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30. 17:20

최종훈 공식입장 음주운전 비난보다 옹호론이 앞서는 이유

정준하의 매니저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변신해 새로운 도약을 하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최악의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장안의 화제인 '푸른거탑'에 말년 병장으로 등장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될 수는 없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대중의 선택은 하나입니다. 운전자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최종훈 음주운전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들은 전반적으로 용서하자는 주장이 대다수입니다.

 

최종훈 대중의 후한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젠장"를 남발하며 말년 병장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달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이라니..이제 연기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음주운전이라니...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매니저로 활동하며 "최코디"로 탄탄한 개그감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연기자 최종훈에게 이번 사건은 큰 부담이 될 듯합니다. 

 

방송되자마자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군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푸른거탑'은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큰 사랑을 받는 드라마입니다. 남자들에게는 군 생활에 대한 향수와 막연함이, 여자들에게는 낯선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푸른거탑'의 인기 요인이라고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생생한 현실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작가의 능력과 함께 등장하는 출연자들의 농익은 연기가 압권이지요. 출연자 개개인이 보여주는 매력적인 연기는 그들이 진짜 군인들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개인의 취향이 있겠지만 말년병장 최병장의 연기는 단연 압권입니다. 제대를 얼마 남기지 않은 그가 보여주는 진상 연기는 살아있으니 말이지요.

 

'푸른거탑'을 통해 정준하의 매니저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연기자 최종훈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점에 음주운전은 최악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음주운전이 용서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종훈은 서울 합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이용해 금릉역까지 왔고, 이후 금화초등학교까지 500여미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푸른거탑' 회식을 마치고 몇몇이 다시 회식했고, 대리운전을 불러 집앞까지 갔다고 하지요. 문제는 그렇게 집까지 안전하게 간 그가 주차하겠다며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답답합니다.

 

대리운전자에게 주차까지 부탁하면 되는 일인데 왜 그랬는지 아쉬운 일이니 말이지요. 더 답답한 것은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 주민에 의해 신고를 받고 검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세 차례나 음주측정을 거부해 경찰서까지 간 최종훈은 운전면허 최소를 당하고 풀려났다고 하네요. 음주운전을 하다 걸린 것도 아니고, 주차된 차 안에서 잠들다 끌려갔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만 하니 말이지요.

 

"최종훈 측 소속사 대표가 자세한 전후사항 파악을 마친 뒤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본인의 이야기까지 들어본 뒤 내부 논의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바로 '푸른거탑'입니다. 끈끈한 단합을 보여주었던 그들에게 이 사건은 크게 다가오니 말이지요. 최종훈의 하차여부에 대해서는 즉시 대답을 하지 않고 소속사 대표와의 이야기를 통해 정리될 것이라고 하네요.

 

'푸른거탑'에서 최종훈이 빠지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상병으로 출연하는 김호창이 새 드라마에 출연 섭외가 있었는데 '푸른거탑' 출연을 위해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옥정의 오빠 역으로 큰 관심을 받을 기회를 '푸른거탑'에서 빠지는 것이 싫어 거부했다고 할 정도로 출연진들의 애착이 큰 프로그램이지요. 그런 점에서 최종훈의 음주운전은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시각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재미있게도 현재 다수는 최종훈을 용서하자는 쪽이 강세입니다. 음주운전이라고는 하지만 차 안에서 자다 걸린 사건을 두고 다소 황당하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되는 상황에서 너무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런 정황과 함께 중요한 것은 대중의 최종훈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이들은 최종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그런 그가 이런 일로 잊히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용서받기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다른 이들과 달리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대중의 이런 움직임은 신기할 정도입니다.

 

대중이 최종훈에게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병장에 대한 애정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여기에 어렵게 현재의 자리에 올라선 그에 대한 애절함도 한 몫하는 듯합니다. 최종훈은 공식입장을 통해 다른 프로그램은 하차를 결정했지만, '푸른거탑'만은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최종훈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최종훈으로서는 '푸른거탑'에서 하차하는 것이 답일 겁니다. 그가 빠진 '푸른거탑'이 밋밋해질 수밖에 없지만, 자신이 했던 행동에 관한 책임은 져야 하니 말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큰 지지를 해준 대중을 잊지 말고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종훈의 차진 연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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