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4. 08:05

젠틀맨 시건방춤 뮤비 해외반응 강남스타일 넘어서는 대박이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대규모 콘서트에 이은 9시 전격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기대한 만큼 뛰어날 정도로 좋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유명한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기본 테마로 한 싸이의 시건방춤은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능가하는 유형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시건방춤과 놀부 컨셉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싸이의 '젠틀맨'은 언어유희를 뮤비에서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려준다는 싸이의 약속은 대단위 공연을 통해 확실하게 약속을 지켰습니다.

 

전 세계 100여개 언론이 주목하는 상황에서 벌인 싸이의 기자회견 자리는 그가 어느 정도 위상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싸이의 신곡을 취재하기 위해 그 많은 언론들이 싸이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싸이의 위상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5만여 명의 현장 관객과 케이블과 인터넷,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함께 했던 이번 싸이의 '해프닝' 콘서트는 그 자체로도 최고였습니다. 신곡인 '젠틀맨'을 시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싸이와 YG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잘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첫 곡 'RIGHT NOW'부터 '연예인', '예술이다'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 오르던 싸이는 데뷔 13년 차 중견 가수의 능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장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싸이. 그는 신곡을 발표는 꼭 한국에서 먼저 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이루었고, 팬들과의 약속도 지켜냈습니다.

 

공연장 특유의 열정을 이어가기 위해 인이어를 끼지 않고 오직 관중들과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 게 싸이였습니다. 노래가 정상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공연장을 가득매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바로 싸이였지요. 그런 그가 오늘 공연에서는 관객들과의 소통보다는 인이어를 착용하고 보다 좋은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 공연장을 달군 싸이는 진정 콘서트의 제왕이었습니다.

 

5만여 현장 관객과 전 세계로 중계된 상황에서 싸이는 자신과 함께 노래를 불렀던 신인 이하이를 무대로 올려 정식으로 소개했습니다. 신인으로서는 결코 서볼 수도 없는 그 대단한 자리에 올라선 이하이로서는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이하이와 함께 '어땠을까'를 마친 싸이는 데뷔곡' 새'를 시작으로 '오늘밤새', '내 눈에는', DJ DOC와 작업했던 '나 이런 사람이야'까지 부르며 공연장의 열기가 끓어오르도록 만들었습니다. 

 

 

YG의 핵심인 투애니원과 지드래곤이 싸이의 특별한 공연장을 함께 했습니다. 2NE1은 '내가 제일 잘나가', 'Can't nobody'를 불렀고 지드래곤은 'ONE OF A KIND', '크레용', '판타스틱 베이비'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냈습니다. 후끈 달궈진 싸이 공연장은 이들의 게스트 출연으로 더욱 화려하게 빛이 나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빨간 비욘세 복장을 하고 마음껏 비욘세 노래를 소화해낸 싸이는 마지막 곡으로 비현실적인 상황을 만들어준 노래 '강남스타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관객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말춤을 추며 싸이와 하나가 된 공연장은 말 그대로 최고였습니다. 왜 싸이가 공연의 신인지는 이번 공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9시 예정된 공연은 끝났지만, 싸이의 현장 공연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중계는 마쳤지만 현장은 여전히 뜨거웠고, 싸이의 공연을 그리워했던 수많은 이들은 그렇게 늦은 밤까지 음악 하나로 하나가 되어 그렇게 열광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싸이 콘서트는 최강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신승훈 음반이 나온다고 하면 그 날을 기다리고 대기했다. 온 나라가 신곡을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다. 이 일련의 비현실적인 지난 9개월간 가장 뿌듯한 건 내 흥망성쇠를 떠나서 가수의 신곡에 온 나라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해외에서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냐고 한다. 내가 언제부터 해외를 나갔냐. '젠틀맨'이 혹평과 호평 속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여러분 함성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망해도 상관없다"

"이제 해외에 나가는데 외로움 타지 않고 나답게, 씩씩하게 열심히 해보겠다. 혼자 힘들고 외로울 때 혼자 참 많이 불렀던 노래인데 공중에서 여러분 간 합창하면 얼마나 짜릿할까 생각해왔다"

 

싸이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큰 사랑을 주었던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보냈습니다. 비현실적이었던 9개월. 그 기간을 자랑스럽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신을 사랑해준 국민들이라는 사실을 그는 잊지 않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해외 반응에 대해 쿨하게 대처하는 그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든든하게 다가왔습니다. 내가 언제부터 해외를 나갔다고 해외 반응에 흔들리냐는 싸이의 말 속에는 그만큼 큰 자신감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눈물을 보인 후 부른 '거위의 꿈'은 그래서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무한도전과 브아걸의 시건방춤이 하나가 된 '젠틀맨'뮤비는 역시 최강이었습니다. 할아버지를 대동하고 쇼핑을 하는 싸이를 시작으로 시종일관 놀부 심보를 보이는 싸이의 행동과 시건방춤은 완벽하게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브아걸의 가인과 하나가 되는 섹시함은 가히 최강이었습니다.

 

 

'강남스타일'에 출연했던 유재석과 노홍철은 똑같은 복장으로 다시 출연해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화장실이 급한 유재석을 놀리기 위해 엘리베이터 전 층의 버튼을 누르고 환하게 웃는 싸이와 경기를 일으키는 유재석의 조합은 최강이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실루엣으로 처리된 노홍철은 그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하와수의 불장난 댄스는 싸이의 '젠틀맨'과 만나니 완벽하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건방춤의 또 다른 버전처럼 다가올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무한도전에 출연해 겨땀으로 맹활약했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담을 정도로 싸이에게 무한도전은 특별함 그 이상으로 다가왔네요.

 

싸이의 유튜브 공식사이트에서 공개된 '젠틀맨' 뮤비는 벌써 4백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수치는 실시간으로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중으로 천 만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들 역시 수만 개가 작성되며 싸이의 신곡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뭔가 특별하고 그럴 듯한 미사어구 사용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싸이는 흥미롭습니다. 자신의 곡은 그저 클럽용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는 싸이. 일부의 비난마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싸이는 진정한 강자였습니다.

 

콘서트에서 보인 열광적인 모습들은 전 세계인들이 싸이가 어떤 존재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자료였을 겁니다. '젠틀맨'이라는 노래가 주는 전략적 장치들과 이를 통해 들려주는 다양한 의미의 재미들은 역시 싸이다웠습니다. '강남스타일'을 넘어서 '젠틀맨'으로 다시 한 번 비현실적인 시간들을 가질 싸이. 이번에는 빌보드 1위도 쟁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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