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0. 07:07

김용만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비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

김용만이 불법도박혐의로 방송에서 완전 퇴출을 당했습니다. 구속 수사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불구속기소가 된 것이 이의할 정도입니다. 법의 측면에서는 구속 수사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13억이 넘는 돈을 도박에 사용한 김용만의 불구속 기소가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서민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인 13억을 3년 간 도박으로 날린 김용만은 별세계 인간으로 다가옵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는 해도 3년 동안 13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도박으로 날렸다는 사실은 쉽게 이해하기 힘듭니다.

 

김용만이 오랜 시간 인기 MC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13억이라는 돈이 그에게는 그저 용돈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자기 돈으로 도박을 하 든 뭘 하든 그것 역시 개인의 몫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김용만에게는 이해되거나,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김용만의 도박 혐의는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형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도박에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맞대기' 도박으로 불리는 것과 사설 스포츠토토에 13억 35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혐의라고 합니다.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시절 김용만도 한 몫 했다는 사실이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도 문제이지만 거액을 도박에 사용한 이런 이들 역시 문제이니 말입니다. 사회적 큰 문제로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을 하고 힐링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큰 배신감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힐링캠프'까지 출연해 그럴듯한 말들로 자신을 포장하던 김용만의 행동들은 사건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은 배신감 그 이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근한 표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연예인이 13억이 넘는 돈을 도박으로 날렸다는 사실은 황당함 이상이었습니다.

 

김용만은 1회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배팅해 총 12억여 원을 문자로 배팅한다는 '맞대기'에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용만이 자신의 계좌뿐 아니라 매니저 등 명의의 차명계좌 3개를 통해 도박을 했다고 진술했다고도 합니다. 도박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이들의 계좌까지 이용해 도박에 빠졌다는 사실 역시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다양한 연예인들이 도박으로 몰락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13억이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을 3년 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쏟아 부었다는 사실은 황당합니다. 방송에 나와 투자를 잘못해 큰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었던 듯합니다. 투자 실패가 아닌, 도박으로 거액을 날렸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지요. 며칠 사이에 얼마를 잃기도 했다는 이야기들이 주식이 아닌, 도박일 가능성이 높으니 말입니다.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과분한 사랑을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2년 전에 했던 행동에 관해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더욱 성숙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김용만이 사건이 커지고 조사를 받은 이후 자신의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익숙한 방식의 사과문이었고, 자신이 한 행동은 현재가 아닌 2년 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이제는 도박과는 멀어졌다는 이야기를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도 황당할 뿐입니다.

 

흥청망청 도박에 빠져 있으면서도 '이야기 쇼 두드림'등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기만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이 영원히 걸리지 않고 끝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행동은 비난 받아 마땅하니 말입니다.

 

2년이나 지난 도박 사건을 왜 이 시점에 터트렸는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연예인과 관련된 사건사고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상당 부분은 그런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것 역시 수긍할 수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시차를 두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거짓 죄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김용만이 공식입장을 밝히면서도 2년 전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역시, 자신이 2년이나 지나 이렇게 수난을 당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김용만이 자숙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비난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표리부동함이 큰 배신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온화한 웃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김용만이 3년 동안 13억이라는 거액을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보여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건이니 말입니다. 김용만으로 인해 억울하게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건실한 연예인들이 더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