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9. 08:01

정은아 하차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은지원은 MC자리를 거부하라

김용만의 불법도박으로 하차가 결정된 이후 함께 진행하던 정은아가 갑작스러운 하차가 결정되었습니다. 새로운 분위기 변신을 위함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는 결과에 대중들은 황당해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인 은진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정치적인 성향을 띤 연예인은 방송을 자제해야 한다고 떠들던 이들도 은지원의 방송에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친인척이라면 더욱 조심해야만 하는 처지지만 그의 행동은 그런 고민은 없어 보입니다. 대통령 선거에 직접 나서 연설까지 한 그로서는 최소한 남의 자리를 빼앗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하니 말입니다.

 

정은아 몰아낸 은지원, 양심이 있다면 거부하는 것이 도리다

 

 

 

김용만의 불법도박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정은아입니다. 안정적인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가 하차해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교체라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진행자가 들어와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휘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기에 많은 이들은 그의 능력에 이번 MC를 수긍합니다. 하지만 은지원은 왜 그가 MC에 나서야 하는지 이해하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을 받아 MC 자리까지 차지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다수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왜 많은 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최소한 은지원 스스로는 고민이라도 해야 하는 일이니 말입니다.

 

"담당 PD가 전날 녹화를 1시간여 앞두고 '다음 녹화부터 정은아 아나운서를 교체할 예정이니 오늘 녹화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라'는 황당한 지시를 받았다. 제작진과 어떤 논의도 없이 본부장과 국장에 의해 전달됐다"

 

KBS 노조의 주장을 보면 이번 인사가 얼마나 허망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녹화 1시간여를 앞두고 정은아 아나운서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지시를 했다니 이 얼마나 황당한지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작진과는 그 어떤 의논도 없이 본부장과 국장에 의해 전달된 이 사안은 황당함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정은아 아나운서는 2003년 6월 프로그램 출발부터 9년 9개월 동안 MC석을 지킨 '비타민'의 원년 멤버입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진행해왔던 프로그램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갑작스럽게 교체된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안으로 대통령의 친인척을 내세웠다는 사실이 더욱 허탈하게 다가오는 것은 능력 검증도 안 된 그가 MC에 나설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방송 활동은 오래 했지만 MC에 대한 능력은 인정받지 못한 은지원이, 10년 가까이 장수한 프로그램의 새 MC가 된다는 사실은 어떻게 봐도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능력이 탁월해 10년 동안 '비타민'을 진행한 정은아를 내리고 대신 세울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면 이는 문제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니 말입니다.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막혀버린 많은 이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방송만이 아니라 모든 활동이 논란의 대상이 되어간다는 점에서 은지원의 극과 극의 활동은 당황스럽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듯 은지원 역시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대통령 선거에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선거 유세에 적극 나서고, 그런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방송활동은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일이니 말입니다. 나는 친척이니 상관없다는 생각이라면 이는 큰 문제일 겁니다. 친인척 논란이 항상 큰 문제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은지원 문제는 여전히 큰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은지원이 최소한의 양심이 존재하고 이성이 있다면 당연히 이런 자리는 고사하는 것이 답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그저 일일 뿐이라고 강변한다면 이를 어찌할 수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대중이 분노하는 이유를 그는 왜 그런지에 대해 최소한 고민이라도 해야 할 겁니다. 대중들은 '비타민'을 외면하면 되지만 남의 일자리까지 빼앗을 정도로 권력의 힘을 만끽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니 말입니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을 잘 새겨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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