

배치기까지 동원해도 쉽지 않은 윗몸일으키기 100개에 도전하다 쓰러진 후는 아버지의 새로운 제안에 행복해합니다. 30개를 채우고 아버지가 맛있게 삶아 온 계란을 먹으며 한 없이 행복해하는 후는 시청자들마저 행복하게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다 들키자 곧바로 "농담이야"라며 애교있는 웃음을 보이는 후는 미워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여섯 개의 서로 다른 밥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는 순서였습니다. 언제나 빠른 종국은 알람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 전복 밥상을 차지합니다. 다른 때와 달리 일찍 일어난 성동일은 의외였습니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아이에게 그저 찐감자를 먹이던 그를 생각해보면 완벽하게 다른 모습이었으니 말이지요. 제주 은갈치를 차지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갈치구이를 하는 성동일의 모습은 '아빠 어디가'가 만들어낸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성동일 놀리는 송종국의 장난마저 서로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올 정도로 그들의 관계는 돈독해졌습니다. 은갈치를 구워 준이 손에 들려 종국의 집에 건네 주고, 종국은 열심 만든 전복요리를 전하는 모습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정이었습니다.

 

언제나 후를 먹이기 위해 항상 1등을 하던 민수는 전날 늦게까지 함께 놀다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다른 이들과 달리, 기본 밥상마저도 간단하게 먹어야 했던 그들 부자가 선택한 여행은 식도락이었습니다. 후 가족을 위해 밥상을 대신 가져다 준 성주와 민국이 보여준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여전히 아빠보다 아빠같은 준이의 모습도 정겨웠지만, 조금씩 서로 변화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빠 어디가'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각자가 선택한 제주 여행은 모두에게 설렘으로 다가왔지만, 결코 만만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제주의 다양한 곳을 보기 위해 떠난 그들의 여행은 결코 쉬운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자장면 여행을 선택한 후의 여행이 가장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의 여행이 조금은 밋밋하게 이어진 것과 달리, 우도로 향하는 민수와 후 부자의 여행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사전 지식없이 떠난 우도행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우도를 다녀올 수 없게 된 이들 부자가 선택한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도깨비 도로로 가고, 아빠의 드라마 촬영지를 여행하고, 카트를 타는 등 나름의 여행에 행복해 하던 것과 달리 민수와 후 가족의 최고 가치는 치즈피자였습니다. 제주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피자를 먹는 그들의 여행은 그것이 최고였습니다. 항상 울기만 하던 민국이 아버지와 함께 제주가 한 눈에 다 보이는 산행을 하는 과정은 단단해진 그의 모습을 보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아빠보다 더 늠름해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중들을 상대로 일을 하는 그들에게 아이와의 여행은 쉽지 않았고, 비록 방송이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와의 쉽지 않은 관계 형성은 조금은 거칠고 낯설지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아빠의 사랑 고백이 부끄럽기만 한 민국이의 행동은 그래서 더욱 귀엽게 다가왔습니다. 

민수의 아버지가 좋아했다는 미역을 먹으며 후가 보여준 든든함은 아버지 민수에게는 그 무엇보다 값지고 행복했을 듯합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버지를 위해 창작동화를 들려주는 후는 든든한 아들이었습니다. 비록 트름까지 하며 낯설게 다가왔지만, 아빠와 엄마의 러브스토리마저 완벽하게 만들어낸 후가 만들어낸 '아기를 낳다'는 순수함과 영특함이 함께 한 행복한 이야기였습니다.

 

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돋보이기는 했지만, 다른 가족들 모두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아버지와 아이들의 추억이 가득 쌓이게 하는 '아빠 어디가'는 모든 아버지가 꿈꾸는 행복한 가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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