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4. 14:12

라디오스타 오종혁 소요유로 보인 존재감. 진짜 좋은 스타인 이유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오종혁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하는 유준상과 이정열, 지창욱과 함께 출연한 오종혁은 그동안 왜 그를 잘 몰랐는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입대하는 과정에서도 언론은 그를 현빈 따라쟁이 정도로 취급을 했습니다. 

 

현빈의 해병대 자원입대가 모든 언론의 관심사였습니다. 이 상황에 오종혁이 해병대를 간다는 뉴스 보도는 자연스럽게 묻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작부터 뒤틀렸던 여론은 그가 제대를 하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제대를 하고 나서도 고된 훈련을 추가로 마치고 돌아온 그는 이상한 존재로 여겨지기까지 했습니다.

 

현빈이 해병대 근무하는 동안에도 언론의 중심에 섰었고, 제대하는 과정까지 실시간 생중계를 할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현빈보다 더욱 힘든 근무를 했던 연예인이었던 오종혁에게는 그런 스포트라이트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종혁이 누구인지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군대를 갔다 왔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을 듯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라디오 스타'는 좋은 방송이었을 듯하지요. 오종혁이 누구이고 어떤 남자인지가 잘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었던 보이 그룹인 '클릭비'의 멤버였다는 사실에 잊혀진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많을 듯합니다. 그만큼 이제는 잊혀진 아이돌이니 말이지요.

 

'클릭비'를 기억하는 이들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상혁만 기억할 듯합니다. 물론 음주운전으로 몰락해버렸다는 점이 문제이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예쁜 얼굴로 남자 손예진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그는 과거를 추억하며 사는 잊혀진 아이돌은 아니었습니다.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종혁은 라스를 통해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기억이 없다고 해도 라스에 나온 오종혁의 모습만 보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뮤지컬에 출연해왔던 오종혁이 상대 배우와 키스를 해야 했던 내용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함께 출연한 지창욱과 키스신을 연기해야 했고, 이지훈과도 동일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짓궂은 MC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오종혁은, 연신 환한 미소로 대응하는 모습은 순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능이 익숙하지 않을 오종혁이지만 익숙하게 분위기를 잡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군대식 행동이 남아 있다는 점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텀블링을 보여주기 위해 나선 상황에서 열중쉬어하고 있는 모습이나 "~습니다"로 끝나는 군대식 행동은 그가 제대한 지 얼마 안 된 스타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혹한기 훈련을 피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은데 오종혁은 제대 후 10일이 지나서 하는 훈련을 마쳤다고 하지요. 대대장이 불러 직접 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할 정도로 오종혁의 군 생활은 대단했던 듯합니다.

 

가장 힘든 곳이라 알려진 수색대에 자원입대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어린 시절 데뷔한 그는 학교를 나갈 수 없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게 발목을 잡아 수색대 지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지요. 근면 성실함을 중요하게 보는 그곳에서 300일이 넘는 결석일수는 큰 문제였으니 말이지요. 해병대에 입대해 상관들에게 편지까지 쓰며 원했던 수색대에서도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잠수를 해서 50m 수영을 하는 과정을 들려주는 대목은, 군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는 이들도 혹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훈련이 힘들기로 유명한 수색대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군 생활을 해왔는지는 그의 행동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오종혁의 이야기 하이라이트는 과거 자신 팬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보라라는 팬이 추운 날씨에 클릭비를 기다리다 갑자기 일어나 뛰다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하지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그들이 느꼈을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했습니다. 보라라는 팬이 마지막 순간까지 바라보고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자신들이라는 사실에 뭉클할 수밖에 없었다는 기억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했습니다.

 

그런 팬을 위해 오종혁은 '소요유'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를 떠나 자유로워진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 노래를 부르는 오종혁의 모습에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노래를 잘했다는 것도 대단했지만 어설픈 기교가 아니란 진정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의 노래는 큰 감동이었으니 말이지요.

 

자신의 수색대에 들어가고 제대 후에도 동계훈련을 마치고 나왔다는 것을 오해하지 말라 합니다. 그런 피상적인 이야기들로 자신을 '좋은 놈'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그는 진짜 '좋은 놈'이었습니다. 자신이 해병대에 간 것은 그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지 뭔가를 노리고 한 행동은 아니라는 말은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들을 사랑하다 사망한 팬을 추억하며 만든 노래. 그 노래를 부르고 울컥해서 눈물을 참기 위해 노력하는 오종혁의 모습에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정한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어설픈 스타의식도 존재하지 않는 그는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라스를 본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오종혁이 진짜 좋은 스타인 이유는 라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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