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 07:01

김성주 광고출연료 기부 비난보다는 칭찬을 해줘야 하는 이유

김성주에 대한 이미지는 각각 다를 듯합니다. 스포츠 캐스터로서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왔던 아나운서. 혹은 웃기는 아나운서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듯합니다. 하지만 돈 때문에 MBC에 나와 망가진 아나운서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김성주에 대한 기억은 어쩌면 돈만 밝히다 결국 제 꾀에 넘어갔다는 인식이 컸습니다. 프리가 되어 왕성한 활동을 했으면 모르지만, 그에게 프리선언은 암흑기의 시작이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상당히 컸습니다. 당시 그의 프리를 이끈 기획사가 거액을 주었다는 이야기들과 함께 외제 차까지 논란이 되면서 김성주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지요.

 

많은 이들에게 돈성주라고 비아냥까지 받았던 그가 기사회생한 것은 케이블에서의 활동이었지요. 케이블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나름의 기회를 잡더니 친정이라 부를 수 있는 MBC의 일요일 예능인 '아빠 어디가'로 확실한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파업 중인 상황에 올림픽 중계를 하기 위해 나서며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동료는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투쟁 중인데 프리 선언한 이가 그 빈자리를 채운다는 것은 도의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었으니 말이죠.

 

많은 눈물을 흘리고 후회를 해왔던 그의 이미지는 그렇게 쉽게 변할 수는 없었지요. 하지만 아들과 함께 출연한 '아빠 어디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네요. 아버지 김성주로서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었으니 말입니다.

 

윤후가 '아빠 어디가'의 모든 인기를 독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리고 그런 상황은 광고 출연으로도 이어지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어요. 김성주와 민국이가 찍은 광고인 '짜파구리' 역시 후의 먹방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줍니다.

"민국이와 공동으로 광고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소년소녀 가장이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해서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쑥스럽다. 짜파구리를 제가 개발한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도 알고 있는 것을 제가 방송에서 만들어서 이렇게 광고 촬영 기회를 얻은 것 같다. 사실 그것을 맛있게 먹어 준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덕이 크다. 후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농심 측과 소속사측에 뜻을 전달했더니 신경을 많이 써서 도워줬다. 아직 광고 출연료를 받지는 못했는데 수령하게 되면 제가 받게 되는 금액은 전액 기부할 것이다"

"이번 기부를 통해 민국이에게 아빠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내와도 상의 했는데 방송을 통해 얻은 기회인만큼 광고출연료를 챙기는 것보다 좋은 일에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해 결심했다"

광고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 가장이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김성주의 다짐은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광고료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코 적지는 않다고 하지요. 그 거액을 모두 기부를 하겠다는 것은 결코 쉬운 행동이 아닙니다.


짜파구리는 이미 많은 이들이 만들어 먹어왔다고 합니다. 개발자가 아님에도 주목을 받은 것은 그런 익숙한 조합을 방송에서 소개했다는 점이겠지요. 김성주도 밝혔지만 짜파구리를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한 것은 바로 후였어요.

 

김성주가 만들어준 짜파구리를 먹는 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매료시켰으니 말이지요. 후의 먹방이 항상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런 후가 짜파구리를 한없이 행복해하며 먹는 장면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먹방은 많은 연예인과 시청자들이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는 이유가 되기도 했지요. 자신이 만든 짜파구리를 SNS에 올리고, 그런 유행은 많은 이들에게 짜파구리를 익숙하게 만들게 했습니다.

 

김성주는 자신과 아들이 짜파구리로 광고를 찍을 수 있게 해준 것은 맛있게 먹어준 후의 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출연료 전액을 힘든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그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일련의 행동들은 큰 믿음을 가지기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위만큼은 칭찬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민국이의 아빠로서 방송을 통해 얻은 기회인 만큼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는 김성주의 선택은 현명했습니다. 아들에게 기부라는 행위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행위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성주에게 그동안 이어져 온 수많은 악재들이 이번 기부 하나로 모두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일부의 비난과 달리, 그의 선행에 많은 이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한꺼번에 해소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기부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넓은 마음을 보여준다면 많은 이들이 다시 김성주를 반갑게 맞아줄 것이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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