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31. 13:33

최종훈 하차반대글 푸른거탑 시청자들이 막아서는 이유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고는 불행한 일입니다. 최종훈으로서는 매니저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 단단한 한 발을 내디딘 만큼 그에게는 이번 사건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음주운전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많은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종훈만 다른 대응이 흥미롭습니다.

 

'푸른거탑'의 홈페이지는 90% 이상이 최종훈의 하차를 막으려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하차를 요구하는 경우는 많지만, 하차를 막기 위해 글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시청자들이 최종훈의 하차를 막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들이 그만큼 '푸른거탑'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니 말입니다.

 

음주운전을 한 최종훈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기는 어렵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용서가 된다는 말은 그 누구도 못할 겁니다. 그만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이 최악의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단 1m라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면 범죄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이지요.

 

 

"프로그램 회식을 마치고 다른 출연자들을 위해 직접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대리운전을 통해 동료 배우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안다"

"예를 들어 최종훈은 합정에서 홍대로 이동할 때도 대리운전을 맡겼다.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음주운전에 경각심이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푸른거탑' 제작진은 최종훈이 평소 음주운전에 대해 철저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 해도 철저하게 대리운전 기사를 부를 정도로 그는 음주운전에 민감해했다 합니다. 이번 경우도 자신이 직접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동료 배우를 집으로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갈 정도였다 하지요.

 

철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술기운에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주변에 있던 택시 기사가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이 모른 채 지나갔을 겁니다. 아니 신고가 없었다면 큰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고자를 비난해서는 안 될 겁니다.

 


"어제(29일) '푸른거탑' 촬영 후 출연진, 제작진과 회식 자리가 있었다. 대리운전을 했는데 집(경기도 파주) 근처에서 대리기사가 다른 콜이 왔는데 집까지 가면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했다. 당시 시간이 새벽 5시가 다된 시간이었다. '그러시라'고 하고 운전대를 넘겨받았는데 이를 주위에 있던 택시 기사가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

"대리기사님을 배려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내 생각이 짧았다. 신고를 받고 오신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하려고 하기에 억울한 마음에 사정을 설명하려고 했는데, 이를 측정 거부라고 보시더라. 결국 측정 거부로 불구속 입건되고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제가 어려운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대리기사님을 배려한다고 한 일인데 음주측정거부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정이 어찌됐건 제가 잘못한 일이다. 저를 아껴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려서 죄송하다. 특히 웃으면서 헤어졌던 '푸른거탑'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푸른거탑'만큼은 꼭 계속하고 싶다. 별 볼일 없는 저를 지금의 최종훈으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꼭 하고 싶다. 잘못을 저질렀지만 제 꿈과 노력이 담긴 '푸른거탑'은 꼭 계속하게 해주셨으면 한다. 기회를 주시면 더욱 열심히 살겠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힌 최종훈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푸른거탑'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최종훈의 주장을 보면 대리기사가 콜이 들어와 술에 취해있는 최종훈에게 차를 타기 쉬운 사고 장소에서 최종훈을 하차시켰다고 합니다.

 

대리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을 집까지 안전하게 보셔다 드리지 않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음주운전을 강요했다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리기사가 사건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지요. 여기에 대리기사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음주운전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대리기사를 위해 스스로 음주운전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이해하기도 힘들고 답답하니 말이지요.

 

최종훈에게도 '푸른거탑'은 중요한 드라마입니다. 그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기회를 제공한 드라마이고, 그가 정준하의 매니저가 아닌, 연기자 최종훈을 만들어준 드라마였으니 말입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푸른거탑'의 말년 병장 최종훈은 절대적입니다.

 

그가 빠진 '푸른거탑'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물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최고의 존재감을 보인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최종훈이 보여주는 말년 병장 연기는 감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가 빠진다면 마치 양념이 되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될 테니 말이지요. 

 

시청자들이 최종훈의 푸른거탑 하차를 막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가 밝힌 것처럼 대리기사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였다는 사실과 그가 차지하고 있는 존재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사정을 생각해보면 최종훈의 하차가 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음주운전이 큰 잘못이지만, 그가 다른 연예인들처럼 뺑소니에 준하는 행동을 하고도 뻔뻔하게 새로운 드라마에 출연하는 일은 저지르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시청자들이 나서 최종훈 구하기에 나선 모습은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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