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6. 13:10

정글의 법칙 크레이피시 잡은 김병만과 정석원 누가 조작을 논하나?

위기에 빠져있던 정글의 법칙이 풍파를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다시 자리를 잡는 듯합니다. 리얼 예능을 표방하는 정법에게 조작논란은 근간을 흔들었다는 점에서 큰 위기였습니다. 뉴질랜드 여행은 그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이었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아 폐지 위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여자 멤버인 박보영이 고생한다며 소속사 사장이 홧김에 올린 글이 논란의 시작이었지요. 그 일로 인해 정법은 최고의 프로그램에서 최악의 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이들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방법은 정공법이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문화를 알아가려 노력하고, 최대한 정법에 어울릴만한 오지를 선택하려는 모습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공들이 최적의 장소를 고르고 이를 통해 정법 특유의 재미를 살리려 노력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그런 노력들은 결국 시끄러웠던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비록 완벽한 오지 체험이 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최대한 정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의 여러 섬 중 사람이 가장 적게 사는 채텀 섬에 정착한 그들이 최대한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동안의 여행과는 달리, 원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도구도 없이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해 생활해가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까지 가면서 그들의 정법이 결코 조작일 수 없음을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노력은 영상으로 그대로 전달되었고, 시청자들 역시 그들의 노력만큼은 거짓이 아니라고 믿어주기 시작했지요.

 

오늘 방송에서 거대한 가제인 크레이피시를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법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뉴질랜드 채텀 섬에서는 어떤 음식으로 먹방을 보여줄지 궁금해졌습니다. 정글에서 경험하는 그들의 먹방은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뉴질랜드 채텀 섬의 상징이라고 이야기되는 크레이피시는 최대 길이 60cm, 무게 15kg 세계에서 가장 큰 가재라고 합니다. 가재라고 하지만 길고 두꺼운 더듬이, 작거나 아예 없는 집게 등으로 가재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지요. 밤에만 활동하고 낮에는 바위틈에서 숙면을 취한다는 크레이피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법다웠습니다. 

 

"그동안 정글푸드 1위던 코코넛크랩보다 맛있다"

 

다양한 정글 음식을 맛보고 순위를 정했던 그들은 크레이피시를 먹은 후 보인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음식들을 현장에서 먹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던 정법 음식 중 최고라는 크레이피시는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크레이피시의 내장에서 버터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이 거대 가재는 피곤에 지친 그들에게는 커다란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멤버들 모두가 크레이피시에 황홀해하는 모습은 그동안 보여주는 먹방계의 상위 랭킹에 올라서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먹방이야기로 들썩이는 상황에서도 중요했던 것은 김병만과 정석원의 모습이었습니다. 김병만이야 정법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이지요. 그런 그가 오늘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역시 정법에는 김병만이 없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지요.

 

차가운 물임에도 같은 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물속으로 들어가 고기를 잡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물속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는 점에서 리더로서 보인 김병만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부족장인 리키가 다리를 다쳐 함께 하지 못하며 발만 동동거리는 동안, 물속에서는 김병만보다 뛰어나다는 정석원의 모습도 반가웠습니다. 수색대로 군 생활을 했던 그는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활동할 정도였습니다. 차가운 바다 물 속에서도 고기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은 크레이피시를 잡고 나온 김병만의 몸이 말해주었습니다. 

저체온증에 걸려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떨리는 김병만은 함께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잡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그대로 정신을 잃고 죽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김병만의 투혼은 대단했고, 그런 그의 모습에서 조작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정석원 역시 수색대 출신답게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크레이피시를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김병만 못지않게 경쟁력이 뛰어나고 체력까지 갖춘 정석원은 흥미롭습니다. 정법에 한두 번만 더 출연한다면 김병만과 정석원은 최적의 조합을 이룰 수 있을 듯합니다. 여기에 리키까지 함께 한다면 정법 3인방은 무적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오늘 방송을 보면서 누가 정법에게 조작을 논할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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